―천진시조선족로인협회 제2차 《산수연》 성황리에
천진시 조선족사회가 지난 5월말에 21쌍 조선족로인들께 금혼식 합동잔치를 베풀어 전국 각지 조선족 사회에서 선세이션을 일으킨 데 이어 최근에 또 80세 이상 조선족 장수로인들께 축수연을 베풀면서 로인을 공경하고 효도하는 우리 민족의 훌륭한 효도 문화를 널리 알렸다.
천진시조선족로인협회 제2차 《산수연(팔순 축수연)》이 22일 오전 천진백세시대 혼례청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였다.
‘내리사랑(顺爱), 올리효도(敬孝), 효행모범(孝行示范), 효친경로(孝亲敬老)’를 주제로 천진시조선족친목회가 주최하고 천진시조선족로인협회가 주관한 이번 산수연에는 천진시조선족친목회, 천진조선족기업가협회, 천진조선족예술단, 천진시조선족애심교육회, 천진시조선족녀성협회 등 여러 단체 책임자와 사회 각계 유지 인사 300여명이 참가했다.
산수연은 흥겨운 찰떡 치기로 시작되였고 천진시조선족로인협회 악기단의 〈오래 오래 앉으세요〉의 경쾌한 음악과 천진조선족로년예술단의 오프닝 축하공연으로 즐거움에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임정(82세), 김진옥(82세), 박혜옥(80세), 박영자(80세), 리금숙(80세), 리련숙(80세), 송성남(80세) 등 7명의 80세 이상 장수로인들이 자녀와 로인협회 회장단의 배동하에 풍성하게 차려진 축수연 큰상 앞에 나란히 앉았다.
천진시조선족친목회 원일성 비서장은 축사에서 “‘효’는 우리 민족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이다. 부모님들이 계시기에 자식들은 사계절이 항상 따스하기만 했고 세상이 아름답기만 했으며 항상 사랑을 품고 살아갈 수 있었고 행복하게 대를 이을 수 있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사회적 무관심으로 어르신들이 외로움에 지치지 않도록 하며 더 훌륭한 천진시 조선족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천진시조선족로인협회 정동호 회장은 환영사에서 그동안 로인협회에 대한 친목회 심재관 회장을 비롯한 사회 각계 유지인사들의 다년간의 자금지원과 여러 방면의 지지 덕분에 로인협회 각 분회의 환경과 생활 질이 많이 개선되였다면서 진심으로 되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통해 우리 민족의 전통인 어르신들에 대한 공대, 공경, 공애, 봉양, 효도의 문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팔순잔치 주인공들의 자녀, 손주들과 친목회 회장단, 로인협회 회장단, 기타 대표들이 순서 대로 주인공들께 축하의 술잔을 부어올리고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시라고 고급 솜이불을 선물로 드렸다.
경사로운 날, 감동도 받고 흥이 난 주인공 어르신들은 감사의 메시지와 장끼자랑도 한껏 뽐냈다. 송성남로인은 미리 ‘복여동해 수비남산(福如东海 寿比南山)’이라고 쓴 멋진 서예작품을 선보였고 지난해 《예지아컵》 전국 조선족 시랑송경연 동상 수상자인 박혜옥로인은 절절한 목소리로 시랑송을 했으며 리금숙로인은 류창한 한어로 이번 산수연을 차려준 각 계층에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뿐만아니라 임정, 박영자, 리련숙 로인은 축하무대에서 고난도의 무을 선보이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조선족 로인들의 자태를 뽐내 다시 한번 하객들의 절찬의 박수를 받았다.
천진시조선족로인협회 12개 분회는 회원들이 두달 전부터 알차게 준비한 문예절목 15개 문예종목을 이날 산수연에서 선보였는데 흥겨운 노래소리와 신나는 춤판이 펼쳐지면서 분위기를 고조로 이끌었다.
축하공연에 앞서 로인협회에서는 다년래 협회의 행사에 발벗고 나서고 각종 활동에 적극 참가하며 협회에 많은 공헌을 하신 40명의 회원들을 고무격려하여 공헌상 상패와 선물을 발급했다.
천진시조선족로인협회는 작년 10월에 21명의 장수로인들에게 제1차 《산수연》을 차려드렸다고 한다.
/길림신문 유경봉기자, 김미화, 김성환, 리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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