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스의 멀티꼴이자 한광휘의 ‘도움 해트트릭’으로 대승을 일궈냈다. 간절히 원했고 바라는 대로 이루어졌다. 연변팀의 시즌 ‘홈장무패’ 대기록이 나왔다.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10월 28일 오후 2시반,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열린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9라운드 경기에서 상해가정팀(이하 상해팀)에 3대0 쾌승을 거두며 올 시즌 홈장 15경기 불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의 관전포인트는 잔류 임무를 조기 완성한 연변팀이 홈장에서 불패 기록을 이어갈지에 대한 기대라고 해도 무방했다.
경기 전 소식공개회에서 이미 김봉길 감독은 “일년내내 열성껏 응원해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지막 홈장 경기에서 최대의 전력을 동원”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홈장무패’라는 대기록을 코앞에 두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다진 격이다.
선발 명단에서도 이번 경기에 대한 의미를 읽을 수 있다. 차가스(15번)를 최전방에 투입해 리세빈(17번), 이보(10번), 리룡(14번), 천창걸(31번), 리강(6번), 한광휘(7번), 허문광(26번), 왕붕(3번), 김태연(20번)으로 4-2-3-1 전형을 가동했다. 꼴문은 동가림(19번)이 지켰다.
풀 전력을 내세운 연변팀은 시작부터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그러더니 5분도 안되여 선제꼴이 터졌다. 세번의 패스로 첫 꼴이 만들어졌다.
중원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왼쪽 측면에서 돌파하던 한광휘가 받아 문전에 침투해 있던 리룡에게 교묘히 패스를 뿌려줬고 리룡이 상해팀 꼴대 오른쪽 구석으로 날카로운 슛을 때렸다.
수비수들이 몸을 던져 막아보았지만 공은 키퍼도 손 쓸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연변팀은 기세를 완전히 올렸다.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온 연변팀은 선제꼴에 힘입어 라인을 끌어올리며 더욱 적극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연변팀의 량쪽 측면이 살아나며 아슬아슬한 슛이 련달아 터졌고 분위기는 더욱 끓어올랐다.
반면 이른 시간 실점한 상해팀도 역습을 노렸지만 키퍼의 선방과 촘촘히 구축한 연변팀의 수비망에 막혀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추가꼴을 넣으려는 자와 동점꼴을 만들어내려는 자가 맞붙어 경기는 점차 치렬해졌다. 거친 파울이 펼쳐지며 불꽃이 튄 가운데 37분경에 상해팀이 꼴을 만들어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기발이 동시에 올라가며 주심은 꼴 무효 판정을 내렸다.
선제꼴 우세를 지켜낸 연변팀은 1대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연변팀은 승승장구했다. 시작해 3분도 안되여 차가스의 꼴이 터지며 연변팀은 승기를 잡았다.
전반전에 나온 첫 꼴과 흡사한 추가꼴이였다. 한광휘가 왼쪽 측면에서 긴 패스로 도움을 줬고 문전으로 돌파하던 차가스가 슛을 때려 꼴망을 갈랐다.
2대0으로 일찌감치 우위를 선점한 연변팀은 전방위적인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김태연, 한광휘 등 량쪽 측면이 풀가동 되고 중앙에서 이보가 중심을 잡아주며 연변팀은 훨훨 날았다.
71분경에는 리룡과 리강을 빼고 왕박호와 손군을 투입하며 교체카드로 전술 변화를 꾀했다. 공수 전환을 자유자재로 돌리며 연변팀은 추가 득점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그러던 중 81분경에 차가스의 멀티꼴이자 한광휘의 세번째 도움이 나오며 연변팀은 승리를 완전히 굳혔다. 이로써 차가스와 한광휘는 찰떡궁합을 선보이며 나란히 멀티꼴과 ‘도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3대0 쾌승으로 ‘마귀홈장’ 자존심을 지켜낸 연변팀은 홈장무패라는 기록도 함께 쓰며 올 시즌 홈경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동시에 진행된 관건적인 경기에서 청도서해안이 원정에서 2대0으로 광주를 물리치고 1라운드 앞당겨 슈퍼리그에 진출하였고 석가장공부도 2대1로 단동등약을 이겼지만 3위에 머물러 슈퍼진출의 꿈을 다음 시즌으로 미루어야 했다.
홈경기를 마무리한 연변팀은 11월 5일 오후 두시반에 청도서해안팀과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원정 경기를 펼친다.
사진: 김룡 기자 / 글: 김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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