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이 많은 치과”라는 긍정은‘연희치과’ 권은화 원장이 자랑스럽게 내세울 만한 자산이다.
어린이들에게 치과는 어찌보면 공포의 대상일 수 있다. 이앓이로부터 오는 통증은 제외하더라도 거대한 치료기계들을 코앞에서 마주해야 하는 심리적인 측면 때문에 어떤 병원보다 치과를 두려워하는 어린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말하는 치과가 있다. 연길의 ‘연’자에 희망이라는 ‘희’자를 쓰는 ‘연희치과’ 권은화(47세) 원장이 자랑스럽게 내세울 만한 자산이다. 개원한지 6년 남짓 밖에 안되는, 어찌보면 신생 치과라고 볼 수도 있는데 단골들로 눈코뜰 새 없이 바쁘다고 한다.
병원 력사는 6년이지만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고 숙련된 의료진 층도 두텁다. 연길시진달래광장 동쪽에 자리잡은 연희치과는 300평 규모에 의사 4명을 포함해 직원 10명이 수준 높은 의료 써비스를 제공한다.
병원을 이끄는 권은화 원장은 할빈의과대학 치과학과를 졸업하고 치과 사업에 종사한지 20년되는 베테랑이다. 한국에 연수도 다녀오고 북경대학치과병원에 가서 임플란트에 관한 교육도 이수받으며 배움에 대한 도전을 놓지 않았던 권원장은 동료와 동업을 도모하다가 2017년 6월에 정식으로 자신만의 개인병원을 개원했다.
“‘매일 유쾌하게’가 병원 슬로건입니다. 저의 생활 신조이기도 한데 병원이 일터인 우리 직원들한테도, 아픔을 치료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한테도 ‘유쾌’한 환경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즐거워야 일도 잘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하는 권원장은 구전한 병원 시설과 환자 중심의 문화, 친절한 의료 써비스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환자 중심의 문화를 실천함에 있어 권원장은 “과도한 광고 로출이나 치렬한 가격경쟁에 뛰여들려 하지 않는다”며 그 대신 “치과는 믿음을 주고 환자는 믿음을 얻을 수 있는 유쾌한 치료 과정을 만들기 위해 모든 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골이 그 실천의 방증이다. 치과에 오는 환자 거의 대부분이 단골과 단골이 소개해 온 새로운 단골이라 했다. 특히 권원장의 고향인 흑룡강성 목단강에서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단다. 의술에 대한 긍정이자 치과에 대한 최고의 찬사이기 때문이다.
“전화로 감사인사를 전해오고 문자로 근황을 알려올 때면 보람을 느끼죠. 어떤 땐 환자분이 치료받으러 오셔서 ‘누구누구의 소개로 여기 잘한다는 소식 듣고 왔어요’ 이러거든요. 제가 할 수 있는 일로 다른 사람들한테 무한 신임을 얻을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행복이더라구요.”
믿음은 상호적이다. 이앓이 고통에서 벗어난 환자도 돈을 주고 그 가치 이상의 행복을 선물받는 것이다.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참여하며 함께 성장한다. 권원장은 환자 중심의 문화, 친절한 의료 써비스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사실 대부분 사람들이 이가 아파야만 치과를 찾게 되는데 치아 관리는 어릴적부터 해주는 게 맞아요. 저는 아이가 4살 때부터 부모님들이 아이의 치아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얘기해요. 충치 예방이나 일상 검진 등 치료가 아닌 치아 관리를 주기적으로 잘 해줄수록 더욱 튼튼한 치아를 보존할 수 있어요.”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치과가 더 이상 공포스러운 곳이 되지 않을가? 어린이 맞춤형 진료를 위해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참여한다. 아이들 인상 속에 두려운 병원 이미지보다는 놀이터같은 분위기를 심어주려고 울며 들어오는 아이들 손에 사탕도 쥐여줘 보았고 놀이감도 이것저것 준비해 놓았으며 같이 어울려 놀아주기도 한다.
진심과 노력은 통하기 마련이다. 연희치과는 연길시위생건강국과 연길시교육국으로부터 ‘연길시어린이구강질병종합관여항목지정실행단위’로 지정되였다. 사회, 그리고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서 점수를 따다보니 인츰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는 건 인지상정이다.
반평생을 어린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환자들과 함께 웃으며 한 우물만 판 세월이 어느덧 20, 바쁜 일상 속에 틈틈이 사회 공익활동에도 게을리하지 않았고 치과협회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활약했다. 그러다보니 정작 딸아이의 중요한 성장과정에 여러번 빠졌던 것 같다며 엄마 역할은 정작 제대로 못했다는 권은화 원장이다. 그러나 중의인 아빠와 치과의사인 엄마가 항상 본인의 일에 최선을 다 하는 가정환경의 영향을 받아 딸아이는 어엿한 청화대학 대학생으로 성장했다.
10대 시절에 만난 남편의 권유로 치과학과를 지원해 대학을 마쳤고 고향 목단강을 떠나 남편의 고향인 연변에 터를 잡아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냈다. 일과 가정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권은화 원장에게 미래를 물었다.
“연변이라는 이 땅에서 꿈을 펼쳤고 희망을 이루었어요. 연길은 저에게 제2의 고향인 셈이죠.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 자리에서 저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고 싶어요. 제 삶의 신조가 ‘매일매일 유쾌하게’라고 했잖아요.”
그러면서 권은화 원장은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유쾌한 삶의 동행을 꿈꾸며 행복한 미래를 펼쳐보였다.
/길림신문 김가혜 김영화 유경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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