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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만년의 행복은 스스로 창조해야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11월2일 10시45분    조회: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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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인가?

《국어대사전》에서는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 “1.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여 흐뭇함 또는 그런 상태”

로년을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는 것이 이 세상 로인들 마다의 꿈이고 추구이다. 행복은 하늘땅을 진동할 만큼 큰 것이 아니다. 행복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행복은 일터에 있고 자기의 발밑에 있다. 진정한 행복은 피땀으로 이룩해낸 로동성과이다.   

원예사의 행복은 꽃이 활짝 피여 향기를 풍길 때 벌 나비 찾아들고 사람들이 찾아와 사진도 찍으며 기쁨을 만긱할 때이고 과농의 행복은 땀 흘린 보람으로 주렁진 시원 달콤한 과일을 모두다 맛있다고 엄지손가락을 내밀 때이고 작가의 행복은 밤잠 설치며 수고스레 쓴 작품이 활자로 찍혀 나왔을 때이고 낚시군의 행복은 기나긴 인내 끝에 펄떡거리는 고기를 낚아 올렸을 때이다.

사회의 발전과 생활의 질적인 향상에 따라 지금 로인들의 먹고 사는 기본문제는 보장되여 있다. 퇴직한 로인들은 경제적, 심리적 부담도 없고 할 일도 별로 없다. 하여 일부 로인들은 ‘성 쌓고 남은 돌'이라는 자비감으로 “심심한데 뭘 하겠소? 놀음이 시간을 보내는 데는 제일이라니깐.” 라고 하면서 마작이나 트럼프, 화투 놀이로 세월을 보낸다. 

하루에 두세시간씩 오락으로 놀면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려 기분도 전환되고 뇌 운동에도 좋고 치매도 예방할 수 있어 ‘꿩 먹고 알 먹기'이다. 그런데 자욱한 담배연기가 안개처럼 감도는 활동실에서 하루에 예닐곱시간씩 전업으로 논다는 것은 신체건강에도 매우 해로운 유해무익한 노릇일 뿐이다.

언젠가 활동실에서 마작을 놀고 나오는 60대 중반 이상으로 보이는 두 로인이 주고받는 말을 여겨들은 적이 있다.  “집에 가면 로친이 머리에서도 옷에서도 담배연기 냄새가 코를 찌른다고 야단이오.” “어제는 모두다 줄담배를 피우다보니 세수를 할 때 코를 풀었더니 재빛이더라니깐.” 

기실 로년이라 해서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생물학과 의학의 연구에 의하면 인류의 가능수명은 100ㅡ150세이고 60세를 금방 넘겼다면 정상적인 생명의 절반밖에 안된다고 한다. 물론 60세가 넘으면 육체적, 생리적, 심리적으로 쇠퇴해지는 것은 그 누구나 부정할 수가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 이젠 늙었으니 볼장을 다 보았다고 비관하는 심리적인 장애는 헌신짝 버리듯이 과감히 버려야 한다.  

로년기를 인생의 두번째 봄이라고들 한다. 막돌도 쓰기에 달렸다. 로인은 한권의 ‘옥편', 진귀한 ‘사책', 한번 훼손되면 복구가 불가능한 ‘재부'이기도 하다. 이로부터  볼 때 로인들은 자아분발하여 자기의 일상생활을 보다 풍부하고 다채로우며 의의있게 조직해야 한다. 앓지 않는 건강한 몸이라면 일손을 놓지 말고 하늘처럼 무한히 넓은 생활공간과 무대를 잘 리용해야 한다.

로년에도 꿈을 가져야 한다. 꿈은 젊은이들만 갖는 것이 절대 아니다. 꿈은 나이와 상관없다. 로년에도 꿈이 있다면 그 꿈을 위해 분투하므로 더 젊게 살 수 있다. 로년의 꿈은 수십년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교훈을 토대로 하기에 어찌보면 젊은이들의 꿈보다 실현 가능성이 더 클지도 모른다. 한국의 삼성그룹 리병철 회장이 73세에 반도체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은 세인이 다 아는 일이다.

물론 능력의 제한으로 말미암아 누구나 리병철 회장처럼 거대한 꿈을 가질 수 없고 이룰 수도 없다. 하지만 자기의 애호만은 얼마든지 즐길 수가 있는 것이다. 애호를 즐기는 과정이 바로 꿈을 이루는 과정이 아니겠는가?! 날마다 애호에 흠뻑 빠져 지내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고 따라서 기분은 하냥 고무풍선처럼 둥둥 뜬듯 하고 생활도 활력이 넘칠 수가 있다. 

의학 연구에 의하면 각종 취미 활동은 여가 시간을 충실하게 해주어 고독과 우울증도 완화시킬 수 있다. 또 정신적으로 쾌감을 느끼면 인체는 효소(酶)와 아세틸콜린(乙酰胆碱) 등 물질을 산생한다고 한다. 이런 호르몬은 맥박, 호흡, 혈압, 소화액 분비, 신진대사의 조화로운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며 심장 혈관과 소화계통 질병의 예방에도 적극적인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취미활동은 사람을 장수하게 한다.

사진을 찍기에 엄청 흥취를 갖고 있는 나의 친구가 있다. 얼마 전에는 돈깨나 팔아 사진기까지 갖추었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 짬만 있으면 핸드폰으로 무엇이든 자꾸 찍는다. 그리고 사진기로 로인들의 모임이나 어느 단체의 모임이 있을 때면 무료로 사진을 찍어 준다. 종종 전문 시간을 짜내여 밥을 사가지고 사진기를 메고 야외로 가서 사진을 찍기도 한다. 산, 벌판, 강, 구름, 해돋이, 일몰, 나무, 화초, 열매, 과일, 새, 벌레, 다람쥐, 곡식 등 별의별 것들을 다 찍는다. 

그는 늘 이렇게 말한다. “이러한 것들을 찍을 때의 즐거움은 뭐라고 말할 수가 없소. 모두가 지극히 아름다운 것들이니깐. 이들과 어울려 한 때를 즐겁게 보낸다고 생각하니 가슴은 짓눌렸던 솜이 부풀어 오르듯이 막 부풀어 오른단 말이오. 산수를 즐기며 촬영에  전념하는 것도 행복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지 않겠소? 촬영은 세월을 붙들어 둘 수 있고 즐거움을 남겨줄 수 있으며 아름다움이 영원하도록 한단 말이오. 인생이  세월의 필림에 아름다운 화폭으로 영원히 남아 있듯이 말이오.”

고급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다가 퇴직을 한 지인이 있다. 남들과 마찬가지로 일선에서 물러나니 허전하기 그지없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음악에 흥취를 갖고 작곡도 배우고 클라리넷도 배우기 시작했다. 이미 22수의 성인가사에 곡을 달아 생태문예》잡지에 발표하기도 했고 2017년도에는 동요에 곡을 달아 중국조선족동요제에서 수상하는 영예도 지녔다. 올해 78세인 그는 60대 못지 않게 씩씩하다보니 지금도 로인대학에서 클라리넷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얼마전 생태문예》잡지 10주년 기념 경축행사에서도 클라리넷 솜씨를 자랑했고 60대들에게 뒤질세라 함께 무대에 나가 절주가 빠른 곡에 맞추어 멋진 춤동작을 선보여 많은 관중들의 박수갈채도 받았다. 그는 만년의 삶을 이렇게 자랑스레 말하고 있다. “음악에 취미를 붙이다보니 나의 일상은 항상 즐겁습니다. 그래서인지 잠도 잘 잘수 있고 밥도 맛있어 때시걱을 거를 때가 없습니다.” 

퇴직 후 멋드러지게 사업을 하다가 8급 태풍 같은 풍파를 만나 황련처럼 쓰고 쓴 실패를 맛본 지인이 있다. 쌓인 스트레스도 풀 겸 재작년부터 교원사업을 하던 밑천으로 열심히 가사를 쓰기 시작했다. 이미 수십수의 가사를 썼는데 30여수의 가사에 곡이  붙었다. 일부는 연변방송국, 흑룡강조선말방송국의 매주일가로도 방송되였고 또 일부는 로인들의 모임에서 즐겨 불리우고 있고 일부는 광장무의 주제곡으로 되였고 일부는 생태문예》잡지에 실리기도 했다.

“래일 모레면 70세인데 이제 뭐 큰일을 해내겠습니까? 그저 애호인 가사 쓰기로 여생을 저녁노을처럼 불태울가 합니다. 그리고 지금 또 작곡도 배우고 있습니다. 날마다 흥취에 빠져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릅니다. 노래교실도 장만하고 이웃의 로인들과 함께 날마다 노래로 즐거움을 만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노래집도 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늘그막에 꾸고 있는 나의 작은 꿈이자 또한 큰 꿈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실현 가능한 소박하면서도 작은 꿈은 로년에도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 이를테면 자신의 특장, 취미, 신체정황에 따라 독서, 글쓰기, 서예, 낚시, 광장무, 교제무, 태극권, 등산, 사회공익사업인 사회치안 유지, 도시교통질서정돈, 새세대 양성 등 일들로 여생을 뜻깊게 보내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늦가을에도 꽃은 핀다. 꿈이 없는 아름다운 로년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로인들은 늙었다고 자탄하지 말고 우선 스스로 건강을 잘 챙기고 생활절주를 조절하며 조금이라도 사회와 이웃들에게 유익한 일을 찾아하면서 만년을 값있게 보내는 것이야말로 삶에 대한 옳바른 자세라고 하겠다.

행복을 찾는 ‘비밀열쇠'란 별것이 아니다. 작은 것이라도 기쁜 마음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꾸준히 하는 것이다. 날마다의 작은 일들로도 얼마든지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이 삶이다. 반복되는 생활이라도 싫증을 느끼지 않고 소중히 여길 줄 알고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알고 신변의 작은 기쁨을 느낄 줄 안다면 이것 또한 행복이라 할 수 있다. 

재직일 때 남들의 신세를 지고 살아 왔으니 이제는 남을 위해 내가 뭔가를 조금이라도 베풀며 사는 것도 행복을 얻는 지름길이라 하겠다. 하찮은 일이라도 내가 먼저 베풀면 남에게 좋은 느낌과 깊은 인상을 남겨줄 수 있고 나도 보람을 뿌듯하게 느끼게 된다.

고목에 꽃이 피니 잎새 더 무성하고 늦게 핀 붉은 매화 향기 더 그윽하다고 한다.

<행복>이라는 시조를 지어본다.

멀리서 찾지 마라 신변에 널려 있다.

땅속의 광물처럼 묻힌 게 아니건만

사람이 제 못 찾고서 복이 없다 하누나

/박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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