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길림시 축구대회 우승, 올해도 우승 위해 동계 전지훈련 진입
● 엄준석 감독 "조직력 극대화 최선, 단단해진 유소년팀 기대"
맵짠 겨울 날씨에도 길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유소년축구팀의 발걸음은 쉴 새가 없다. 겨울방학이 시작된 이래 며칠 동안의 달콤한 휴식을 취한 팀원들은 학교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1월 6일부터 1월 15일까지 중국축구협회 연변청소년훈련중심기지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하였다. 엄준석 총감독을 필두로 한 14명의 선수들 그리고 학생관리를 위한 학부모 3명까지 총 18명이 동계훈련을 시작한 것이다. 동계훈련장소에서 만난 감독과 학생들은 눈빛을 반짝이며 훈련에 대한 결의가 남달랐다.
현재의 길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축구팀은 1-2학년팀, 3-4학년팀, 5-6학년팀으로 나뉘고 있다. 그 중 현재 연변에서 동계훈련에 참가한 팀은 엄준석 감독이 이끄는 5-6학년 팀으로서 이 팀은 지난 2023년 7월 길림시 소학교 3-4학년별 축구대회에 참가하여 동년별 시합에서 우승한 길림시 유소년축구의 강호이다. 이 팀은 아이들이 1학년 때부터 현재까지 엄감독이 도맡아 오면서 끈끈하고 날카로운 엄감독 만의 축구철학을 입힌 팀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엄감독은 일찍 유럽에 축구연수를 다녀왔고 그곳에서 본 선진 유소년축구 사상을 이 팀에 접목시켰다. 그래서 작년의 우승은 기존에 존재하던 유소년팀의 모습과는 차원이 다른 축구를 보여주며 우승을 함으로써 길림시 유소년축구 발전에 이바지함은 물론이고, 길림시조선족소학교의 이름과 그 존재감을 더욱 드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연변청소년훈련기지에서 만난 길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유소년팀은 이번 동계훈련의 목표를 ‘실전감각 향상’과 ‘조직력 극대화’라는 목표를 두고 있었다. 매일 오전과 오후 각각 2시간씩 훈련을 진행하면서 선수들의 ‘기초 공다루기 훈련’, ‘전술 훈련’, ‘체력 훈련’등을 바탕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였고, 연변주 우승팀의 김파 감독을 초빙하여 훈련과 전술면의 차원 높은 교류도 진행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시대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축구 흐름을 리해시키고자 하였다. 또한 장춘, 연변에서 동계훈련을 온 동북 최고의 유소년팀들과 자웅을 겨루면서 자신들의 부족함을 발견하고 실전감각을 끌어 올리려고 노력하였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구슬땀을 흘린 뒤, 반대편 운동장에서 련습중인 중국갑급리그 룡정축구팀 선수들의 훈련을 가까이에서 참관하기도 하였는데 아이들은 프로선수들의 경기력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아마도 아이들은 프로선수들의 훈련과 경기를 지켜보며 놀라기도 하였지만 자신의 부족한 면을 생각하기도 하고 후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바쁜 현시기를 사는 학생들이 공부에만 빠져 자신의 꿈과 목표를 가지지 못하는 현시점에 길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동계훈련팀은 우승을 위한 훈련은 훈련대로 열심히 하면서 왜 자신들이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야 말로 이번 동계훈련은 아이들에게 일거량득 이상의 값진 시간이였다.
엄준석 감독은 이번 동계훈련이 길림시조선족소학교 축구 발전과 민족교육에 큰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민족교육의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싶은 마음을 전하였다. 엄감독은 아이들의 축구 발전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힘써준 학교 지도부와 학부모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1월 15일 길림시조선족소학교 축구팀의 동계훈련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였다. 하지만 꿈을 향해 내달리는 축구 꿈나무들의 발자국은 더욱 힘차다.
/글 박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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