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9일 오전, 연길시문화관 극장은 환락의 분위기로 들끓었다. 현장에는 60년이란 세월을 변함없는 사랑으로 지켜온 신현우와 박수자의 평산신씨가문의 회혼례 대잔치가 한창이였다.
중국조선족 전통혼례 무형문화유산 전승인인 연길시문화관 홍미옥 관장의 주례로 신현우(申铉宇, 1938년 12월 화룡 지신 출생)와 박수자(朴秀子, 1940년 11월 룡정 선구촌 출생) 로부부의 회혼례가 황홀한 화폭을 펼쳤다.
60년 전 로부부의 결혼사진
이들 로부부는 1964년 1월 5일에 좋은 궁합으로 결혼하여 슬하에 1남, 2녀 세자식을 두고 60년을 함께 살아온 금슬 좋은 부부로 린근에 유명하다. 신현우 로인은 조강지처인 박수자 로인과 함께 변합없는 사랑을 지켜오면서 자식들이 모두 건재하고 가문에 법을 어기지 않고 장장 60년의 혼인을 이어왔다. 하여 그들은 축복과 행복이 차넘치는 회혼례를 치르게 되였다.
할아버지는 마부의 안내로 백마를 타고 름름히 나섰고 할머니는 네 가마군이 가마에 들려서 꽃가마에 앉아서 곱게 할아버지를 향해 손을 저었다.
“사랑하오!” 할아버지의 울글진 목소리는 연회장의 박수갈채를 자아내였다.
손자, 손녀들이 생화를 드리자 아들, 며느리, 딸, 사위 6명이 천도복숭아를 담은 밀차를 부모님 앞에 올렸다. 이어 일가 자손 3대는 뜨거운 포옹을 하였다.
큰 딸 신미화는 축사에서 “지금도 두분 금슬이 좋지만 저희들이 자라면서 두분이 언성을 높이며 다투는 모습을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신현우 로인은 젊은 시절 시골에서 민병 련장을 거쳐 룡정제1중학교 공장, 룡정림업국에서 근무하다가 1994년에 퇴직했다. 손재주가 많은 로인은 1993년에 연변의 기술일군들을 거느리고 북경에 가 올림픽촌 건설대상인 중화민족풍정거리—조선족민속마을 건설과제를 훌륭히 수행해 <우수건설자> 칭호를 수여받았다.
박수자 로인은 처녀시절 농업에 종사하면서 촌의 부녀주임을 맡아했으며 1959년에 <길림성 로력모범>으로도 당선되였었다. 그후로 가두 주민위원회 주임사업도 맡아했다.
세 자식은 ‘착한 사람이 되여야 한다.’는 부모님이 정한 가훈을 명기해오면서 전부 대학공부를 마쳤고 출세하여 사회의 중견으로 활약해오며 남돕기를 즐겨왔다.
서로 리해하고 양보하며 로고를 알고 고마워하면서 두 로인은 함께 손잡고 변함 없는 사랑으로 결혼 60년이란 세월을 함께 해왔다.
평산신씨 종친회 신철호 회장이 축사를 올려 두 주인공의 결혼 60년 애정사를 찬사하고 연변주문화예술중심과 연길시문화관에서 〈부모의 장수는 자식의 복이요, 자식의 효도는 부모의 기쁨이다〉, 〈행복과 장수가 무한하라(福寿无疆)〉라고 씌여진 축수 주련을 올렸다.
두 로인은 선물 교환과 맞절로 60년 전의 언약을 되풀이하면서 백년사랑을 또 한번 기약하였다.
이어 축하 절목인 연길시문화관의 무용 〈사랑 사랑 내사랑〉, 신씨예술단의 퉁소합주, 〈복된 살림 이루었네〉 등 정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모두의 축복을 받으면서 로부부의 평범하고 변함 없는 사랑이야기는 자녀와 후대들에게 좋은 귀감과 재부가 되여 빛을 발하고 있다.
/길림신문 박철원특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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