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이 림박하면서 서란시 사합촌의 상공에는 노래 〈카츄샤〉선률이 울려퍼진다. 로씨야 총각들과 당지 마을주민들이 춤과 노래판을 벌이고, 로씨야 소세지와 로씨야식 오이절임 그리고 동북지역 겨울 미식으로 꼽히는 돼지고기 료리가 어우러져 풍성한 밥상이 차려진다.
로씨야와 중국 두 나라 관광객들이 서로 인사들을 나누거니 떠들썩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서란시 소성진 사합촌은 언녕부터 로씨야마을로 유명세를 탔다. 1993년 마을주민 려위신이 최초로 로씨야로 건너가서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다음해에 려씨는 35명 마을사람들을 이끌고 로씨야로 가서 가게 3곳을 오픈했다. 그 이후 차츰 로씨야로 가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대오가 불어났으며 복장부터 음식점, 무역, 려행 다방면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제일 많을 때는 사합촌 촌민 1,800여명이 로씨야를 드나들며 장사를 했죠." 사합촌 당지부 서기 조정동의 말이다. 또 마을의 총각들이 로씨야 처녀와 혼인을 맺기 시작했는데 국내 드라마 《로씨야 처녀의 소성 이야기》는 여기에서 각본이 나왔다.
오늘의 사합촌은 로씨야 풍격의 건물, 로씨야 상품들이 즐비한 로씨야거리가 있어 완전 새로워진 모습이다.
로씨야를 넘나들며 장사를 하는 주민들은 벌어온 돈으로 고향에 투자를 했다. 사합촌이 유명세를 타면서 관광업에 중시를 돌려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23년에는 사합촌은 경방직공예품회사를 설립, 본회사에서 생산되는 인조나무와 트렁크 등 제품들은 유럽행 화물기차를 타고 모스크바로 가는데 인기리에 팔리고 있으며 이는 사합촌의 대로씨야 무역이 새로운 단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금년에 55세 나이 류해도는 로씨야장사길에 오른 제일대 인물이다. 모스크바와 기타 도시에서 복장, 신발, 모자 등 소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사합촌에서 생산하는 트렁크는 류씨의 손을 거쳐 팔리는데 2만개의 트렁크가 짧은 기간내에 모두 팔려나갔다고 한다.
사합촌 주민 진운혜는 농망기에는 농사를 짓고 농한기에는 사합촌 회사의 기술로동자로 근무하기에 수입이 늘게 되였는데 진씨와 같은 주민들이 수두룩하다.
조정동 촌지부서기는 사합촌 경방직공예품회사는 판로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추어 생산량을 늘여야 하기에 공장건물 2기 공정을 금년 4월달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합촌에서 만든 상품들은 로씨야로 수출하고 관광객들은 사합촌으로 불러들인다는데 설 대목에는 관광객들이 하루에 연인수로 평균 1,500명, 제일 많을 때는 만명을 넘긴다고 하니 입이 떡 벌어질 일이다.
/래원 중국신문넷, 편역 차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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