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칼럼] 갑진년 룡띠해를 맞는 감회 (장경률)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2월7일 14시07분    조회:341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새해는 농력으로 갑진년, 룡띠해이다. 나도 룡띠생이라 갑자를 한 번 돌고 더하여 열두띠를 한 번 돌았으니 어느덧 고래희다. 그래서 더욱 감회가 깊다.

올해는 양력설을 쇠고나서 마흔하루가 지나니 음력설, 두 개의 설명절간격이 길다. 그래도 필경은 설이라 열흘전부터 명절의 분위기도 갈수록 짙어간다. 친척, 친우를 례방하고 상가를 산책하는가하면 음식점에서, 술집에서, 노래방같은 유흥업소에서 설명절의 즐거움을 한껏 만긱하고있다. 이제 음력설을 쇠고나면 정월대보름이 기다린다. 그리고 ‘3.8녀성의 날’까지 지나야 새 해의 일들을 시작하는 것이 우리 고향에서는 인젠 습관이 아닌 습관으로 자리매김한 실정이다.

음력설은 실상 지구촌의 중화권은 물론이고 특히 동아세아 여러 나라들에서 공동히 즐기는 민족을 초월하고 국계를 초월한 만천하가 공동히 즐기는 전통적인 명절이다. 전통적인 문화습관에 따라서 그 어떠한 정치적 색채도 띠지 않고 오직 만물이 소생하는 새봄에 대한 동경, 미래의 생활에 대한 아름다운 축원, 가정과 고향에 대한 사랑, 친척과 친우들에 대한 우정 등 인간본능에서 출발한 순수한 명절인 것이다. 여기서는 피부와 종족이 관계없이 모든 인간들에게 접수되는 것이다.

2023년 12월 22일은 우리가 특기해야 할 것이다.  제78차유엔총회에서 전 세계의 유엔구성원들이 년중 기념할수 있는 8번째 선택휴일,  ‘음력설’ 류동적 휴일 (floating holiday)이라고 만장일치로 지정결의안을 채택한 것이다. 음력설이 인제는 중화권은 물론이고 동아세아 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 지구촌의 공동한 명절이 되였다는 말이다.

설명절은 련휴일과 본질적인 구별이 있다. 련휴일은 공민들에 대한 복리의 일종으로서 일주일간의 사업에서 쌓인 피로를 푸는 것이 주되기에 그냥 휴식을 취하면 된다. 하지만 설명절은 의미가 심오한바 풍부한 문화적 내포와 민족적 정신을 함유하고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민족으로 말하면 응집력을 한결 결집시키게 되는 것은 곧바로 설명절로 하나의 문화풍경선을 이루기때문이다.

설명절은 실상 감정을 나누고 마음을 주고 받으며 사랑을 베푸는 나눔의 명절이다. 지난 세기 70년대초 농촌에서 생산대대 당지부 부서기 겸 생산대장사업을 할 때이다. 그때는 가정에서, 동네에서 서로 돌보면서 누구네가 새 해에 무엇이 부족한가를 서로 살피고 돌봐주는 것도 주요한 행사였다. 설명절을 앞두고 며칠전부터 동네에서 가장 어렵게 사는 집들을 찾아서는 묵은 해를 여한이 없이 훌훌 털어 보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도록 관심과 배려를 돌리였다. 그래서 먼 옛날부터 우리 민족에게는 ‘담치기’라는 미풍량속도 생겨 났으리라.

설명절은 고향을 찾고 온가정이 단란하게 한자리에 모여서 천륜지락을 향수하는 것이 기본이다. 지구촌의 그 어디까지 일자리를 찾아서, 돈벌이를 찾아서 출국한 이들도 될수 있는 한 고향으로, 부모곁으로 돌아온다. 오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전화를 하고 이메일로 통하고 지어 인터넷을 통하여 화상상봉도 하면서 정을 나누는 것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 민족의 인구가 국내 거의 모든 지역 그리고 해외의 이웃나라들인 한국, 일본 등은 물론이고 미국, 유럽 등 머나먼 곳에 가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음력설만은 현대통신수단으로 명절축하를 하고 안부를 전하면서 더욱 활발해진 것도 사실이다. 지구촌의 어디든지 방방곡곡에 나갔지만 음력설을 맞아 뿌리를 찾는 것이다.

설명절의 내포가 이럴진대 최근년간에 문화적 색조가 많이 퇴색하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있는 것만큼 정성을 다 하면 되는 것이고 그리움을 해소하고 살뜰한 정을 나누면 그만이건만 돈냄새가 너무 풍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원래 화기애애하여야 할 현장이 서로가 말못할 억울함과 알륵으로 이가 벌어지고 얼룩이 간다. 내 놓는 설선물과 풀어 헤치는 돈주머니의 무게에 따라 대접이 달라지는 그런 어설픈 상황이 재현되여 심히 서운하고 서글프다. 혹자는 출국하거나 혹은 연해지역에 가서 목돈이나 쥐였다고 통이 크게 내번지는 바람에 곁사람들이 불편할 때가 많다.

우리 민족 전통적 설명절문화가 색바래지고 가장 퇴색된 것이 바로 세배라 하겠다. 지난날에는 설명절이면 집안에서 웃어른들에게 세배를 하고는 귀밝이술을 받아 마셨다. 그리고 아침 일찍 동네를 돌면서 동네 좌상어른들을 모시고 설세배 술을 받아 마시면서 건강장수를 축하하면 덕담으로 젊은이들을 격려하여 주었다. 그런데 인젠 기본상 사라지고 천방야담처럼 들린다.

세배돈도 마찬가지이다. 웃어른들은 세배값으로 가정을 이루지 못한 자식들에게 자그마한 소비돈을 주거나 그렇치 않으면 간단한 술상을 차려 한두잔 나누면 고작이였다. 아이들은 상징적으로 받은 세배돈으로 학용품이나 사면 고작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상승세를 타다 못해 어지간해서는 오히려 세배를 시키기 저어하고 세배를 받기도 무섭다. 준비가 없으면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어지간해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어른들은 세배돈을 많이 준 것으로 안위하고 아이들은 많이 받으면 어깨를 으쓱한다. 그리고는 마구 탕진하는데 실상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많아서 심히 우려된다.

/장경률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20
  • 지난 2일, ‘제5회 천진야간생활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축제 발대식 현장에서 맥주를 맛보고 있다 .올여름 휴가철을 맞아 중국에서 펼쳐진 문화관광 소비 행사가 약 3만 7,000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9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올여름 중국에서는 4,000개가 넘는 분야에서 약 3만 7,000회의 문화관광 행사가 펼...
  • 2024-08-21
  • ‘실크로드 몽향호’ 관광전용렬차려행은 좋아하지만 장거리 자가운전을 할 수 없는 경우, 패키지 려행 일정이 너무 빡빡해 로인이나 아이에게 적합하지 않은 경우… 중국 서북지역을 관통하는 관광렬차가 가족려행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최근 ‘실크로드 몽향호’라는 이름의 관광전용렬차가 ...
  • 2024-08-21
  • 연길시인민법원 사진제공최근, 연길시인민법원은 차량을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단지내에 세워두었다가 건물 벽이 떨어져 차량이 파손된 사건을 심리했다.건물 벽이 떨어져 발생한 차량 파손, 책임은 누구 몫일가? 2023년 6월, 원고 림모는 자신의 차량을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단지 서쪽 층집 옆에 주차했는데 건물 외...
  • 2024-08-21
  • —매하구 공안, 타성 군중의 사기 손실 만회반씨 부부가 감사기를 매하신구공안국 철북파출소 경찰에게 전하고 있다. 8월 13일, 강소성 강음시의 한 부부가 특별히 비행기를 타고 매하구시에 도착했다. 그들은 매하신구(매하구시)공안국 철북파출소에 감사기를 전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것이다.감사기에는 ‘맡은 ...
  • 2024-08-21
  • 지난 8월 11일 ‘한홍애심· 백인원길’(韩红爱心·百人援吉) 대형 의료원조 공익행사가 장춘에서 시작된 이래 의료팀은 길림성 대안시, 백성시 조북구, 통유현, 장령현, 쌍료시 등 5개 지역에서 대형 무료진찰을 개최했다. 8월 16일까지 총 무료진찰 인수는 연인수로 7,273명에 달한다.료해에 따르면 이번 공익행사는 북경한...
  • 2024-08-21
  • “장춘시에서 정밀화 관리 특별행동을 전개한 이래 우리 아빠트단지의 위생환경은 뚜렷하게 향상되였다. 아빠트단지의 위생환경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주변의 골목까지 모두 깨끗해졌고 깔끔해졌다.”고 장춘시 관성구 서광남원아빠트단지 주민들이 깨끗해진 변화에 대해 모두 박수를 치며 칭찬했다.료해에 따르면 장...
  • 2024-08-21
  • 최근, 2024년 길림성청소년탁구선수권대회가 길림시체육관에서 열렸다.이번 경기는 길림성체육국이 주최하고 길림성체육국 탁구하키롱구무술운동관리쎈터, 길림시체육국이 주최하며 길림시체육운동학교가 협찬하여 개최했는데 길림성 각급, 각종 체육운동학교와 중소학교, 구락부에서 온 64개 대표팀의 557명 운동원이 참가...
  • 2024-08-21
  • 최근, 2024 제1회 "길파(吉派)"컵 무형문화유산 · 신중식 국풍 복장설계대회 최종심사 선정이 길림시 의덕원호텔에서 개최되였다.전통과 현대의 완벽한 융합을 충분히 보여주고 문화자신감과 혁신정신을 과시한 16개 작품이 두각을 나타내여 각각 금, 은, 동상과 우수상을 수상하였다.이번 행사는 길림시문화라지...
  • 2024-08-21
  • 8월 16일, ‘과학기술 혁신, 록색발전, 교류협력’을 주제로 한 제23회 중국 장춘국제농업 · 식품박람 (교역) 회가 장춘농업박람원에서 정식으로 개막되였다.길림시에서 파견한 49개 농업기업이 다채로운 모습으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며 량질 제품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우위기업의 유치를 이끌며 길림시 농업의 고품질...
  • 2024-08-21
  • 제19회 중국장춘영화제가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장춘시에서 펼쳐진다. 제1회 장춘영화제가 1992년에 시작되여서부터 장춘영화촬영소는 시종 깊은 영화문화 내함과 풍부한 영화창작 자원으로 영화제에 적극 참여하고 영화제에 융합되면서 장춘영화 특색을 띤 다채로운 내용들을 선물해왔다. 이번 영화제 기간 장춘영...
  • 2024-08-1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