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칼럼] 갑진년 룡띠해를 맞는 감회 (장경률)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2월7일 14시07분    조회:337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새해는 농력으로 갑진년, 룡띠해이다. 나도 룡띠생이라 갑자를 한 번 돌고 더하여 열두띠를 한 번 돌았으니 어느덧 고래희다. 그래서 더욱 감회가 깊다.

올해는 양력설을 쇠고나서 마흔하루가 지나니 음력설, 두 개의 설명절간격이 길다. 그래도 필경은 설이라 열흘전부터 명절의 분위기도 갈수록 짙어간다. 친척, 친우를 례방하고 상가를 산책하는가하면 음식점에서, 술집에서, 노래방같은 유흥업소에서 설명절의 즐거움을 한껏 만긱하고있다. 이제 음력설을 쇠고나면 정월대보름이 기다린다. 그리고 ‘3.8녀성의 날’까지 지나야 새 해의 일들을 시작하는 것이 우리 고향에서는 인젠 습관이 아닌 습관으로 자리매김한 실정이다.

음력설은 실상 지구촌의 중화권은 물론이고 특히 동아세아 여러 나라들에서 공동히 즐기는 민족을 초월하고 국계를 초월한 만천하가 공동히 즐기는 전통적인 명절이다. 전통적인 문화습관에 따라서 그 어떠한 정치적 색채도 띠지 않고 오직 만물이 소생하는 새봄에 대한 동경, 미래의 생활에 대한 아름다운 축원, 가정과 고향에 대한 사랑, 친척과 친우들에 대한 우정 등 인간본능에서 출발한 순수한 명절인 것이다. 여기서는 피부와 종족이 관계없이 모든 인간들에게 접수되는 것이다.

2023년 12월 22일은 우리가 특기해야 할 것이다.  제78차유엔총회에서 전 세계의 유엔구성원들이 년중 기념할수 있는 8번째 선택휴일,  ‘음력설’ 류동적 휴일 (floating holiday)이라고 만장일치로 지정결의안을 채택한 것이다. 음력설이 인제는 중화권은 물론이고 동아세아 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 지구촌의 공동한 명절이 되였다는 말이다.

설명절은 련휴일과 본질적인 구별이 있다. 련휴일은 공민들에 대한 복리의 일종으로서 일주일간의 사업에서 쌓인 피로를 푸는 것이 주되기에 그냥 휴식을 취하면 된다. 하지만 설명절은 의미가 심오한바 풍부한 문화적 내포와 민족적 정신을 함유하고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민족으로 말하면 응집력을 한결 결집시키게 되는 것은 곧바로 설명절로 하나의 문화풍경선을 이루기때문이다.

설명절은 실상 감정을 나누고 마음을 주고 받으며 사랑을 베푸는 나눔의 명절이다. 지난 세기 70년대초 농촌에서 생산대대 당지부 부서기 겸 생산대장사업을 할 때이다. 그때는 가정에서, 동네에서 서로 돌보면서 누구네가 새 해에 무엇이 부족한가를 서로 살피고 돌봐주는 것도 주요한 행사였다. 설명절을 앞두고 며칠전부터 동네에서 가장 어렵게 사는 집들을 찾아서는 묵은 해를 여한이 없이 훌훌 털어 보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도록 관심과 배려를 돌리였다. 그래서 먼 옛날부터 우리 민족에게는 ‘담치기’라는 미풍량속도 생겨 났으리라.

설명절은 고향을 찾고 온가정이 단란하게 한자리에 모여서 천륜지락을 향수하는 것이 기본이다. 지구촌의 그 어디까지 일자리를 찾아서, 돈벌이를 찾아서 출국한 이들도 될수 있는 한 고향으로, 부모곁으로 돌아온다. 오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전화를 하고 이메일로 통하고 지어 인터넷을 통하여 화상상봉도 하면서 정을 나누는 것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 민족의 인구가 국내 거의 모든 지역 그리고 해외의 이웃나라들인 한국, 일본 등은 물론이고 미국, 유럽 등 머나먼 곳에 가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음력설만은 현대통신수단으로 명절축하를 하고 안부를 전하면서 더욱 활발해진 것도 사실이다. 지구촌의 어디든지 방방곡곡에 나갔지만 음력설을 맞아 뿌리를 찾는 것이다.

설명절의 내포가 이럴진대 최근년간에 문화적 색조가 많이 퇴색하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있는 것만큼 정성을 다 하면 되는 것이고 그리움을 해소하고 살뜰한 정을 나누면 그만이건만 돈냄새가 너무 풍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원래 화기애애하여야 할 현장이 서로가 말못할 억울함과 알륵으로 이가 벌어지고 얼룩이 간다. 내 놓는 설선물과 풀어 헤치는 돈주머니의 무게에 따라 대접이 달라지는 그런 어설픈 상황이 재현되여 심히 서운하고 서글프다. 혹자는 출국하거나 혹은 연해지역에 가서 목돈이나 쥐였다고 통이 크게 내번지는 바람에 곁사람들이 불편할 때가 많다.

우리 민족 전통적 설명절문화가 색바래지고 가장 퇴색된 것이 바로 세배라 하겠다. 지난날에는 설명절이면 집안에서 웃어른들에게 세배를 하고는 귀밝이술을 받아 마셨다. 그리고 아침 일찍 동네를 돌면서 동네 좌상어른들을 모시고 설세배 술을 받아 마시면서 건강장수를 축하하면 덕담으로 젊은이들을 격려하여 주었다. 그런데 인젠 기본상 사라지고 천방야담처럼 들린다.

세배돈도 마찬가지이다. 웃어른들은 세배값으로 가정을 이루지 못한 자식들에게 자그마한 소비돈을 주거나 그렇치 않으면 간단한 술상을 차려 한두잔 나누면 고작이였다. 아이들은 상징적으로 받은 세배돈으로 학용품이나 사면 고작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상승세를 타다 못해 어지간해서는 오히려 세배를 시키기 저어하고 세배를 받기도 무섭다. 준비가 없으면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어지간해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어른들은 세배돈을 많이 준 것으로 안위하고 아이들은 많이 받으면 어깨를 으쓱한다. 그리고는 마구 탕진하는데 실상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많아서 심히 우려된다.

/장경률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20
  • 안도현에 자리한 길림익륭실업유한회사는 식용 (약) 균 보건품 연구 개발, 생물제품 추출, 생물제품 정밀가공, 균종 육성 및 공장화 파슬리(杏鲍菇) 생산을 일체화한 현대 생물과학기술기업으로서 현재 동북지역에서 가장 큰 파슬리, 표고버섯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장백산은 일교차가 크고 수질이 좋아서 여기...
  • 2024-07-16
  • 길림성에서 유일한 대 로씨야 륙로통상구인 훈춘통상구는 울라지보스또끄, 자르비노, 뽀씨예트 등 도시와 직접 통한다. 편리한 교통조건은 국제관광에 큰 편리를 제공했고 갈수록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훈춘통상구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6월 이래, 훈춘통상구의 일평균 려객이동 인수는 연 5,000명을 돌파했다.관광객들의...
  • 2024-07-16
  • 교하시 천북진 서광촌 성급 문명촌인 교하시 천북진 서광촌은 길림시에서 동북쪽으로 약 100여리 떨어진 산좋고 물맑고 인심좋은 조선족마을이다. 산이 병풍처럼 둘러쌓인 동네, 봄에는 산마다 살구꽃과 배꽃이 만발해 온동네가 꽃향기속에 묻혀버린다.풍요로운 대자연은 일년사시절 보배들을 마을사람들에게 한가...
  • 2024-07-16
  • 7월12일 저녁 어둠이 내리는 연길시 공원로에서 연길공룡왕국2주년 경축 주제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흥겨운 풍악소리속에서 아름다운 꽃차와 방진으로 이루어진 활기찬 퍼레이드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연길공룡왕국의 매력과 관광도시 연길과 연변주의 민속풍토인정의 매력을 선보였으며 아름다운 여름밤의 추억을 남겨주었...
  • 2024-07-15
  • 7월 14일 19시,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진행된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17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팀(12위)은 무석오구팀(15위)과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의 정채로운 장면들이다. /사진 김파기자
  • 2024-07-15
  • 7월 13일 오전, ‘건강, 록색, 혁신, 조화’를 주제로 한 2024년 장춘시조선족전통문화축제가 장춘세계조각원에서 성황리에 펼쳐지면서 장춘시민들에게 조선족 문화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2024장춘피서예술절 계렬활동의 하나인 이번 축제는 장춘시 당위 선전부에서 지도하고 장춘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관광국, 장춘시민족...
  • 2024-07-14
  • —2,800여개 려객터미널 입구, 대합실, 3,900여개 렬차바곤에서 방영장춘역최근 안도현의 〈장백의 명주, 성결의 안도, 건강하고 좋은 물〉홍보영상이 전국 2,800여개 철도려객운수역 입구와 대합실, 3,900여개 고속렬차바곤에서 방영되여 주목을 받고 있다.료해에 따르면 안도시의 지명도와 전파력을 제고하고저 안도현의 ...
  • 2024-07-12
  • 진명(晨鸣)그룹의 완전 출자 자회사인 길림진명제지업유한책임회사는 2016년 국가과학기술부의 인증을 거쳐 국가 첨단기술기업으로 허가받은 업체이다.총자산이 36억원에 달하는 길림진명제지업유한책임회사는 현재 동북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가장 경쟁력을 갖춘 제지기업으로 각종 고급용도 종이의 년간생산량이...
  • 2024-07-08
  • 최근, 국가 공업정보화부가 제3차 국가산융(产融)합작 시범도시 명단을 공시한 가운데 37개 연장시범도시와 29개 새로운 시범도시가 렬거되였는데 길림시는 성공적으로 연장시범도시 명단에 올랐다.2016년부터 지금까지 길림시는 이미 련속 3차례나 국가산융합작 시범도시로 허가받았다.산융합작은 산업사슬과 금융기구의 유...
  • 2024-07-0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