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칼럼] 갑진년 룡띠해를 맞는 감회 (장경률)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2월7일 14시07분    조회:296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새해는 농력으로 갑진년, 룡띠해이다. 나도 룡띠생이라 갑자를 한 번 돌고 더하여 열두띠를 한 번 돌았으니 어느덧 고래희다. 그래서 더욱 감회가 깊다.

올해는 양력설을 쇠고나서 마흔하루가 지나니 음력설, 두 개의 설명절간격이 길다. 그래도 필경은 설이라 열흘전부터 명절의 분위기도 갈수록 짙어간다. 친척, 친우를 례방하고 상가를 산책하는가하면 음식점에서, 술집에서, 노래방같은 유흥업소에서 설명절의 즐거움을 한껏 만긱하고있다. 이제 음력설을 쇠고나면 정월대보름이 기다린다. 그리고 ‘3.8녀성의 날’까지 지나야 새 해의 일들을 시작하는 것이 우리 고향에서는 인젠 습관이 아닌 습관으로 자리매김한 실정이다.

음력설은 실상 지구촌의 중화권은 물론이고 특히 동아세아 여러 나라들에서 공동히 즐기는 민족을 초월하고 국계를 초월한 만천하가 공동히 즐기는 전통적인 명절이다. 전통적인 문화습관에 따라서 그 어떠한 정치적 색채도 띠지 않고 오직 만물이 소생하는 새봄에 대한 동경, 미래의 생활에 대한 아름다운 축원, 가정과 고향에 대한 사랑, 친척과 친우들에 대한 우정 등 인간본능에서 출발한 순수한 명절인 것이다. 여기서는 피부와 종족이 관계없이 모든 인간들에게 접수되는 것이다.

2023년 12월 22일은 우리가 특기해야 할 것이다.  제78차유엔총회에서 전 세계의 유엔구성원들이 년중 기념할수 있는 8번째 선택휴일,  ‘음력설’ 류동적 휴일 (floating holiday)이라고 만장일치로 지정결의안을 채택한 것이다. 음력설이 인제는 중화권은 물론이고 동아세아 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 지구촌의 공동한 명절이 되였다는 말이다.

설명절은 련휴일과 본질적인 구별이 있다. 련휴일은 공민들에 대한 복리의 일종으로서 일주일간의 사업에서 쌓인 피로를 푸는 것이 주되기에 그냥 휴식을 취하면 된다. 하지만 설명절은 의미가 심오한바 풍부한 문화적 내포와 민족적 정신을 함유하고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민족으로 말하면 응집력을 한결 결집시키게 되는 것은 곧바로 설명절로 하나의 문화풍경선을 이루기때문이다.

설명절은 실상 감정을 나누고 마음을 주고 받으며 사랑을 베푸는 나눔의 명절이다. 지난 세기 70년대초 농촌에서 생산대대 당지부 부서기 겸 생산대장사업을 할 때이다. 그때는 가정에서, 동네에서 서로 돌보면서 누구네가 새 해에 무엇이 부족한가를 서로 살피고 돌봐주는 것도 주요한 행사였다. 설명절을 앞두고 며칠전부터 동네에서 가장 어렵게 사는 집들을 찾아서는 묵은 해를 여한이 없이 훌훌 털어 보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도록 관심과 배려를 돌리였다. 그래서 먼 옛날부터 우리 민족에게는 ‘담치기’라는 미풍량속도 생겨 났으리라.

설명절은 고향을 찾고 온가정이 단란하게 한자리에 모여서 천륜지락을 향수하는 것이 기본이다. 지구촌의 그 어디까지 일자리를 찾아서, 돈벌이를 찾아서 출국한 이들도 될수 있는 한 고향으로, 부모곁으로 돌아온다. 오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전화를 하고 이메일로 통하고 지어 인터넷을 통하여 화상상봉도 하면서 정을 나누는 것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 민족의 인구가 국내 거의 모든 지역 그리고 해외의 이웃나라들인 한국, 일본 등은 물론이고 미국, 유럽 등 머나먼 곳에 가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음력설만은 현대통신수단으로 명절축하를 하고 안부를 전하면서 더욱 활발해진 것도 사실이다. 지구촌의 어디든지 방방곡곡에 나갔지만 음력설을 맞아 뿌리를 찾는 것이다.

설명절의 내포가 이럴진대 최근년간에 문화적 색조가 많이 퇴색하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있는 것만큼 정성을 다 하면 되는 것이고 그리움을 해소하고 살뜰한 정을 나누면 그만이건만 돈냄새가 너무 풍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원래 화기애애하여야 할 현장이 서로가 말못할 억울함과 알륵으로 이가 벌어지고 얼룩이 간다. 내 놓는 설선물과 풀어 헤치는 돈주머니의 무게에 따라 대접이 달라지는 그런 어설픈 상황이 재현되여 심히 서운하고 서글프다. 혹자는 출국하거나 혹은 연해지역에 가서 목돈이나 쥐였다고 통이 크게 내번지는 바람에 곁사람들이 불편할 때가 많다.

우리 민족 전통적 설명절문화가 색바래지고 가장 퇴색된 것이 바로 세배라 하겠다. 지난날에는 설명절이면 집안에서 웃어른들에게 세배를 하고는 귀밝이술을 받아 마셨다. 그리고 아침 일찍 동네를 돌면서 동네 좌상어른들을 모시고 설세배 술을 받아 마시면서 건강장수를 축하하면 덕담으로 젊은이들을 격려하여 주었다. 그런데 인젠 기본상 사라지고 천방야담처럼 들린다.

세배돈도 마찬가지이다. 웃어른들은 세배값으로 가정을 이루지 못한 자식들에게 자그마한 소비돈을 주거나 그렇치 않으면 간단한 술상을 차려 한두잔 나누면 고작이였다. 아이들은 상징적으로 받은 세배돈으로 학용품이나 사면 고작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상승세를 타다 못해 어지간해서는 오히려 세배를 시키기 저어하고 세배를 받기도 무섭다. 준비가 없으면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어지간해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어른들은 세배돈을 많이 준 것으로 안위하고 아이들은 많이 받으면 어깨를 으쓱한다. 그리고는 마구 탕진하는데 실상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많아서 심히 우려된다.

/장경률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898
  • 안정 성장 백일 공략—화룡편 |  연변주당위 선전부 김기덕 부장이 직접 인솔하여 화룡시‘안정 성장 백일 난관공략 행동’사업을 집중 조사연구하다  최근 년간 화룡시는 국가 전략에 립각하고 기존의 우세에 의탁하여 산업배치를 최적화하고 대상과 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안정 성...
  • 2022-09-25
  • 특등상 수상자 박은지 학생(왼쪽). 9월 24일 오전, 연변인민출판사가 주관하고 《청년생활(중학생판)》편집부에서 주최한 ‘청춘컵’전국 조선족 중학생 웅변 경연대회 시상식이 연변인민출판사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되였다. 《청년생활》 편집부 부주필 리령은 경과 보고에서 “지난해 편집부에서는 다양한...
  • 2022-09-25
  • ◇신기덕 추분은 보통 양력으로 9월 23일 경에 든다. 이날은 지구의 대부분 지역에서 밤과 낮의 길이가 똑같이 12시간이다. 추분이 지나면 태양의 직사위치가 점점 남쪽으로 이동하기에 지구의 북반구는 밤이 낮보다 점점 길어지고 남반구는 낮이 밤보다 점점 길어진다. 추분은 춘분처럼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때이지만 춘...
  • 2022-09-22
  • 국경 73주년과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연길시조선족민속장기협회 공원분회에서 주최하고 연변오덕된장술유한회사, 연변한조복장유한회사, 연변흠성영상매체유한회사에서 후원한 ‘오덕장로주컵' 민속장기대회가 9월 17일 연길시 의란진에 위치한 민들레생태된장촌에서 열렸다. 연변오덕된장술유한회...
  • 2022-09-22
  • 길림시 송화호의 유람선박들 9월21일 백산시와 장백산보호개발구의 공동 추진하에 송화강생태려행풍경구 수상려행항로가 정식으로 운행에 들어갔다. 정우현 영산홍광장을 기점으로 인의부두서비스쎈타를 경유하여 돌아오는 코스다. 제1기 항로 전체길이는 왕복 18키로메터이며 항행시간은 80분, 풍경구 일일 유람객 제한수...
  • 2022-09-22
  • 20차 당대회 소집을 앞두고 길림성은 성회를 맞이하는 즐거운 분위기로 차넘치고 있다. 현지 간부군중들은 습근평 총서기의 부탁을 시종 명기하고 사회주의현대화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새 길림 전면적 건설의 다채로운 장을 엮어감으로써 실제 행동으로 20차 당대회의 승리적인 소집을 맞이할 것이라고 표했다. 자동차산...
  • 2022-09-22
  • 20차 당대회 승리적 소집을 맞이 하고 중국공산당 창건 101주년,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돐을 경축하여 연길시문화관 민들례예술단은 룡정시 지신진 승지촌을 찾아 위문공연을 펼쳤다. ‘진달래의 정’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민들레예술단에서 우리 민족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위대한 주덕해 동지의 흔적을 찾아 그가...
  • 2022-09-21
  • ▣ 제3회 중국‧길림선식(鲜食)옥수수산업대회  제2회 중국‧사평옥수수축제 사평에서 9월 16일, 길림식량브랜드건설 및 제3회 중국‧길림선식(鲜食)옥수수산업대회가 사평시에서 있었다. 이번 대회 계렬 행사중의 하나인 제2회 중국‧ 사평 수수축제도 동시에 펼쳐져 3일간 진행되였다.   2022년 9월 16일, 길림성 각지의 ...
  • 2022-09-21
  • "시랑송 대중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자"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는 ‘예지아컵’ 온라인중국조선족성인 시랑송경연은 올해로 제4회를 맞이하면서 9월 16일 연길 황관혼례청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함께 웨치는 구호 "시랑송 대중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자!" 연변시랑송협회와 조선언어문화진흥회, 전국애심...
  • 2022-09-20
  •   중국·안도 제3회 장백산광천수문화관광축제 개막식 장면 중국·안도 제3회 장백산광천수문화관광축제가 9월 17일 다양한 행사일정을 마치고 성과적으로 막을 내렸다. 안도현당위와 안도현정부에서 주최한 중국· 안도 제3회 장백산광천수문화관광축제는 ‘신비장백·순정광천(神秘长...
  • 2022-09-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