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수기] 단풍잎에 피워보는 꿈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2월7일 15시26분    조회:247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월요일인가 했는데 눈 깜짝할 새에 주말이 되였고 월초인가 했는데 벌써 월말이 되였고 년초인가 했는데 어느새 년말이 되었구나.”

마음에 확 와 닿는 공감이 가는 아주 좋은 글귀이다. 실로 세월의 흐름은 빠르기도 하다. 2023년 음력설을 쇤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4년 음력설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시작이 절반이라고는 하지만 어쩐지 새해가 시작되니 나에게는 긴장이 그림자처럼 뒤따라 다닌다. 마치 시험을 칠 때 백점을 맞으리라는 신심을 갖고 초조해하듯이 올해에도 잘 여문 개암알처럼 알찬 꿈을 갖고있기에 기대가 큰 원인이 아닐가하는 생각이 든다.

시작이란 말에는 신선하다는 뜻이 내포되여 있다.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새해가 시작되면 새희망으로 가슴이 부푼다. 꿈을 꾸는 사람의 래일은 오늘보다 한결 밝다. 꿈을 가진 사람의 래일은 따뜻한 바람과 향기로운 꽃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세상이다. 어두운 밤하늘의 별이 더 밝듯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꿈이 평탄한 일상에서의 꿈보다 더욱 빛이 난다.

도전이 없는 삶에는 실패란 단어가 없지만 또한 성공이란 단어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꿈이 없는 사람은 무엇이든 원하는 바를 하나도 이루어낼 수 없다. 주변을 보더라도 꿈을 이룬 사람들은 어렵고 여유가 없는 형편에서도 참고 견디며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인내 또한 사람의 미덕이다. 인내가 있어야만 웃음도 찾아오고 행복도 찾아온다. 누구나 인내심이 없다면 삶이란 길에서 태풍에 돛배가 방향을 잃고 이리저리 흔들리듯 목표없이 심하게 흔들린다.

세상에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꿈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지난 한해의 나의 경험을 통해서도 말이다. 칼바람이 불어치는 겨울이 지나지 않고는 봄이 오지 않듯이...봄은 언제나 통증과 함께 온다. 혹독한  삭풍한설을 겪으며 이겨내야 비로소 봄이 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책을 다시 들기 시작한 나는 우선 우리 글로 된 잡지 세가지를 주문하고 목마른 사람이 물 마시듯 열심히 탐독했다. 어떤 글들은 두세번씩 읽으면서 그 내용을 터득하기에 힘썼고 읽다가도 모를 단어들이 있으면 국어사전을 뒤지면서 뜻을 리해하군 했다. 그리고 속담, 명언, 비유, 묘사, 잘된 구절들은 목책에 베껴두고 자주 들여다 보군했다. 

나는 글쓰기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글쓰기인지라 어떤때는 밤 늦도록 쓰고 지우군 했는데 6~7차씩 수개하는건 보통이였고 어떤 글들은 한달씩 묵여두고 보고 또 보면서 심지어 10여차씩 수개하는 혹독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서당개도 삼년이면 풍월을 짓는다 했듯이 열매는 땀방울을 배신하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지난해 신문과 잡지, 방송에 시조 34수, 동시 8수, 수기와 수필 10편이 발표되였고 3수의 가사가 작곡되여 전파를 타게 되였다. 그리고 수필 1편이 2023년 ‘로년세계컵’ 현상공모에서 우수상을, 동요 1수가 2023년 제19회 ‘중국조선족청소년음악제’, 제28회 ‘우리네 동산’ 창작동요콩클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물론 보잘것 없는 깨알같은 성적이다. 먹을만한 큰 ‘게’는 하나도 못잡고 자잘한 ‘새우’만 잡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기나긴 진통끝에 출생시킨 나만의 ‘자식’들인지라 나는 한없이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비록 생활의 핍박으로 거의 30년간 손에 책을 들수가 없었던 나였지만 완전히 포기는 하지 않았다. 책은 사막처럼 삭막하고 무식하고 교양없는 텅 빈 머리에 생각하고 살줄 알고 인간으로 사는 능력을 키워준다. 인생의 긴 려정중에서 나의 가슴을 채워줄 동반자는 오로지 독서밖에 없다.

“책은 비록 사람이 만들지만 책 또한 멋진 사람을 만든다. 빵이 육체를 성장시킨다면 책은 두뇌를 발달시킨다. 하루 세끼 먹는 밥이 배를 불린다면 하루 세번 읽는 책은 소경을 눈뜨게 한다. 지적인 매력이 넘치는 사람은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다.”

척추관 협착증으로 5년째 앓음자랑을 하고있는 나는 허리와 다리통증이 심할 때면 잠을 자기전에 수면제를 복용하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책과 씨름한 날에는 수면제를  먹지 않고도 밤에 깊은 잠을 잘수가  있고 하루가 어느새 어떻게 가는 줄 몰라 무척 좋다. 실로 돈도 절약하고 신체에도 해롭지 않고 치매도 예방할 수 있으니 “꿩 먹고  알 먹고 둥지를 털어 불을 때는” 일거삼득이다. 이렇게 독서는 만년의 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내 삶을 한결 풍요롭게 만든다. 물론 글쓰기에서 '늦둥이' 로 태여났으니 세상을 놀래울만한 그런 큰 글과 대작을 써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나의 삶을 보잘것 없는 글로라도 써서 우리글 화원의 귀퉁이에서라도 해볕을 보게 하면서 자아를 완성해가고 있으니 이보다 더 멋진 일이 또 어디에 있으랴 싶다.

고목에 꽃이 피니 잎새 더욱 무성하고 늦게 핀 붉은 매화 향기 더 그윽하다. 성쌓고 남은 돌도 쓰기에 달렸다는 말도 있다. 아침노을이 아름답듯이 저녁노을 또한 아름답다. 청춘의 푸른 꿈도 멋지지만 황혼의 단풍꿈도 황홀하다.

만물이 소생하는 올해의 따뜻한 봄도 바야흐로 다가오고 있다. 봄은 생기로 넘쳐난다. 봄에는 생명의 향기가 있다. 봄은 파종을 하는 시기이다. 올해에 해야 할 일들을 새로이 머리속에 빈틈없이 짜놓고 가슴에 마음껏 심어가는 계절이다.

백화가 만발하는 나만의 아름다운 정원을 갖고자 하는 것이 나의 작지만 또한 크기도 한 올 한해의 달콤한 꿈이다.

/박병선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20
  •          개를 키우는 고령자는 기르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40%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개와 함께 하는 산책이나 다른 견주와의 사회적 교류 등이 치매 발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분석이다. 일본 도꾜건강장수의료센터는 도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남녀 1만 1,194명을 2016년부터...
  • 2024-01-11
  • 산동성 제남시의 한 음악단, 평균 년령이 73세이다. 그중 주역인 드럼을 치는 할머니의 이름은 진월린으로 올해 90세이다. 70대 중반에 드럼을 시작해 90세에 베테랑이 된 진월린은 “북채를 들면 기운이 난다.”고 한다. 힘찬 비트, 깔끔한 제스처, 열정적인 연주에 네티즌들은 ‘멋져요'를 웨쳤다. 친구들 사이에서 ‘패...
  • 2024-01-11
  • 12월 29일,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의 한 난민영에 있는 어린이들. /신화사 제네바 주재 유엔판사처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새로운 이스라엘-팔레스티나 충돌이 폭발한이래 가자지구에서는 총인구의 85%를 차지한 190만명이 피난민으로 되였으며 동시에 가자지구의 의료시스템은 붕괴되고 있다. 이날...
  • 2024-01-11
  • 조선중앙통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로동당 총비서이며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은 일전 조선의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 지도할 때 한국을 조선의 ‘주적’으로 단정하면서 한국과의 관계에서 제일 중시해야 할 것은 자위적 국방력과 핵전쟁 억제력 강화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한국은 조선에 대해 줄곧 대결 정책을 추구해...
  • 2024-01-11
  • 요즘 장춘 거리에 여러가지 특색 있는 빙설경관이 나타났다. 아름답고 우아한 눈조각과 령롱하고 투명한 얼음조각들은 도시환경을 아름답게 할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시각적 향수를 안겨주고 있다. 7일, 장춘시 문화광장에는 대형 눈조각이 우뚝 세워졌는데 그 기세가 웅장하고 내용이 풍부하다. 료해에 따...
  • 2024-01-10
  • 1월 7일, 길림성정부에서 주최하고 성상무청, 성문화관광청, 성체육국에서 주관하는 2024년 길림성 ‘1·8소비절’이 장춘시에서 가동되였다. 이는 53일에 거쳐 진행되는 전 성 종합 소비 촉진 활동의 정식 개막을 의미한다. 알아본 데 따르면 ‘1·8소비절’의 개최는 중앙경제사업회의 정신 및 성당위 경제사업회의 배치를 ...
  • 2024-01-10
  • 일전 길림시 아리랑합창단 창단 10주년 기념 문예공연이 길림시 화납호텔에서 펼쳐졌다. 문예공연에서 아리랑합창단 회원들은 장고춤, 칼춤,부채춤, 악기연주, 소합창 등 다채로운 절목들을 선보였다. 아리랑합창단 단장 김춘우의 독창은 인기리에 큰 박수갈채를 받았고 형제 단체에서 선보인 복장모델쇼는 이색 풍경을 연...
  • 2024-01-10
  • 1월 9일, 중국국가철도그룹유한회사 사업회의로부터 알아본 데 따르면 2023년말까지 우리 나라 철도 영업거리는 15만 9,000 킬로메터에 달하며 그중 고속철도는 4만 5,000 킬로메터이다. 국가철도그룹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국가철도그룹은 현대화 인프라 시스템 구축에 관한 당중앙의 결정과 포치를 관철하고 품질이 ...
  • 2024-01-10
  • 1월 9일, 공안부 소식 공개회에서 료해한데 따르면 2023년 전국 공안기관에서 총 253명의 경찰과 164명의 경무 보조인원이 공무로 희생되였고 4,565명의 경찰과 3,311명의 경무 보조인원이 공무로 부상을 입었으며 5명에게 1급 영웅모범, 143명에게 2급 영웅모범을 수여(추서)했다. /신화사
  • 2024-01-10
  • 1940년대초에 건설된 장춘시 54번 궤도전차는 장춘을 대표하는 도시명함이자 몇세대 사람들의 소중한 기억이며 또한 이 도시의 력사문화의 중요한 담체로 80여년간 몇세대 장춘인의 행복한 시간을 목격했다. 가로수 그윽한 남양로, 《인간세상》의 동풍거리, 세월의 흔적으로 가득한 창업거리 매개 역마다 서로 다른 풍경을...
  • 2024-01-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