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기간 제14기 길림(장춘)겨울철농업박람회가 개최되면서 그윽한 꽃향기가 흘러넘치는 가운데 시민들이 음력설나들이의 좋은 장소가 되였다./길림일보 기자 정연
송화강에서 설쇠는 분위기 진해
거대한 복(福)자 앞에서 출첵촬영을 하는 것은 새해에 복 많이 받기를 바라는 뜻이기도 하다.
김이 모락모락 피여나는 큰 가마솥에는 각양각색의 맛있는 음식들이 매혹적인 향기를 풍긴다. 초장거리 미끄럼틀, 스노모빌, 얼음 범퍼카... 웃음소리가 송화강에 울려 퍼진다....
좋은 곳에서 설을 쇠니 상서롭고 뜻대로 이루어 진다. 2월 10일 정월 초하루날, 백산시 정우현 설곡시장에는 커다란 붉은색 초롱과 경사스러운 춘련으로 가득했으며 양걸춤노래와 사구려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송화강에 짙은 설분위기가 흘러넘쳤다.
사람들은 양걸춤을 추고 얼런쫜을 부르면서 전통적인 동북 설분위기를 느끼고 있었는데 얼굴마다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양걸춤과 얼런쫜은 모두 매우 감화력이 있습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저도 몰래 따라 추게 하고 흥얼거리게 합니다. 송화강에서 장을 보는 것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저로 하여금 동북에서 설쇠는 즐거움을 잘 체험하게 했습니다.”천진에서 온 관광객 정선생은 양걸춤 노래소리를 따라 또 즐겁게 두번 몸을 비틀었다.
설곡시장의 간판 빙설종목인 길이 521메터인 ‘어약룡문'(鱼跃龙门) 큰 미끄럼틀이 인기를 끌면서 대기구역에는 일찌감치 긴 줄이 늘어섰다.큰 미끄럼틀에서는 고공에서 송화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조망할수 있을뿐만아니라 눈길을 타고 ‘잉어가 룡문을 뛰여넘는' 어약룡문의 속도와 격정을 느낄수 있다.
스노모빌, 얼음범퍼카 등 빙설체험 카니발 행사도 눈길을 끌었는데 멀리에서 온 관광객들이 송화강에서 빙설의 매력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166마리 비단잉어 어약룡문 복 기원벽, 둘레길이가 299메터인 홍색문화 눈조각군, 108명의 눈사람으로 구성된 설인곡, 랑만적인 벚나무, 황금빛 횡재나무, 불타는 단풍나무......이 모든 것들이 관광객들이 반드시 출첵카드를 찍고 촬영해야 하는 곳으로 되였다.
특색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목방 부락에서는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여오르고 사람들로 북적거렸으며 꼬치구이와 바베큐, 탕후루에......인삼술을 한 모금 마시고, 말린 블루베리도 맛보고 특색상품을 사면서 제법 흥성흥성했다.
“이곳의 미식과 절경, 재미있고 자극적인 빙설 체험 등 프로그램은 송화강에서 설을 쇠는 것이 너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대련에서 온 왕녀사는 이번 방문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둠이 내리자 화려한 등불이 막을 올렸다.설곡시장에는 등불이 눈부시게 빛났고 관광객들은 여전히 흥이 가시지 않았다. 설곡 번지점프, 불꽃쇼가 차례로 선보이면서 송화강에서 설을 쇠는 즐거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길림일보 기자 김택문
강성에서 중국의 또 다른 설분위기 느껴
많은 외지 스키애호가들이 일찌감치 길림시에 온 공통된 념원은 스키로 룡띠해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다.
길림시에는 고, 중, 초급 스키장 8개와 사계절 설동(雪洞)한 개가 있다.
전시적으로 129개의 스키코스가 있는데 총 길이가 130킬로메터에 달해 장춘-길림 고속도로 길이의 1.5배에 맞먹는다. 음력설 전야부터 길림시 여러 큰 스키장들은 분분히 계렬활동들을 출범하여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에게 ‘무송의 도시, 스키천국'에 와서 설을 쇠고 빙설운동으로 중국의 또다른 설분위기를 느껴볼수 있도록 했다.
상해에서 온 스키애호가 손소강은 대학교 4학년에 다니는 대학생인데 련속 3년간 이곳에 와서 스키를 탔으며 이곳은 스키코스의 종류가 많고 체험하기 아주 좋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이곳에서는 재학중인 대학생들에게 무료로 스키를 탈수있는 혜택을 주어 매일 20원의 보험비용만 내면 되기에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섬서성 서안에서 온 류자훤은 관광블로거이다.그는 1월 29일에 북대호 스키휴양지에 도착했고 2월 3일에는 휴양지에서 조직한 눈밭 추격전에 참가했으며 남루산의 일출도 촬영했다. 음력설기간 그는 스키를 타는 외에 또 많은 동북의 설 풍속 장면들을 촬영했다. 류자훤은 “이곳에서 음력설을 보내면서 경력을 풍부히 했다.나는 내가 보고 느낀 것을 친척,친구들과 공유할 것이다. 그들이 이곳에 와서 직접 체험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만과송화호휴양지에서는 음력설 계렬활동들을 기획하고 펼치였는데 섣달 그믐날부터 정월 초여드레날까지 매일 부동한 주제활동을 보여주었다. 활동에서는 눈밭 룡사자춤공연, 전자음악파티 등이 포함되여 관광객들에게 풍부한 휴가레저체험을 제공하였는데 관광객들이 스키의 스릴을 향수하게 했을뿐만아니라 동북문화도 느낄수 있게 했다.
“우리는 길림시 운석박물관 등과 련합하여 ‘하늘밖에서 온 손님'관람, 송화강 야유, 환상적인 빙설세계 유람 등 활동을 전개하고 관광객들을 조직하여 휴양지 밖까지 관광하게 함으로써 관광객들이 스키뿐만 아니라 길림시의 문화와 매력도 사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송화호휴양지 판매 책임자인 황종예가 소개했다.
“최근 동북은 인기가 대단합니다. 아들이 물리를 배울 때 상고대가 어떻게 형성되였는지에 대해 언급했는데 상고대를 직접 느끼고 분설이 있는 스키장을 체험하고 길림의 특색 있는 음식을 맛보기 위해 아들을 길림시에 데리고 왔습니다. 스키장의 많은 명절 행사가 너무 훌륭했습니다.”길림시 풍만구 스키협회의 초청을 받고 만과송화호 휴양지에 와서 스키를 타면서 음력설을 쇤 북경 관광객 리정정의 말이다.
이밖에 북대호스키휴양지에서도 한창 북대호 제2회 신춘유원회를 개최하고 있었는데 섣달 스무여드레날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매일 적어도 한가지 활동이 펼쳐진다. 그중에는 룡춤공연, 섣달 그믐날 불꽃쇼, 소룡인 순회유람, 등산해돋이 관람 등이 포함된다. /길림일보 기자 리정 강안송
‘스키의 고향'에서 빙설새해를 열어
“‘길지에서 설쇠기'(吉地过年)의 상서로움에 이끌려 통화에 온후 또 이곳의 빙설, 설분위기, 의식감, 그리고 동북사람들의 호방함과 열정적인 손님 접대에 정복되였습니다.이번 설날은 정말 놀라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광주에서 온 왕월과 그의 가족들은 만봉통화스키휴양지에서 잊을 수 없는 빙설새해를 보냈다.
이번 음력설에 만봉통화스키휴양지는 대량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모여와 인기가 뜨거웠다.모두들 스키와 빙설운동의 무궁무진한 즐거움을 느꼈으며 물만두를 빚고 불꽃놀이를 감상하며 전자음악축제를 신나게 즐기는 등 다채로운 몰입식 행사가운데서 음력설을 맞이했다.
“스키는 현재 매우 인기있는 스포츠입니다. 통화는 빙설자원이 좋고 스키장 규모가 크며 분설정풍(粉雪静风)때문에 올해는 특별히 이곳에서 스키를 즐기면서 설을 쇠기로 했습니다.”심수에서 온 스키 애호가 마초는 스노보드를 밟으며 스키운동이 가져다 준 상쾌한 체험을 마음껏 즐겼다.
이번 음력설기간 빙설동화와 같은 만봉통화스키휴양지내에는 눈부신 불꽃들이 하늘로 솟아 오르면서 드넓은 밤하늘이 순식간에 온통 화려하게 빛났다.
휴양지 호텔에서는 수수께끼 알아맞추기, 물만두 빚기, 훙바오 당첨 등 행사들이 번갈아 가면서 펼쳐졌다.특별히 증설된 물만두 전문구역에는 각 지역들에서 온 사람들이 함께 모여 물만두를 빚으면서 스키경험을 교류하고 새해의 기대를 나누었다.
“우리는 항주에서 왔는데 특별히 동북의 설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너무 기쁩니다. 집에서 설을 쇠는 느낌과는 전혀 다릅니다.오늘 밤 또 이렇게 많은 전국 각지의 친구들과 함께 물만두를 빚었는데 애들도 동북에서 설을 쇠는 것이 특별히 흥성흥성하다고 생각합니다.”항주에서 온 관광객 류동평은 이번 려행이 헛되지 않았다고 솔직히 터놓았다.
“처음 통화에 왔는데 이곳은 정말 좋은 곳이에요. 나흘째 머물고 있는데 매우 좋습니다.”로씨야 관광객인 알쵸무는 명년에도 이곳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알아본데 따르면 만봉통화스키휴양지 수세(守岁)활동은 이미 련속 여러해동안 개최되였는데 각종 미식, 스키, 음악 등 내용을 활동에 넣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짙은 설분위기를 조성해 주었다.
“2월 13일 관광객수가 5,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외지에서 온 스키애호가들은 비행기에서 내린후 곧추 스키휴양지까지 오는 전용차가 있습니다”만봉통화스키휴양지 시장부 경리 왕창의 말이다.
이와 동시에 올겨울 빙설시즌에 휴양지에서는 또 대형 눈조각을 새로 건설하고 야간스키, 로천샤브샤브 맛보기 등 활동을 전개하여 관광객들의 체험감과 만족도를 제고시켰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음력설의 잊을 수 없는‘빙설추억'을 남겨주었다./길림일보 기자 리명
행복한 생활은 해마다 더 좋아질터
섣달 그믐날인 2월 9일, 날이 밝아오자 룡정시에서 살고 계시는 78세 조선족 할머니 최예은(78세)은 설에 먹을 떡국을 준비하느라 분주해졌다.
“조선족들은 설날에 떡국을 먹습니다. 떡국은 큰 뼈를 우려 낸 국물에 떡과 소고기, 채소를 넣고 끓이는데 국물이 구수하고 시원합니다.”최할머니는 떡국에 들어간 흰색의 동그란 떡국대는 조선족이 백의민족임을 상징하며 밝은 것을 숭상하고 깨끗한 사람이 되라는 의미도 있다고 해석했다.
가마속의 떡국은 끓으면서 점점 더 구수한 향기를 풍기고 있었는데 때마침 밖에서 차소리가 들려왔다. 최할머니의 얼굴에는 순간 반가운 웃음꽃이 피여났고 종종걸음으로 식구들을 맞으러 밖에 나갔다.
“할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고 곱게 인사를 건네는 손자에게 최할머니는 자신이 정성을 다해 끓여낸 떡국을 한사발 가득 떠주면서 먹으라고 권했다.
최할머니의 손자인 리승호씨는 “할머니, 떡국이 너무 맛있습니다.역시 익숙한 그 맛 그대로네요”하면서 할머니의 음식솜씨에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지난해 찰떡을 참 맛있게 먹었는데 올해도 지난해처럼 찰떡을 쳐서 먹고 싶습니다.” 팔소매를 걷어부친 리승호씨는 능숙하게 찹쌀을 깨끗이 씻어 쪄낸 뒤 김이 문문 나는 찰쌀밥을 떡구유에 담아 떡메를 휘두르면서 떡을 치기 시작했다. 최할머니는 쳐낸 떡을 썰어 콩고물에 고루 묻힌후 손자 리승호씨의 입에 한조각 넣어 주었다.
“할머니 올해 만든 찰떡은 지난해 것보다 더 쫄깃하고 맛있는 것 같아요”손자인 리승호씨는 떡을 맛보면서 자랑스러워했다.
최할머니는 “설날이면 집집마다 떡을 치는데 생활수준이 날따라 높아지고 행복지수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면서 “지금 우리는 매일매일 설을 쇠는 것 같다”면서 웃었다.
하루 종일 바삐 돌아치면서 떡, 순대, 김치 등 조선족 특색음식들도 한상 가득 준비됐다. 저녁 6시가 되자 최할머니네 가족들은 푸짐한 음식상을 마주하고 단란히 모여앉았다.
“우리 가족 모두 새해에 건강하고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리승호씨는 가족과 함께 잔을 들어 새해의 아름다운 생활을 축복하고 기원했다.
최할머니는 식탁의 모든 음식을 골고루 맛보아야 새해에 더 행복하고 원만해질 수 있다면서 열정적으로 가족들에게 음식을 권했다.
“정월 초하루날 아침에는 민족복장을 차려입고 조상에게 음식을 올리고 절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고 어른은 아이들에게 덕담을 해줍니다.”최할머니는 기자에게 제사에 쓰였던 음식과 술도 식사할 때 함께 맛보며 먼저 한 모금 마시는 과정을 ‘음복'이라고도 부른다고 알려주었다.
온 가족의 즐거운 노래와 웃음소리속에서 밤은 점점 깊어갔다. 모두들 함께 둘러앉아 재미있는 이야기꽃을 피워갔는데 경사스러운 설분위기에 젖어있었다./길림일보 기자 장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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