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아보겠다고 대련에 정착한 열혈 젊은이들이 똘똘 뭉쳐 제2고향을 건설하는 미담이 쉼없이 전해지고 있다.
개혁개방 후 많은 한국기업들이 대련에 입주하면서 동북3성의 젊은이들이 무리를 지어 한국기업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언어소통이 잘 안되고 정보, 기술, 자금이 따라가지 못하다보니 어떤 사람들은 일거리가 끊어지고 돈지갑이 거덜나 애를 태웠다. 언녕부터 고향사람들의 이런 고충을 헤아린 대련풍화유한회사의 동사장 박만선이 나섰다. 그는 남보다 먼저 대련에 와서 기업을 꾸린 경험에 비추어 사처에 흩어진 고향사람들을 한사람씩 방문하고 그들을 청하여 자기 공장을 참관시켰으며 같이 식사하면서 앞으로 살아갈 대책을 알려주었다.
"꽃이 고우면 나비가 날아들기 마련이다." 2018년 7월, 40여명 오상사람들은 오상조선족대련향우회를 정식으로 설립하고 박만선을 회장으로 선거했다. 짧디짦은 5년 사이에 1임 회장 박만선, 2임 회장 김성의 인솔 하에 오상향우회는 많은 실제적인 사업을 진행했다.
우선 대련조선족민속축제, 단오절, 국경절과 설명절에 향우회 모임을 갖고 호상 기업 정보와 기술을 교류하고 자금난, 상품판매, 일군모집 등 여러면에서 부딪친 애로를 풀어주었다. 뿐만아니라 관광, 등산, 축구경기, 설맞이연회 등 모임을 조직하여 우의를 증진하고 심신건강을 추진했다. 또 사회의 구석구석에 눈길을 돌려 2021년 대련조선족학교 새 교사청사 입주에 만원을, 오상조선족중학교 설립 70주년 행사에 만원을 협찬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대련시조선족축구경기, 골프경기, 문예야회 등 사회공익활동도 적극 후원했다.
현재 제3임 회장을 맡은 장만길은 앞으로 전임 회장들을 본보기로 오상향우회 활동을 더욱 잘 조직하여 제2고향을 더욱 잘 건설하겠다면서 열심히 뛰고 있다.
/리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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