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감독 고마움 전해
김태연이 이날 팀이 막판 극장꼴이 터지는 장면에서 김봉길 감독에게 다가가 진한 포옹을 하며 그간 항간에서 떠돌던 감독진과의 불화설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강내함 기자
4일 오후,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이 연길시전민건강중심 경기장에서 펼쳐진 흑룡강빙성팀과의 갑급리그 제9라운드 홈장전에서 경기 초반 실점 렬세와 후반전 레드카드 퇴장 등 악재 속에서 투혼을 발휘해 경기 보충시간에 극적인 역전꼴을 터뜨리며 최종 3대2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있은 감독 기자회견에서 연변팀 김봉길 감독은 “우리는 오늘 경기 초반 선제실점을 허용했고 또 경기에서 선수가 퇴장까지 당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불굴의 투지로 승리를 거뒀다. 열렬한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끝까지 힘을 낸 선수들에게 모든 찬사를 보내고 싶다.”며 팬들과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김봉길 감독은 “후반전 우리가 수적 렬세에 처했지만 홈장 경기인 만큼 꼭 승리하고 싶었다. 때문에 수비적으로 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간 것이 최종 승리를 만들어냈다.”며 이날 온갖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인을 되짚었다.
한편 멀티꼴로 연변팀의 극적인 승리를 이끈 로난은 이날 연변의 영웅이 되였다. 올 시즌 연변팀에 이적한 후 득점수를 상징하는 9번을 배정받으며 큰 기대를 모은 로난, 그는 지금까지 팀의 총득점 8꼴중 절반을 기록했다.
김봉길 감독은 이날 로난의 활약에 대해 “지난 몇 경기에서 로난이 득점을 만들지 못해 고민하는 것을 발견했다. 경기 전 그에게 최대한 자신감을 실어줬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에 당선된 로난 역시 경기 후 있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득점을 이루지 못해 아쉬웠다. 오늘 끝내 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오늘의 승리는 우리 팀 모든 선수들의 노력과 투지로 만들어낸 결과이다. 우리 팀이 오늘의 승리를 경험으로 삶아 향후 더욱 높은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경기에서 연변팀의 손군은 후반전 교체출전 2분 만에 상대팀의 극히 위협적인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반칙을 범했고 그대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출당했다. 만약 손군의 반칙이 없었더라면 상대팀의 극장꼴로 련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상황이였다.
경기 후 손군은 “퇴장당할 줄 알았다. 하지만 실점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한 경기만 출전 금지하면 된다.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천만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경기에서 ‘5 경기 출전금지’라는 구단 내부 처벌을 마친 로장 김태연은 이날 경기에서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리고 이날 팀이 막판 극장꼴이 터지는 장면에서 김봉길 감독에게 다가가 진한 포옹을 하며 그간 항간에 떠돌던 감독진과의 불화설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경기 후 김태연은 이날 자신의 활약에 대해 “오랜 공백이 있었기에 컨디션에 다소 영향이 있었다. 하지만 괜찮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를 압박해 막판 역전꼴을 만들었다. 오늘의 결과에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태연의 ‘전면 복귀’는 향후 전반 팀분위기 제고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김봉길 감독의 선수단 두께를 강화하고 기복 없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판단된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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