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99세 고령에도 식물연구에 혼신을 다하는 김수철교수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5월7일 15시10분    조회:239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올해 음력 4월1일 (양력 5월8일)이면 세는 나이로 100세이고 만으로 99세인 연변대학 농학원 식물학 교수인 김수철(당원)은 현재 연길시 조양천진 삼성촌의 시골에서 살고 게신다. 그는 아직도 자기절로 집터전에 유기농 채소들을 재배하여 먹으며 식물연구와 《길림성식물지》편찬(한어문 총6권, 1-2권은 이미 출판)에 바삐 보내고 있다. 

1925년 4월1일(음력)에 출생한 김수철교수는 현재 허리는 굽어들고 청력이 무디여 낮은 소리는 듣기 어려워 하지만 시력만은 20대  젊은이들도 혀를 찰만큼  좋아 안경없이 살고있으며 컴퓨터도 세대나 바꾸었다. 두뇌는  젊은이들도 믿기 어려울정도로 명석하고 기억력도 좋아 식물지편찬에서 사진이 없는 식물들은 두뇌에 저장된 기억력을 더듬어 직접 그림을 그리는데 너무도 실감나게 그리여 보는 사람들마다 찬탄하고 있다.

치아는 몇대 빠져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식사에는 큰 문제가 없다. 얼굴색은 붉으스레하고 살결이 부드럽고 윤기가 나며 로인반점과 주름살이 없어 아직도 50대 젊은 피부를 자랑하고 있다. 말을 시작하면 청산류수이다. 소탈하고 푸접이 좋아 웃음진 얼굴로 진지하게 이야기하면서 조용한 분위기로 이야기꽃을 피워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0대 중반에 연변농학원에서 식물연구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장장 75년을 일편단심 식물학 연구에만 몰두해오고 있다. 김수철교수는 식물학 연구를 위해 연변의 장백산일대와 동북3성 그리고 내몽골, 안휘, 산동, 운남, 해남 등 전국의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는데 하루에도 100여리 험산준령을 오르내리며 촬영과 채집에 땀을 흘렸다. 그러다도 인적이 드믄 심산속에서는 나무가지들을 후려서 간단한 천막을 만들고 그 속에서 휴대한 편의음식에 샘물을 마시며  밤을 지새기도했다. 뭇별이 반짝이는 천막속에서 산짐승들의 울음소리를 동무하며 대자연의 정기를 받으며 앞날을 꿈꾸었다고 한다. 

식물채집이란 두다리로 산비탈을 오르내리며 새로운 식물을 발견하고 사진찍고 채집하여 조심스럽게 메고 다니는 중로동이다. 길 아닌 길을 톺으며 진땀을 흘리다가도 희귀한 식물종을 발견할때면 눈물나게 기뻤다고 김수철교수는 지금도 이따금씩 그 나날들을 회억하며 행복에 잠기군 한다. 그렇게 수십년을 전국 각 지에 발자취를 남기며 풍찬로숙하면서 고생한 끝에 김수철교수는 야생식물표본을  2만5,000여종이나 채집하여 국가에 막강한 자연자원 명세표를 제공하였다. 

조선어, 한어, 일어, 영어, 로어(영어와 로어는 자습으로 학습)언어문자를 장악한 김수철교수는 《장백산식물》《연변식물》《경제식물》 《연변식물도색지(총3권)》 《길림성 식물지(총6권)》 등 28종의 저서와 론문들을 한어, 영어, 일어, 로어로도 출판하여 세계식물권위인사들의 긍정과 찬양을 받았다.

국내외의 식물학자들과 공동으로 써낸 식물관련 책자들과 론문들도 많다. 퇴직전에는 《모범공산당원》《길림성로력모범》의 영예도 빛내였다. 

김수철교수의 식물인연은 어릴때부터 시작되였다.

걸음마를 타기 시작한 5-6세때부터 김수철교수는 둘째할머니의 손을 잡고 동네돌이를 하군 하였는데 길거리의 풀을 보면 무슨 궁금증이 동했던지 이것저것 손가락질하거나 아니면 직접 풀잎을 뜯어 할머니한테 보이며 식물이름을 묻기 좋아했다. 년세가 많으셨던 둘째할머니는 마을주위의 풀들에 대해 기본상 알고있어 묻는 족족 망설임이 없이 알려 주었다. 그렇게 배운 덕이였던지 아니면 특별한 식물신동이였던지 12세되던 해에는 소학교 전학급 학생들중에서 식물명을 제일 많이 알고있어 동학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렇게 배운 어린 시절의 식물사랑이 한평생 식물교수의 길을 걷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였다.

김수철교수는 연변농학원에 출근한 약 40년간 시내생활 10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농학원부근의 농촌에서 살았다. 퇴직후에는 식물학 연구를 위해 연길시 조양천진 삼성촌의 시골 낡은 집을 사서 수건하여 살면서 경상적으로 사진기를 메고 산에 올라 식물과 버섯을 촬영하면서 식물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집 터전도 꽤나 넓어 봄이면 자식들을 불러다 손수 앞장에서 솔선수범하며 농사를 짓는데 금년에도 례외없이 이미 남새 등의 봄파종을 끝내가고 있다. 

마음씨 고운 김수철교수는 항상 소박하고 겸손하며 욕심을 버리고 영예와 명예에는 항상 남에게 양보하여 주위사람들의 존경과 애대를 받고있다. 국내외에서 장백산식물로 두사람이상 합작하여 편찬한 서적과 론문에는 언제나 편집인 명단순위에 자기이름을 뒤에 놓게 하여 겸손과 미덕을 보이였다.

지금 김수철교수는 년세가 이미 100세 고령이 다 되였지만 쉬려하지 않고 계속 산에 올라 때에 따른 시절식물들의 변화를 관찰하고 각종 버섯들을 사진찍는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생각밖의 사고가 발생하였다. 2023년 9월중순의 어느날, 김수철교수는 사진기를 메고 버섯촬영를 하려고  산속 깊숙히 들어갔다가 길을 잃어 이틀밤이나 모아산북쪽산비탈에서 밤을 지샜다. 당시 기온은 령상 10도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저온이 김교수의 생명안전을 위협하였다. 새벽에 내린 이슬로 옷은 축축하게 젖어들었고 제때에 식사를 하지 못해 허기가 심하였다. 김수철교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신을 가다듬고 주위에 있는 쑥들을 꺽어 몸주위에 둘러 보온을 하였고 허기는 채 여물지 않은 풋옥수수를 따서 생식하면서 용케 달래였다. 

생사가 걸린 극한 환경속에서도 촬영한 자료가 잘못될가바 가방에 사진기를 잘 넣어 나무곁에 숨겨 놓았는데 결국 지금까지 찾지 못하였다. 김수철 교수님은 사진기보다 애써 촬영한 귀중한 사진자료를 잃어버린 일에 더 가슴아파하고 있다. 그후 김수철교수는 또 새 사진기를 사 가지고 계속 산에 오르고 있다. 

이런 김수철교수를 자식들은 서로 모셔가겠다고 하지만 그는 “아직은 너희들 신세를 보지 않겠다”고 고집하며 계획한 일들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고있다. 40여평방메터의 집안에는 벽쪽에 이불 몇채가 있고 컴퓨터와 복사기, 채색텔레비죤, 그리고 책장을 가득 메운 각종 서적들과 재료들이 김수철교수의 재산 전부이다.

그는 자연과 더불어 아침에 뜨는 해를 반기고 저녁에는 지는 해를 손짓하며 새들의 노래소리와 들꿩의 울음소리를 감상하며 세기의 년륜에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김삼철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413
  • 중국 지리(吉利)그룹이 투자한 후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한 영국 코벤트리(考文垂) 소재 공장의 4월 18일 내부 모습. /신화넷크로아찌아 정치분석가 믈라덴 플레제는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전기차 등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은 중국 전기차 산업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결국은 미국 자...
  • 2024-06-03
  • 미국 매체 블룸버그통신(彭博社)은 최근 론평을 통해 미국정부가 중국산 전기차 등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 결과 미국 소비자들의 리익을 훼손한 것 외에도 미국기업이 저비용으로 청정기술을 획득하는 데도 지장을 주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과거 미국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고 미국 및 전세계적으로 가...
  • 2024-06-03
  • 6월 1일 오후 3시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진행된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12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은 홈장 무패행진을 이어가지 못하고 2:4로 광서평과하료팀에 역전패했다.
  • 2024-06-03
  • 우리 성  2023년도 500강 우수 과학기술형 중소기업 선정길림성과학기술형기업의 고품질 발전 조력 대회가 일전 장춘에서 소집되였다.  회의에서는 우리 성 2023년도  500강 우수 과학기술형 중소기업 순위표를 발표하였다. 길림성과학기술청은 교통은행 길림성 분행, 중국우...
  • 2024-06-03
  • [북경 6월 1일발 신화통신]공청단중앙은 전국소년선봉대사업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2월 31일까지 전국에 도합 1억 1,480만 7,000명의 소년선봉대원이 있다고 전했다.전국적으로 도합 27만 6,000개의 기층 소년선봉대사업위원회가 있는데 그중 중소학교 소년선봉대사업위원회가 19만개, 향진(가두), 촌(사회구역) 소...
  • 2024-06-03
  • 최근, 백산방대그룹 당위는 ‘6.1’국제아동절을 맞으며 10여명의 당원청년자원봉사자들을 조직하여 선후로 백산시제18중학교와 백산시 혼강구 홍토애진 팔방희망소학교, 혼강구 칠도강진 8.1희망소학교, 백산시조선족학교, 백산시아동복리원을 찾아 2024년도 ‘6.1’아동절 애심기부 위문활동을 벌였다.백산방대그룹당...
  • 2024-06-03
  • 6월 1일 오후 3시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진행된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12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은 홈장 무패행진을 이어가지 못하고 2:4로 광서평과하료팀에 역전패했다.경기후 있은 기자회견에서 광서평과하료팀 왕소 감독은 “원정에서 승리해서 기쁘다. 연변팀은 강팀이고 부상선수가 많이 나왔지만 소수민족...
  • 2024-06-03
  • ‘마귀홈장’ 무패행진이 깨졌다. 희망의 전반전이였다면 딱 그만큼 절망스러운 후반전이였다.6월 1일 오후 3시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진행된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12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슈퍼리그 진출을 꿈꾸는 광서평과하료팀(이하 광서팀)과 맞붙어 2꼴이나 앞선 유리한 우세를 끝까지 지...
  • 2024-06-03
  • 액운은 눈섭끝에서 떨어진다고 했던가.  달포전인 4월 3일 오후, 바깥 산책을 나갔던 남편이 갑자기 몸이 불편하여 연변병원급진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다급히 뛰여가보니  진통제 점적주사를 맞고 있는 남편은 식은 땀을 철철 흘리며 얼굴이 파랗게 질려 있었다. 진정제 주사를 맞고 얼마간 ...
  • 2024-06-03
  • 최근, 민족사업을 강화하고 개진할 데 관한 습근평 총서기의 중요 사상과 20차 당대회 정신을 전면적으로 관철, 락착하고 상급 당위의 정신을 광범하게 선전하기 위해 연길시 북산가두 당사업위원회, 판사처의 지도하에 단진사회구역은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다지는 것을 중점으로 ‘홍석류 미니 당학교’를 설립했다...
  • 2024-06-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