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옛전우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지난 3월초, 연길시 ‘로전사의 집’ 봉사중심 당지부 서기 겸 리사장인 서숙자(徐淑子)가 룡정에서 로전사들을 방문할 때 항일전쟁, 해방전쟁, 항미원조전쟁에 참전던 99세의 로전사 부극훈(付克勋)을 처음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로인이 자신의 오랜 소원을 털어놓았다.
1925년에 태여난 부극훈은 본적이 산동이고 부대에서 간호병으로 일했으며 여러 차례 공을 세워 표창을 받았다. 군대생활을 마친 후 그는 연변에 남아 계속 의료사업에 투신하면서 자신의 일생을 바쳤다. 세월이 많이 흐르면서 옛일들이 기억에서 희미해졌지만 그는 함께 싸운 전우들을 한결같이 잊지 않고 있었으며 생전에 옛전우들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로전사의 집’으로 돌아온 서숙자는 수중에 있는 로전사들의 자료를 신속하게 정리해 99세의 로전사 리계강(李启岗)과 96세의 로전사 력보갑(历保甲)을 찾아냈다. 그들은 모두 항일전쟁, 해방전쟁, 항미원조전쟁에 참가했으며 부극훈과 마찬가지로본적이 모두 산동 출신으로 비교적 건강했다. 그는 로전사와 가족들의 동의를 얻은 후 곧바로 쌍방의 만남 준비에 착수했다.
4월 22일, 연길시 진학가두 문경사회구역과 연변중익자선자원종사중심 등 단위의 도움속에서 연길시 ‘로전사의 집’에서는 100세에 가까운 로전사 3명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지난날을 이야기하면서 회포를 풀었다.
3명의 로전사 외에도 기타 시대의 로전사들도 모임에 함께 초청해 지난날의 험난했던 세월을 함께 떠올렸다. 로전사와 젊은 자원봉사자들은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서숙자는 “많은 시련을 겪은 세 로전사는 조국의 풍상고초를 목격했습니다. 그들은 백년 력사의 목격자일 뿐만 아니라 더우기는 정신문명의 전달자이기도 합니다. 이번 모임은 로전사의 념원을 실현하였을 뿐만 아니라 로전사들의 혁명정신을 계승하고 세세대대로 후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길림신문 오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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