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라 해야 할가? '대역죄인'이라 해야 할가? 경기 결과가 준 답은 '영웅'이였다.
4일 있은 흑룡강빙성과의 홈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은 3:2로 눈물겨운 홈장승을 따냈다. 경기의 관건점이 된 것은 72분경의 우리 선수 퇴장, 그 주인공은 손군이였다.
당시는 2:2로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던 무렵, 연변팀은 코너킥 기회에 상대 꼴문을 강타하고 2차 공격에 이어 3차 공격을 시도하던 도중 24번 리호걸이 손군에게 가로패스를 주었다. 그런데 손군이 공을 받으려다가 주춤하며 뒤에 있던 김태연에게 양보했고 찰나의 순간에 상대 선수에게 차단당했다. 곧이어 김태연도 상대 선수에게 따돌림을 당했고 우리 꼴키퍼 리아남만 남은 상황, 뒤에서 끈질기게 추격하던 손군이 우리 꼴문을 향해 드리블해가던 상대 선수를 당겨 넘어뜨렸다. 주심의 판정은 당연히 퇴장, 손군은 불과 교체출전 3분만에 퇴장을 당했다.
다행인 것은 금지구역안이 아니여서 프리킥만 내준 것, 연변팀은 계속해 2:2 상황을 지킬 수 있었고 한 사람 적은 상황에서 끈질기게 공격을 강행하며 결국 로난의 결승꼴로 3:2 승리를 가져왔다. 손군의 퇴장이 바꿔온 승리였다.
경기후 팬들은 "손군의 퇴장이 승리를 바꾸었다.", "손군이 최우수 선수이다"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손군 자신은 "퇴장이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다."며 "겨우 한 경기 출전금지하면 된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고 표했다.
축구 경기에서 한 선수가 퇴장을 당한다는 것은 팀의 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일이다. 그래서 퇴장을 받으면 '대역죄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다. 가장 중요한 게 퇴장을 당하는 시간이다. 리론상에서는 한 선수가 대략 20분 남기고 퇴장당했을 때 한꼴 내주는 것과 비슷하게 가늠된다. 그래서 선수들은 경기시간이 많이 남았을 경우에는 꼴을 내주더라도 쉽게 퇴장을 받는 반칙을 하지 않지만 시간이 20분정도 남았을 경우에는 퇴장을 받더라도 실점을 막는데 우선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손군의 반칙은 충분히 해볼만한 것이였다. 특히 손군은 상대 선수가 금지구역까지 파고 들기전에 적시적으로 반칙을 했다. 퇴장은 받되 패널티킥은 내주지 않는,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였다. 한마디로 당시 손군이 반칙을 하지 않아 한꼴 내주었더라면 연변팀은 패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손군이 한 경기 출전금지 후 다시 사랑받는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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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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