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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청진 동명촌의 조선족 ‘어머니’와 한족 ‘아들’ 촌주재 간부 정건강, 촌민들의 믿음직한 봉사일군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5월14일 08시58분    조회: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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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왕청현 왕청진 동명촌의 빈곤해탈호 안송월은 촌주재 간부 정건강의 차에 앉아 기쁜 심정으로 시내의 리발소에 가 리발했다. 리발사의 정성어린 손질을 받은 안송월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어렸다. 그는 리발사에게 자랑스럽게 정건강을 가리키며 “나의 넷째 ‘아들’이자 유일한 한족 아들이요. 내가 오늘까지 살 수 있는 것은 얘가 잘 돌봐준 덕분이요.”라고 말했다.

2017년, 왕청현당위 정법위원회는 정건강을 동명촌주재 간부로 배치했다. 이때부터 마을의 독거로인들은 정건강의 ‘걱정계층’으로 되였는데 76세의 조선족 할머니 안송월도 그중의 한명이였다. 안송월은 남편을 일찍 여의고 동명촌에서 최저생활보장금으로 홀로 생활하고 있다. 정건강은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효도하지 못했다. 안송월 같은 독거로인을 보니 어머니를 보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정건강이 마을에 부임한 뒤 안송월이 진료, 리발이 필요할 때면 정건강은 ‘전문운전수’가 되였고 약품이나 생활용품이 필요할 때면 ‘심부름군’으로 되였으며 아궁이를 파고 수도관을 뚫고 집을 보수하고 농사를 지을 때면 ‘도시 사람’인 정건강도 일을 그럴듯하게 해냈다. 해마다 명절이 되면 외로워하는 안송월을 생각하여 정건강은 안해를 데리고 만두를 가져다주고 안부를 물으며 가정의 따스함을 느끼게 했다.

2020년, 빈곤퇴치 난관공략 임무를 완수한 후 향촌진흥의 효과적인 련결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일정에 오르면서 왕청현당위 정법위원회는 촌주재 간부를 조절할 계획을 세웠다. 소식을 들은 안송월과 몇몇 이웃들은 왕청진 지도자를 찾아가 상황을 반영하면서 정건강이 계속하여 촌에 남기를 희망했다. “저 사람이 가면 안되는데… 저 사람이 가면 우리는 어떻게 하지…” 정건강이 일터를 조절한다는 소식을 듣고 안송월 등 촌민들은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왕청현당위 정법위원회는 정건강의 개인의견을 청취했다. 정건강은 “마을에는 로인들이 많고 대부분이 조선족이며 자녀들은 모두 외국에서 일하고 있어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계속 남아 마을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실 정건강이 가장 시름 놓지 못하는 사람은 조선족 ‘어머니’ 안송월 뿐만이 아니라 33가구의 빈곤해탈호도 포함되여있었다.

촌에 주재한 8년 동안 정건강은 조선족 ‘어머니’ 안송월을 극진히 보살피는 동시에 동서부합작자금 59만원을 조률하여 동명촌을 도와 민족식품가공공장을 세웠는데 이로 인해 촌집체는 매년 3만 5500원의 수익이 증가했다. 그리고 울타리목장대상을 쟁취하여 촌집체에 매년 2만 7000원의 수익을 올려주고 여러 곳에 련계하여 촌민의 비기본농지를 임대 맡아 촌민과 촌집체의 소득증대를 촉진했는데 빈곤해탈호의 인당 년간 수입은 2017년의 3100원에서 지금의 1만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정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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