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창업붐4]날로 변모하는 고향서 뭔가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5월15일 17시36분    조회:366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국생활 접고 화룡에 정착한 김희붕 사장

‘숯불닭갈비집’ 김희붕 사장.

얼마전 오랜 이국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귀향창업을 결심한 김희붕, 홍지은 부부를 만나 이제 막 창업의 길에 올라 ‘숯불닭갈비집’을 운영하게 된 따끈따끈한 신장 개업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가게 오픈은 계획해서부터 생각보다 빨리 이뤄졌습니다. 오래전부터 마음 한켠에 료식업에 도전해보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커피숍을 차릴 생각이였습니다.”

당장 바리스타로 나선대도 손색이 없을 만큼 커피 공부도 많이 했고 짬짬이 시간 날 때마다 다양한 디저트 만드는 법도 익혀두었던 그에게 숯불닭갈비는 바리스타의 꿈을 내려놓을 만큼이나 유혹적이였다. 그가 창업의 길에서 과감히 료식업종으로 갈아탈 수 있었던 계기이기도 했다. 

숯불을 철용기에 담아 석쇠를 얹고 그 우에 양념이 잘 배인 닭갈비를 한덩어리 올려 뒤집어가며 굽다 보면 코로 먼저 시식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숯덩이가 겹겹이 놓인 사이로 비소리를 방불케 하는 고기 익어가는 소리가 귀로도 시식을 권유한다. 그사이 잘 익어가며 훈연을 듬뿍 머금은 닭갈비는 불맛 가득 구수한 맛을 선사하며 손님들의 입속으로 직행한다. 

메인메뉴인 닭갈비외에도 양념소갈비, 명란구이, 차돌박이초밥, 곱창구이, 수제쏘세지 등 다양한 메뉴로 다양한 고객층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아직 한번도 맛보지 못한 손님은 있어도 한번만 드셔본 손님은 없게 하련다.’는 운영 리념으로, 본점의 맛을 똑같이 살려내는 것을 기본으로 식자재 손질부터 손님상에 음식이 오르기까지 어느 한 과정도 대충 넘기는 법이 없는 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주방에서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가끔은 주방장으로, 가끔은 화부로, 또 가끔은 서빙에서 포장, 배송까지… 하루에도 여러가지 ‘역할’ 사이를 오가는 그들이지만 개업 초기임에도 다시 찾아주는 고마운 손님들이 있어 그저 신바람이 난단다. 그들은 요즘 ‘리유있는 바쁨’을 마냥 즐기고 있는 눈치다. 또 캠핑이 막 시작되는 시즌이라 야외로 갖고 나가 손쉽게 구울 수 있는 간소화 포장도 연구중이고 새 메뉴 개발도 늘 생각중이다. 

주인장인 김희붕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의류업계에도 뛰여들어보고 공무원 시험도 보고 연길의 가두 사무직으로도 근무하다가 다시 외지로 진출해 한 대학가에서 ‘설빙’가게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분야와 직종을 경험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다 할 성과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그런 경험들이 이번 저희 창업을 도울 수 있는 밑거름과 용기가 되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 지역을 오가며 지내던 와중에도 김희붕씨는 늘 고향에 대한 애절한 향수와 함께 집밥이 그리웠다. 

“어디를 가도 자타공인 ‘먹보’로 통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먹성이 좋았는데 먹다 보면 먹는 데만 그치지 않고 양념이랑 조리 방법에 대하여 자꾸만 호기심이 생기고 연구하고 싶어서 맛집을 찾아다니길 너무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9년 지금의 안해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안해가 머물고 있던 ‘미식의 나라’ 일본에서 신혼생활을 보내게 되였다. ‘먹보’인 그에게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었다. 

“일본에서 유명 맛집은 물론 구멍가게들까지 구석구석 탐방하던 ‘먹보’라고만 생각했는데 남편에게는 그때부터 속깊은 ‘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도 매일같이 음식을 해주면서 맛평을 부탁해왔습니다. 물론 가정식이였지만 손맛은 그때도 좋았습니다.”

그러다 고향에 홀로 남겨져 지내는 년로한 량가 로모들 곁으로 돌아오려고 마음 먹고 3년간의 일본 생활을 접고 그들은 고향행을 결심했다. 일본에서 20년을 지내온 그의 안해 홍지은씨도 남편의 든든한 응원군으로 자진해 나서며 긴 해외 생활을 접고 남편 내조의 길에 올랐다. 

마침 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고향 연길은 ‘뭘해도 될 듯’한 상업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여있는 대신 ‘애보다 배꼽이 더 큰’ 상가 임대료로 창업을 머뭇거리게 했다. 그래서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연길보다는 연길의 유명 맛집인 ‘계륵장군’ 체인점 가입을 결심하고 소자본 창업으로 화룡에 가게를 차리기로 했다. 

귀향해 창업을 선택한 김희붕  홍지은 부부

이제 막 오픈 다섯달 차에 접어들지만 아직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그들 부부에게 예상을 벗어나는 ‘흐뭇한 일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젊은층 고객을 겨냥한 인테리어와 메뉴들이지만 생각 밖으로 중장년층 고객들의 입맛도 사로잡게 되였던 것. 하여 얼마 안된 사이에 벌써 젊은이들은 물론 년세 지긋한 단골이 생겼는가 하면 아이와 함께 찾는 엄마 단골도 생겨났다. 

홍지은씨는 “손님들을 만나다 보면 외로워보이는 분들이 가끔 눈에 뜨입니다. 그러면 실없어보이더라도 다가가서 따뜻한 이야기라도 더 해드리고 싶습니다. 넉살좋은 제가 먼저 다가가면 손님들이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음식맛도 더없이 중요하지만 그분들께 ‘친절한 가게’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보다 싶이 가게는 실내 6테블, 실외 4테블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이 아늑한 공간에서 창업 초심을 잊지 않고 오래도록 저희만의 ‘소확행’을 실현해가고 싶습니다.” 타지생활을 접고 고향에서의 첫 창업을 막 이룬 김희붕씨 역시 시작을 했으니 끝을 봐야 되지 않겠냐며 고향에서의 미래를 그렸다.

날따라 변모하는 고향의 모습을 보는 게 좋고 그 속에서 뭔가를 할 수 있는 지금이 좋다.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음식에 정성을 다하겠다.”는 그 초심으로 손님들과 소통하며 오늘도 그들은 오래가는 맛집을 꿈꾼다.   

 /김영화기자



编辑:김영화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891
  • ◇신기덕 백로는 양력으로 9월 7일 경에 든다. 낮의 기온은 아직 매우 높지만 일단 해가 지면 기온이 재빨리 내려간다. 그리하여 밤이 되면 공기 중에 떠도는 수증기들이 찬 기류를 만나 작은 물방울들로 응결되여 꽃이나 나무, 풀의 이파리들에 하얀 이슬로 대롱대롱 맺힌다. 아침이 되여 아침해살이 비치면 티없이 맑고 투...
  • 2022-09-06
  • 연길고신기술산업개발구 커시안의료기계산업원 정초의식이 9월 6일 연길고신기술산업개발구에서 있었다. 이는 지난 2019년 10월 커시안공장이 연길고신기술산업개발구에서 순조롭게 준공된 후 커시안그룹이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산업원 대상건설로서 향후 년간 생산액을 최고 20억원에까지 끌어올릴 웅대한 목표를 향한 야...
  • 2022-09-06
  • 강은미식거리(强恩美食街)는 지서구 백화(白桦)관광레저거리에 위치해있으며 구아쇼핑쎈터, 지서관광객써비스쎈터와 이웃해 있다. 이곳은 각종 맛갈진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명실상부한 인간 미식의 집결지이다. 강은미식거리에는 음식업체들이 빽빽한바 동북 구이, 조선족 음식, 가마솥찜 등 뿐만 아니라 각종 특색 있는...
  • 2022-09-06
  • 9월 5일 오후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주년을 맞으면서 주체육국에서 주최하고 연변사회체육관리중심과 연변조선족자치주 중로년축구촉진회에서 주관, 연변체육복권관리중심과 연변해교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에서 협조한 2022년 ‘중국체육복권컵’연변중로년축구(50대, 60대)경기가 룡정해란강축구문화타운 제7...
  • 2022-09-06
  • 9월4일,‘춤추는 연변•중화를 수놓다'(舞动延边•绣中华)를 주제로 한 민족 정품무용 전시공연이 연변로동자문화예술센터에서 펼쳐지면서 전주 여러 민족 군중들에게 색다른 무용 예술의 향연을 선물하였다. 이번 무용 전시공연은 중국무용가협회와 연변조선족자치 당위 선전부에서 주최하고 주문련과 연...
  • 2022-09-05
  • 백화점이나 슈퍼마켓에 가서 물건을 구입하려면 아래의 세절들을 절대로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물건을 구매하기 전 미리 구매명세서를 작성하고 구매차수를 줄여야 합니다. 가까운 쇼핑 장소를 선택할 때는 가장 붐비는 곳을 피해 한곳에 집결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마스크를 옳바르게 착용하고 상가에 들어갔다 ...
  • 2022-09-05
  • 9월 4일, 룡정해란강축구문화타운에서 펼쳐진 제1회 중국청소년축구리그(남자 고중 년령단 U17세조) 전국 총결승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이 최종 5위를 하고 연변체육운동학교 U16팀이 최종 8위로 대회를 결속지었다. 마지막날 있은 순위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은 2대 0으로 할빈시제1직업고중학교 교원축구팀을 이기고 최종 5위...
  • 2022-09-04
  •   9월3일 저녁, 연변조선족자치주성립70돐을 경축하여 연길시에서 마련한 불꽃야회가 아라랑 광장 남쪽 부르하통하 기슭에서 펼쳐 지면서 화려한 불꽃의 향연을 시민들에게 선물, 자치주성립70돐을 맞은 주부도시 연길시의 명절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였다./길림신문 박경남 특약기자        ...
  • 2022-09-04
  •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구축하는 이 주선을 뚜렷이 내세우고 여러 민족 군중을 단결인솔하여 연변의 고품질 발전 추동해야 3일,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돐에 즈음하여 성당위 서기인 경준해, 성당위 부서기이며 성장인 한준이 9월 2일부터 3일까지 연변주에서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경준해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 2022-09-0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