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네티즌들이 한 몽골춤 영상을 보게 되였다. 화면 속에서 제일 앞에 있는 우람한 체격에 양복바지를 입고 구두를 신은 ‘뚱보아저씨’의 호방한 어깨놀림과 몸짓, 발걸음은 마치 초원에서 말을 타고 질주하는 기수 같았다. 그의 춤솜씨가 뒤의 전문련습복을 입은 젊은이들보다 더욱 거침이 없어 네티즌들은 “왜 앞의 뚱보아저씨가 뒤의 날씬한 젊은이들보다 춤을 더 잘 출가?”,“책에 묘사된 철한유정의 현실버전이다!”, “이것은 뼈에 새겨진 멋이다. 일거수일투족에서 예술의 매력을 뿜어낸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정장’을 입고 춤추는 이 아저씨는 대체 누굴가?
그의 이름은 강철홍이라고 하는데 조선족이며 중앙민족대학 무용학원의 원장이다. 그리고 ‘내막을 잘아는’ 네티즌들은 게시판에 ‘제1대 '질주(奔腾)'의 메인댄서(领舞)’라는 또 다른 신분을 공개했다.
무용 '질주'는 지난 세기 80년대 초기에 탄생했는데 중앙민족대학 무용학원 교수 마약선생이 창작했다. '질주'는 몽골족 민간무용동작을 기초소재로 하고 목민들의 생활에서 령감을 받아 자유로운 동작으로 초원에서 달리는 기수의 앙양되고 분발하는 정신적 면모를 보여주었다.
강철홍과 이 작품의 인연은 대학 입학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9년 여름, 내몽골 출신의 강철홍은 중앙민족학원(중앙민족대학의 전신)에 시험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소강당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마침 '질주'였다.강철홍은 "처음 이 작품을 보고 멋지고 당당한 모습에 반했습니다.”고 말했다. 그해 9월에 대학에 입학한후 개학 첫 수업도 '질주' 리허설이였는데, 그때부터 이 작품이 세대를 아우르는 영향을 느끼기 시작했다.
기세 드높고 민족특색이 짙기 때문에 '질주'는 중앙민족대학 무용학원의 ‘보류작품’ 이 되였다. 강철홍은 제1대 메인댄서로서 ‘질주’의 식지 않는 예술적 매력을 대대로 물려주고 있다.
1991년 ‘도리컵’ 무용경연 10대 최고, 제1회 ‘공작컵’, 제1회 ‘련꽃컵’ 등 무용공연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몽골족무용의 ‘형태와 정신’ 모두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안무, 감독, 강의가 모두 가능한 강철홍은 후날 무용학원의 원장으로 승승장구했다.
강철홍이 몽골춤을 출 때 네티즌들이 본 ‘뼈에 새긴 멋’은 간단한 ‘재능’이라는 말로 개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다한 몰두와 날마다 반복되는 련습, 최선을 다한 집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철홍은 1999년 한차례 민족회보공연을 하다 넘어져 반월판을 다치고 후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바람에 사랑하는 무대를 떠나게 되였으며 실제로 강단에 올라 무용 교습을 시작했고 많은 무용 창작을 했다. 이렇게 강철홍은 10여년 동안 그가 사랑하는 무대에 오르지 못하였다. 2017년, 50이 다 된 강철홍은 ‘춤을 추고 싶다, 정말 춤을 너무 추고 싶다’라는 생각 때문에 ‘컴백’하기로 결정했고 관중들을 위해 ‘도리컵’을 따낸 무용 '생명이 반짝인다'를 보여주었다. 안무의 총길이는 7분 정도였는데 이 7분간의 ‘반짝임’을 위해 강철홍은 두달만에 30근을 감량하고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관중들과 만났다.
이제 인재양성에 전념하고 있는 강철홍은 막후로 물러났지만 그의 무용스텝은 종래로 멈추지 않았다. 그는 학원학생들에게 강의를 해주고 또 전국 각지 민족무용을 학습하려는 학생을 위해 수업을 해주기도 한다. 학생들의 기초에 따라 수업하는 주제도 다르지만 강철홍은 ‘춤을 추면서 배워주고’, ‘몸소 행동으로 가르쳐주었다’. 가끔씩 무용대오에 들어가 몰입하여 시범동작을 보여주기도 한다.
최근 이 수업영상이 뜻밖에 ‘큰 관심’을 받게 된 후 네티즌들은 장난스럽게 "당신이 29세에 '질주'를 추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당신이 그때처럼 다이어트를 했으면 좋겠습니다""멈출 수가 없습니다! 강원장님이 나의 모멘트에서 하루종일 춤을 추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강철홍원장도 "저는 줄곧 29세에 머무러고 있습니다. 저도 계속 춤추고 싶습니다" 고 말했다. 그리고 젊은이들에 대한 당부도 있지 않았다. "진심으로 춤을 사랑하고, 꾸준히 기본기를 익히고, 자신이 사랑하는 예술에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인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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