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전해조 전압이 정상이고 전류 흐름도 안정적인 것을 확인했으니 이제 작업장으로 들어가 제련된 구리의 상태를 확인하고 수조에서 유해기체가 검측되지는 않는지, 부식된 흔적이 없는지 살피러 갑시다.”
21일, 마혜총은 어김없이 길림자금동업유한회사 전해작업장중앙통제실에서 익숙한 수치가 기록된 보고서를 손에 든 채 동료들과 함께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2015년 길림자금동업유한회사에 전해작업장 조작원으로 입사한 마혜총은 그해 마침 공장이 한창 건설중에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수시로 공장에 드나들면서 현장에서 여러 기계설비들을 눈에 익혔다.
마혜총은 “회사에 들어와서 1년을 하루같이 매일 단순한 체력로동을 반복하다가 2016년에 바로 현장관리자로 승진했고 작업장내 일군 배치, 생산설비 조률 및 가동상태 점검, 정기보수 등 현장 업무를 도맡았습니다. 3년간 작업장내 일상관리를 책임지면서 회사내 크고 작은 대상에 참가했고 그중 구리 생산량을 높이는 데 필요한 전문지식이 박약한 것을 발견하고 제련기술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학습하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출근하는 한편 여가시간에 흑색제련기술과 관련된 서적을 읽고 수업에 참가하면서 늦게나마 학구열을 불태웠습니다.”고 회억했다.
그 후 마혜총은 회사의 대상책임자로 등극하면서 음극 및 양극 전송벨트 기술개조대상과 구리 전해조 57장 양극판 기술개조대상 등 기업의 여러 중점대상에 참가했다. 그가 설비의 지능화 개조에서 제기한 여러 혁신적인 건의 및 아이디어는 작업장 전체의 자동화, 지능화 추세를 가속화시켰고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에 탁월한 공헌을 했으며 기업의 자동화 공장 건설에 촉매 역할을 일으켰다.
공장장 왕군에 따르면 마혜총은 음극 및 양극 전송벨트 기술개조대상에서 공예 설계, 설비 설치 및 운영 등 면에서 도합 12개 아이디어를 제기했다고 한다. 기존에는 지게차를 리용해 제련작업장에서 전해작업장으로 생산자재를 운반했고 창고 저장, 무게 측정, 라벨 부착을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했는데 현재 지게차 대신 작업장 크레인으로 재료를 운송하고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자동으로 무게를 측정하고 라벨을 붙힌 뒤 창고에 저장하고 있다. 이로써 작업장에 지게차와 일군이 무질서하게 오가는 환경을 개선해 안전문제를 최적화하고 기계설비 작동에 소요되는 연료, 유지보수 등 비용을 년간 약 10만원 절감했으며 110톤가량의 탄소배출량을 감소시켰다. 57장의 전해조 양극판 기술개조대상에서는 기계설비를 개조함으로써 구리의 생산량과 품질, 전해에너지소모량 감소, 안전우환 제거 등 관련 아이디어 6개를 제기했다. 1년간 시행착오 끝에 전류파동으로 인한 제품품질 저하 문제를 효과적으로 보완하고 년간 구리생산량을 300톤 끌어올려 회사의 년간생산액을 2000만원 증가시켰다. 그리고 새로 개선한 57개의 양극판을 생산에 투입시켜 년간 전기료금을 130만원 절약하고 양극판과 수조 사이 거리를 좁힘으로써 일군이 기계를 조작할 때 발을 헛디뎌 수조에 빠질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마혜총은 “팀원들과 함께 지능화 개조의 봄바람을 따라 혁신능력을 힘껏 발휘해 기업이 록색기술로 국제 일류 광산업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정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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