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화초를 키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과일을 키우는 데 재미를 들였다. 수경과일은 신선하고 귀여울뿐더러 재미와 정서적 가치도 더해지 때문이다.
최근 소선생은 온라인에서 바나나 한덩이를 주문했는데 39원이였다. 택배포장을 뜯으니 안에는 줄기가 달린 총록색 바나나 한덩이가 들어있었고 무게는 무려 4~5kg에 달했다. 그리고 ‘초조함 거절(拒绝蕉绿)’이라고 쓰인 카드도 함께 들어있었다. 소선생이 바나나를 며칠간 꽃병에 꽂아두니 바나나는 노란색으로 변해갔고 얇은 껍질 속에는 흰 과육이 들어있었다. 하나를 뜯어 맛본 소선생은 “보통 바나나보다 맛은 못하지만 기르는 재미가 있고 정서적 가치도 넘쳐난다.”고 했다.
사무용 책상에서 과일을 키우는 것은 키우면서 먹는 즐거움 때문이다. 바나나 외에 파이내플, 도마도, 라즈베리, 호박, 딸기 등도 키울 수 있다.
통주 애금해의 한 슈퍼마켓에서 32원에 2개인 검은 파이내플이 불티나게 팔려 여러번 품절되였다고 한다. 판매원은 검은 파이내플은 광동어의 발음 ‘너를 좋아해(喜欢你)’와 비슷해 많은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무실에서 기르면 옅은 과일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깊은 물에 꽂아놓으면 파이내플이 점차 노랗게 변해 껍질을 벗기면 먹을 수 있다.
사무실에서 과일이 사랑받는 것은 ‘발음개그’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록색 바나나는 ‘초조함 거절(拒绝蕉绿)’, 수경재배 호박은 ‘힘든 일이 없음(没有南事)’, ‘라즈베리는 ‘걱정 없음(莓有烦恼)’… 이상한 과일에 ‘발음개그’ 카드가 걸리면 모멘트에 올리기 제격이다. 5월 20일 개막된 북경봄꽃전시회에서 기이한 화초 가운데 딸기, 도마도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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