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장 무패’가 언젠가는 끝날 줄 알았지만 이러한 방식일 줄은 미처 예상을 못했다.
1일 오후 3시, 연길시전민건신체육중심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 시즌 갑급리그 제12라운드 광서평과하료팀(이하 광서팀)과의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전반전에 2:0으로 앞선 상황에 후반전에 상대팀에게 4꼴을 허락하며 쓰디쓴 역전패를 맛보는 동시에 ‘홈장 무패’도 20라운드에서 결속되였다.
연변팀은 지난 라운드 경기와 같은 4—1—4—1 진법을 꺼내들었다. 로난, 류박—리강—손군—리룡, 천창걸, 한광휘—서계조—왕붕—김태연, 동가림이 선발로 나섰다.
천창걸이 시즌 1호꼴을 슈퍼꼴로 장식했다. 강내함 기자
광서팀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분 광서팀 뒤허리를 맡은 손위철이 중앙선으로 뚫고 들어오며 슈팅을 날렸지만 꼴문 우측을 조금 빗나갔다. 16분경 꼴문하고 거리가 조금 먼 프리킥이 광서팀에게 주어졌다. 외적선수 헤벨이 직접 꼴문을 향해 강한 슛을 날렸지만 동가림이 좋은 집중력을 보이며 잘 막아냈다. 18분경에는 하마트면 실점할 번했다. 광서팀의 역습에 가담한 왼쪽 변선 수비수 왕경빈이 연변팀 문전까지 공을 길게 올렸고 수비가 걷어낸 공이 광서팀에게 떨어졌으며 다시 올린 공은 연변팀 금지구역에 있던 왕경빈의 헤딩슛으로 이어졌다. 동가림의 반응이 조금만 늦었다면 실점할 번했다.
공격을 매섭게 퍼부은 건 광서팀이였지만 먼저 침묵을 깬 건 연변팀이였다. 전반전 28분, 천창걸이 슈퍼꼴을 터뜨리며 반격의 나팔소리를 울렸다. 중원에서 서계조가 천창걸에게 짧게 패스했고 공을 앞으로 끌고 가던 천창걸은 상대팀 수비가 머뭇거리는 틈을 노려 기습적인 장거리 슛을 때렸다. 꼴문 중앙으로 날아가는 듯하던 공은 왼쪽으로 회전하며 사각으로 빨려들어갔다. 천창걸의 시즌 1호꼴이다.
기세가 오른 연변팀은 적극적인 압박 수비와 공세를 퍼부었고 중원에서 공을 차단한 리강이 류박에게 빠르게 패스, 후자는 오른쪽 측면으로 상대의 금지구역 안으로 파고들어며 상대 수비가 발을 내밀기 전에 먼저 슛을 때렸다. 상대 키퍼가 몸을 충분히 날렸지만 공은 여전히 꼴망을 흔들었다. U21 선수인 류박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이날 경기에서 꼴구좌를 열었다. 전반전은 2:0으로 끝났다.
첫 선발 출전에 꼴을 기록한 류박(왼쪽)이 리강과 경축하고 있다. 강내함 기자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광서팀은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고 결국 후반 시작 2분 만에 실점했다. 47분 광서팀 에이스 죠발니가 45도 각으로 올린 공을 왕경빈이 헤딩으로 련결하며 연변팀의 꼴망을 흔들었다.
수비면에서 큰 압력을 받던 연변팀은 60분에 류박을 같은 U21선수인 현지건으로 교체투입, 63분에 또 죠발니가 수비를 따돌리고 금지구역 안으로 찔러준 공을 서우강이 꼴로 련결하며 경기를 2:2 원점으로 되돌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두번째 꼴을 막는 과정에 동가림이 부상을 입었고 연변팀은 3호 키퍼 왕호승으로 동가림을 교체했다.
이어 73분 연변팀은 두명을 동시에 교체했다. 손군을 허문광으로, 리룡을 양경범으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선수 교체 2분 뒤인 75분경에 역전꼴까지 내주며 후반 시작 30분 만에 2:0에서 2:3으로 되였다.
다 챙긴 승점 3점이 0점으로 될 위기에 처한 연변팀은 공격에 총력을 퍼부었다. 그러던중 78분경에 한광휘가 길게 올려준 코너킥이 정확히 금지구역내에 매복해있던 로난을 찾았고 헤팅슛으로도 이어졌지만 아쉽게 공은 빗나가고 말았다. 그 후에도 몇번의 역습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상대의 미드필드구역을 넘지 못했고 오히려 상대팀이 경기 종료 직전에 추가꼴까지 넣으며 연변팀은 2:4라는 통한의 역전패를 삼켜야 했다.
련속 홈경기를 치른 연변팀은 6월 8일에 청도홍사와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된다.
김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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