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신문 읽는 사람들을 보면 뿌듯합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6월5일 10시07분    조회:54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부친이 13년, 아들 부부가 14년 

27년간 신문을 붙여온 가족


"부친은 늘 신문을 붙여놓으면 사람들이 모여들어 신문을 읽고 함께 토론하는 모습에 너무 뿌듯하기도 하고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이일은 부친에게는 참으로 기분 좋은 특별한 일이였습니다."

연길시 공원교 동쪽에 위치한 자그마한 광장, 잠시 쉬여가는 시민들과 매일 친구들을 만나 해빛 쪼임을 하면서 담소를 나누는 로인들이 즐겨 찾는 작은 ‘명당’이다. 이곳 ‘명당’과 27년간 함께 한 신문열람란 또한 오가는 시민들의 발걸음과 눈길을 사로잡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연변일보》 중문과 조선문 신문, 매일 오전 신문은 어김없이 교체되고 그 ‘신문 교체원’ 역할을 리철호 가족은 부친부터 시작하여 27년간 묵묵히 견지하고 있다.

신문열람란에 신문을 붙이고 있는 김채숙.

◆첫 ‘신문 교체원’, 로당원인 부친 13년 견지

“부친은 평소에도 신문을 읽으면서 학습을 열심히 하시는 충직한 로당원이였습니다. 늘 더욱 많은 사람들이 신문을 읽고 정책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런 부친의 제의로 신문열람란을 설치하게 되였습니다. 설치해서부터 부친이 직접 연변일보사에서 신문을 가져다 열람란에 붙였습니다.” 2일, ‘신문 교체원’을 자청하여 20여년간 견지해온 계기를 이야기하는 리철호는 첫 ‘신문 교체원’을 시작한 부친을 떠올렸다.

화룡시림업국에서 퇴직한 부친 고 리창현 로인은 신문과 책 읽기를 즐기는 ‘독서광’이였고 1997년, 가정봉사회사를 설립한 아들 내외가 공원교 동쪽에 정보란을 설치한다는 소식에 신문열람란도 함께 설치할 것을 제의했다. 그렇게 매일 신문사에서 신문을 가져다 열람란에 붙여야 하는 번거로운 ‘신문 교체원’을 자청한 부친은 그 후로 13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임무’를 깐지게 완수했다.

당시 연길시공원소학교 부근에 살고 있었던 고 리창현 로인은 매일 아침 6시면 집을 나섰다고 한다. 신문열람란에 들러 전날 신문을 뜯어내고 그 길로 연변일보사까지 걸어가 7시 30분 문을 열자마자 당일 신문을 받아 다시 신문열람란으로 돌아가 신문을 붙이기까지 1시간 남짓한 시간이 수요되는 쉽지 않는 일이였지만 로인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13년간 견지했다.

◆부친의 바통을 넘겨받은 리철호, 김채숙 부부

2010년 10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신문을 교체하고 집에 돌아간 고 리창현 로인은 갑작스런 뇌출혈로 앓아눕게 되였다. 병상에서도 “신문이 끊기면 안되는데… 로인들이 신문을 기다리고 있을 텐데…”라며 신문열람란을 걱정하는 부친을 대신해 리철호 부부는 주동적으로 바통을 넘겨받아 ‘신문 교체원’으로 나섰다. 그날부터 부친이 했던 것처럼 이들 부부는 아침일찍 연변일보사에 가 신문을 챙겨서는 열람란에 정성껏 붙인다.

“부친이 2013년에 돌아가셨는데 아프실 때에도 종종 신문을 잘 붙이고 있는지 물어보군 했습니다. 부친은 늘 신문을 붙여놓으면 사람들이 모여들어 신문을 읽고 함께 토론하는 모습에 너무 뿌듯하기도 하고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리철호는 부친을 회억하면서 “날씨가 춥거나 일이 있는 날에는 가끔 게으름을 피워 늦게 붙일가도 고민하지만 신문을 기다리고 있을 로인들을 생각하면 동력이 생겨 또 하게 됩니다.”고 말했다.

“매일 산책을 하면서 신문을 꼭 읽고 갑니다. 전에는 어르신이 부지런히 붙이더니 지금은 아들, 며느리가 또 열심히 신문을 붙여주고 있어 저희들은 너무 고맙습니다.”, “늘 일찍이 와서 신문을 붙이는 이 가족 덕분에 신문을 아주 잘 보고 있습니다.” 오래동안 광장에서 산책하면서 의무로동으로 신문을 붙이고 있는 이 가족을 너무 잘 알고 있는 로인들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친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신문 붙이는 일이 기분 좋고 성취감 있는 일이니 늘 당연한 일처럼 하고 있습니다. 한명이라도 신문을 보는 시민이 있으면 저희들도 계속하여 신문열람란을 유지하고 매일 신문을 붙일 것입니다.” 낡아버린 전시란을 교체하고 신문열람란 색칠도 여러번 할 정도로 27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부친부터 시작된 ‘신문 교체원’의 열정은 변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바통을 이어받은 리철호, 김채숙 부부의 견지와 노력으로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글·사진 추춘매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664
  • 최근, 시장감독관리총국은 ‘공업인터넷플랫폼 감시분석지침’, ‘공업인터넷플랫폼 해결방안 분류방법’, ‘공업인터넷플랫폼 봉사업체 평가방법’, ‘공업인터넷플랫폼 품질관리요구’ 네가지 국가표준을 비준 및 발표했다.◆공업인터넷플랫폼 감시분석지침공업인터넷플랫폼 감시분석의 절차방법을 제시해 각종 조직이 과...
  • 1970-01-01
  • 스마트 가전제품이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요즘 시장의 적지 않은 청소기제품에 카메라가 설치되여 청소효률을 높이는데 이 기능은 적지 않은 사용호들의 개인정보 류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사람의 눈처럼 복잡한 환경을 빠르게 감지하여 지면의 흔히 보이는 물건과 장애물을 정확하게 식별한다”, “AI(인공지능) 카메라...
  • 1970-01-01
  • 《<중화인민공화국 민법전> 침권책임편 적용에 관한 최고인민법원의 해석(1)》이 최근 발표되여 정식으로 시행된다. 사법해석은 민법전이 실시된 후 사회적으로 광범위한 주목을 받고 있고 재판실천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에 초점을 맞춰 권리의무 확정을 통해 분쟁을 중단하도록 함으로써 사회 공평과 정의를...
  • 1970-01-01
  • 최근 길림성인민정부 사이트는 ‘2024년도 산재보험 대우 표준을 조정하고 확정할 데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전 성 산재보험 대우 표준을 조정했다.‘통지’는 2023년 12월 31일 전에 산업재해가 발생하여 상해장애보조금, 부양친족무휼금, 생활돌봄비용, 입원음식보조금을 향유하는 인원을 조정대상으로 한다고 명확히 밝...
  • 1970-01-01
  • 7일, 공안부에 따르면 올 국경절련휴기간에 전국 공안기관은 다양한 안전수호조치를 틀어쥐여 광범한 인민대중이 평화롭고 조화로운 분위기에서 국경절을 즐길 수 있도록 보장했다. 전국에서 사회 전반이 안정되고 치안질서가 량호하며 형사, 치안 상황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7%, 20.4% 감소했으며 전국 도로교통은 총...
  • 1970-01-01
  • ■위생비에 복도를 청소하는 봉사가 포함됩니까?문: 연길시에서 수금하는 위생비에는 복도를 청소하는 봉사가 포함됩니까?답: 연길시도시관리행정집법국에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환경위생부문의 수금중심에 확인한 데 의하면 위생비에는 예전부터 복도를 청소하는 봉사가 포함되지 않습니다. 위생비 표준은 구체적으로는...
  • 1970-01-01
  • 국경절기간 우리 주 공안기관은 전체 경찰을 동원하여 전력을 다해 정치안전과 사회안정 수호의 금성철벽을 구축했다. 명절기간 전 주에서 중대한 교통, 화재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사회 전반이 안정되고 치안질서가 량호했으며 여러 민족 대중들이 즐겁고 상서로운 분위기 속에서 국경절을 즐겁게 보냈다.◆총체적인 ...
  • 1970-01-0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