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안개의 눈물(외3수)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6월25일 11시42분    조회:157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 구름을 감아쓰고

깊숙히 머리숙여 가슴으로 바라본다

창공우에 높이 솟은

저 산이 춤추는 모습을

춤추는 산이 휘뿌리는

수천수만의 이슬방울을


나는 붉은 봄을 이마에 얹고

깊숙히 허리굽혀 바라 본다

내앞에 다가온 저 랑자한 산비탈이

그토록 나의 마음을 사로 잡고

안개의 눈물로 도도리를 추는 것을


나는 질질 끓는 여름을 옆구리에 차고

한껏 고개들어 바라본다

비탈의 목을 축여주는  

저 들꽃향기 가득 싣고 달리는

당당한 시내물을

나는 하늘높이 달아나는

저 소소리 높은 가을을 쫓아가며

고개들어 울음으로 바라본다

나의 정수리를 시원히 흘러 지나간

내 청춘의 소품치는 저 강물을


그리고 나는 또 가슴 뻗치고

떳떳이 바라본다

천만갈래 강물이 모여

땅을 핢으며 다가와  

저 창창히 설레이는 바다품에

얼싸 안기는 것을!

안겨서는 서로 눈물을 휘뿌리며

용쓰고 뒤채이고 부딪치고 통곡하는 것을!

불길이 치솟는다.

바다가 태양을 뭉개버리며

길길이 뛴다! 소리가 찢어진다!

2023년 8월 8일 립추날


내사랑 돌이여!


그날은 석복이 터져 수석(寿石)두점이나  안아왔다

작업실 란초꽃 곁에 정히 는데

이리봐도 명석(名石) 저리봐도 명석(名石) 

그날은 거의 잠을 못청하고

새벽녘 폰으로 수석과 함께 사진을 찍고서야

지친 몸을 잠바다에 던질수 있었지...


며칠후 좌대를 만들어 그우에 살짝 모셨더니

오른쪽 수석에선 새소리 재재재

왼쪽 수석에선 물결소리 촤르르- 촤르르

순간, 코를 자극하는 강의 비릿한 냄새


이젠 수석없인 못사는 인생

오늘은 또 어디?

어느 푸른 하늘밑에서

나의 사랑하는 돌들과

놀라운 상봉을 기약할가?


당신은 나의 고양이


당신은 나의 고양이

집에만 들어서면 고양이가 나의

팔다리에 매여달리며

스킨십을 하던 것처럼

강가에만 가면

당신이 내앞에 촐랑이며

요렇게 조렇게 스킨십 하던 일 생각되네


망클한 그대 피부가

내가슴을 싹 녹여내고

통통 튀는 님의 살결이

내 가슴을 하르르 무녀내리네

햇솜이랄가 흰구름송이랄가

너무 부드러워 해면같은 님의 살결에

내 마음은 촉촉한 물이 되네요

함함히 향기묻은 이슬이 되여요


별을 향하여


내 마음의 밤하늘에 너는 하냥

빛을 발하는 별이였다

나는 그 별빛을 찾아 달리고 달려

종내는 별밭기슭에 다달았다

바라보니 아직도 하늘은 높고

강은 깊어 엄청난 땀줄기를 암시한다

했어도 나의 하늘에 높이 솟은

그 벼랑길에 나는 굴러떨어질 각오를 하고

어제도 오늘도 내처 나의 말에 채찍을 안긴다

별아, 별의 눈동자야, 별의 눈초리야

한번씩 깜박일 때마다 나는 다시 한번

전률하며 그 미의 봉우리로 톺아오른다

미지의 세계가 황황히 불을 토하는

그 험하고 또한 찬란한 길을 나는

밤낮 따로 없이 1년 열두달 365일

분초를 다투며 날숨들숨을 조절하며

마라톤 선수처럼 히질긴 고뇌도 휘감다가

용수철에 튕기듯 튕겨일어난다.


넓은 품 쫙- 펼치며 날개를 펴고 곧추 오른다

하늘 한복판엔 커다란 새매가 휘-휘- 날아돌며

대지를 응시한다...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33
  • 8월 29일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돐 경축 및 제6회 ‘무형문화유산’(非遗之声)음악회가 연길시문화관극장에서 있었다. 이날 음악회는 대합창 의 노래로 서막을 열었는데 민족관현악 , 남성독창 등 11개 다채로운 문예종목들이 선보여 관중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의 향연을 선물했다.   료해에 따르면 연길...
  • 2022-08-30
  • ‘학습진보장학금’수상자들 8월 29일 오전, 룡정시 룡정중학에서는 새 학기를 맞아 학교운동장에서 개학식 및 장학금발급의식을 거행했다. 계영호 교장은 개막사에서 력사가 유구한 학교의 전통을 이어받아 지난 한해동안 코로나19 역경속에서도 전교 사생들이 일심동체가 되여 거둔 풍성한 성과들을 긍정하고 룡정중학에...
  • 2022-08-30
  • 8월 30일 오전, 연변조선족자치주성립70돐 경축‘화성컵'전국시랑송경연대회가 연길에서 원만하게 막을 내렸다. 이번 경연대회는 연변조선족자치주성립70돐을 열렬히 경축하고 당의 위대한 업적과 조국,그리고 고향의 새로운 발전성과를 찬미하며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고양하는 것을 취지로 펼쳐졌다. 이번 시랑송경연대회...
  • 2022-08-30
‹처음  이전 459 460 461 462 463 46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