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꽃노을동호회, 송화호 요령자서 뜻깊은 야유회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7월1일 13시34분    조회:278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꽃노을 동호회 야유회 기념촬영

일전, 우리 길림시 조선족 ‘꽃노을락원’ 동호회 80명 회원들은 윤재군 회장의 인솔하에  송화호반에 자리잡고 있는 요령자 연월루산장을 찾았다.

이른 아침부터 남성들은 양복에 넥타이, 녀성들은 예쁜 조선족 민족복장을 차려입고  두대의 려행뻐스를 갈라타고 요령자를 향해 떠났다. 시교에서 목적지까지는 약 50분 걸린다.

우리를 태운 뻐스는 아침출근으로 붐비는 시내를 벗어나 향촌길로 들어섰다. 가는 길에는 한없이 넓은 들판도 있고 농가들도 많았으며 울창한 숲길도 있었다. 한여름이라 산과 들에는 록음이 우거지고 정갈하게 가꾸어 놓은 농가의 전답에는 벌써 심어놓은 농작물들이 파릇 파릇 잘 자라고 있었다. 

시가지의 자동차 매연과 소음을 떠나 이처럼 신선한 공기! 어디를 봐도 푸른 저 들판! 한가로이 풀밭에서 풀을 뜯고 있는 소떼들! 너무나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거의 40여분 달려오니 저 멀리 송화호가 어렴풋이 보인다.

드디어 곧 도착하는구나! 

호수가에 다가오니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호수 주위엔 높고 낮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호수가에 우뚝 솟아있는 산봉우리는  안개가 산허리를 감돌고 있고 호수우에 비낀 그 모습은 아주 장관이다. 호수가의 기암절벽은 출렁이는 파도에 부딪쳐 귀맛좋은 붕붕 음악소리를 낸다.  호수물 우엔 해살에 비쳐 마치 금싸라기를 뿌려 놓은듯 반짝이고 그 우에 발동선이 쏜살같이 헤가르며 미끄러져 간다. 저 멀리서 아주 화려하게 장식한 유람선이 붕~붕~ 기적을 울리며 선착장으로 다가온다.

호반의 풍경을 감상하는 사이에 연월루산장 앞에  도착했다. 연월루는 호반의 높은 언저리에 우뚝 서있었다. 자홍색과 노란색 그리고 파란색들로 예쁘게 단장된 이 4층 건물은 양식이 아주 특별하게 설계되여서 마치도 옛동화 속의 그 예쁘고  웅장하고 멋있는 건물과도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건물에는 려행객들이 투숙할 수 있도록 시설이 다 갖추어져 있고 옆채의 단층건물은 식당 겸 례당으로 쓰이고 있는 곳으로 건물안에는 아주 화려하게 장식되여 있고 무대도 설치되여 우리에게 너무 편리하고 좋았다. 남쪽과 서쪽벽면은 온통 유리창으로 되여있어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호수우에서 물을 차고 날아가는 물새들도 보인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다!

우리의 활동은 첫번째로 집체무부터 시작되였다.

연월루 앞 넓은 광장에서 오색령롱한 옷차림한 회원들이 때로는 줄을 지어, 때로는 원을 지어 돌아가면서 춤을 추고 있다. 먼곳에서 바라보니 아롱다롱 예쁜 옷에 나풀나풀 춤추는 모습이 호수와 멋진 건물과 함께 어울려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과도 같다.

이어서 뽈 넘기기 유희가 시작되였다.

세조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모두들 뒤질세라 신나게 그리고 뽈을 민첩하고 실수없이 넘기는 그 모습! 그 누가 칠팔십대  로인이라고 하랴! 

"빨리! 빨리!"를 웨치는 소리와 웃음소리에 온 광장이 떠들석하다. 모두가 1등을 하려고 힘을 합쳐 넘기고 받고 하면서 단합된  그 모습 너무 보기 좋았다.

유희가 끝나자 자유오락이 시작되였다.

우선 86세 고령인 리광식 회원이 자작시 ‘위대한 아버지’를 읊었다.

"이세상 아버지는 위대합니다! 아버지는 힘의 상징입니다!" 리광식선생이 격양된 목소리로 읊는 시는 우리의 심금을 울렸다. 이어 두 회원이 선후로 선보인 독창으로 장내의 분위기는 고조에 다달았다.

점심식사 시간이다. 풍성한 음식들이 식탁이 비좁을 정도로 련신 올라온다. 소주와 맥주도 빠질 수 없다. 모두들 흥분된 심정으로 점심식사를 시작했다. 오늘의 반찬이 유난히도 맛있어 입맛을 돋군다. 벌써 여기저기서 건배 소리가 터져나온다. 잠간 사이에 몇잔씩 오고가더니 저가락으로 밥상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노래소리가 장내를 떠들썩한다.

어느새 누가 음반을 틀어놓아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장내는 급기야 춤판이  벌어졌다. <아리랑> , <도라지>, <한강수>는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타령이다. 이 타령에  모두들 어깨춤이 절로 나온다. 이 순간 ,  나는 밀려  오는 즐거움과 행복감에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우리 로년에 누리는 이 행복과 즐거운 순간을 그저 흘러보낼 수 없어 나는 쉴 새 없이 련신 샤타를 눌렀다. 소중한 이  순간들을 하나도  빠질세라 모조리 사진기에 담았다. 나는 이 시각을 기록해 놓고싶었고  온 세상에 우리 ‘꽃노을락원’회원들의 풍부하고 즐겁고 행복한 모습들을 널리 알리고 싶어서였다...

어는덧 돌아갈 시간이 되였다. 우리를 태울 뻐스는 어김없이 제시간에 호반에 와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아직  흥분이 가라 않지 않은 채로 차에 올라 요령자 연월루산장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했다.

"여러분, 늘 즐겁고 건강하세요! 우리의 인생 비록 황혼에 다달았지만 힘내고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 나아갑시다. 뜨는 해도 아름답지만 지는 해도 아름답습니다! 아니 더 아름답습니다!"

/백영실, 문창호특약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07
  • 9월 24일, 연변도서관에서 주최하고 연변교육출판사와 연변시랑송협회가 주관한 제13회 ‘룡하컵’ 소학생 〈조선말 사랑〉시랑송 동화구연 온라인경연대회가 연변도서관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돐 이 뜻깊은 한해에 우리말을 잘할 수 있고 또 우리글을 류창하고 바르게 읽을 수 있는 환...
  • 2022-09-27
  • [신화통신 서울 9월 26일] 한국과 미국 해군이 26일 조선반도 동쪽 해역에서 합동군사연습을 시작했다. 한국 해군이 발표한 데 따르면 이번 연습은 29일까지 조선반도 동부 해역에서 진행되는데 량국 해군의 련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열린다고 한다. 합동연습의 내용에는 해상 반특수 작전, 반잠수전, 방공전, ...
  • 2022-09-27
  • 최근 장춘시 구태구에서 가을철 투자유치 프로젝트 집중 계약체결 행사를 개최하게 되는데 총 투자가 217억원에 달하는 15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그중 총투자가 20억원에 달하는 통용 공항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장춘시 국민경제와 사회 발전 제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전망 목표 강요》에서는...
  • 2022-09-27
  • 지난 주 길림성은 기온이 낮고 강수가 비교적 많았으며 비바람이 교차하였는데 이번 주는 기온이 뚜렷이 높고 강수가 적으며 해볕이 좋고 날씨가 화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전 성 평균기온은 15℃ 내외로 평년에 비해 뚜렷하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 내 각지의 최고 기온은 보통 22℃에서 27℃에 이를 것이며 마...
  • 2022-09-27
  • 1952년 9월 3일, 연변조선족자치구(1955년에 연변조선족자치주로 바뀜.)가 건립되면서 조선족들은 문화예술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 자주적인 권리를 인정받고 행사하게 되였다. 연변 지역은 중국 내 조선족들이 가장 많이 밀집하여 생활하는 지역으로서 당연하게 조선족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부상하였다. 때문에 중국 각지에...
  • 2022-09-27
  • 연변조선족자치주공급판매합작사에서는 혜농서비스센터(역참)건설을 적극 추진하여 농업 서비스 수준을 부단히 향상시키고 있다. ‘3농'봉사와 농촌진흥 전략에서 공급판매합작사의 중요한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 길림성과 연변의 경제안전성장대회 정신을 더욱 관철하기 위해 주공급판매합작사에서는 프로젝트 자금 지원을...
  • 2022-09-26
  • 길림성외사써비스쎈터에서는 통지를 발부해 19일부터 비자 업무는 오프라인으로 정상 재개하는바 사전 예약이 필요 없다고 했다. ‘사전에 전화하거나 온라인으로 업무 예약을 취소’하는 관련 통지에 의하면 방문자는 규정에 따라 큐알코드 스캔 후 관련 요구 사항에 부합되면 정상적으로 번호를 불러 업무를 진행할 수 있...
  • 2022-09-26
  • 8월 한도 이상 사회소비품 소매총액 147.35억원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 성상무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 성 소비시장의 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8월 전 성 한도 이상 소비품 소매총액은 14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으며 증가속도는 7월보다 5.3%포인트 증가하였다. 1월부터 8월까지 우리 성의 한도 ...
  • 2022-09-26
  • 20일이란 시간을 들여 《로년생활 교육선집》(老年生活教育选本)과 《로년 정신생활 건강가이드》(老年人精神生活健康指南)를 다 읽었다. 참으로 배운 것도 많고 느낀 점도 적지 않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장장 4년 동안 나는 땅땅한 교육 교수 리론책만 읽은 적이 있다. 무미건조하게 느껴지는 교육 리론을 한책 한책 ...
  • 2022-09-25
  • 안정 성장 백일 공략—화룡편 |  연변주당위 선전부 김기덕 부장이 직접 인솔하여 화룡시‘안정 성장 백일 난관공략 행동’사업을 집중 조사연구하다  최근 년간 화룡시는 국가 전략에 립각하고 기존의 우세에 의탁하여 산업배치를 최적화하고 대상과 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안정 성...
  • 2022-09-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