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꽃노을동호회, 송화호 요령자서 뜻깊은 야유회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7월1일 13시34분    조회:140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꽃노을 동호회 야유회 기념촬영

일전, 우리 길림시 조선족 ‘꽃노을락원’ 동호회 80명 회원들은 윤재군 회장의 인솔하에  송화호반에 자리잡고 있는 요령자 연월루산장을 찾았다.

이른 아침부터 남성들은 양복에 넥타이, 녀성들은 예쁜 조선족 민족복장을 차려입고  두대의 려행뻐스를 갈라타고 요령자를 향해 떠났다. 시교에서 목적지까지는 약 50분 걸린다.

우리를 태운 뻐스는 아침출근으로 붐비는 시내를 벗어나 향촌길로 들어섰다. 가는 길에는 한없이 넓은 들판도 있고 농가들도 많았으며 울창한 숲길도 있었다. 한여름이라 산과 들에는 록음이 우거지고 정갈하게 가꾸어 놓은 농가의 전답에는 벌써 심어놓은 농작물들이 파릇 파릇 잘 자라고 있었다. 

시가지의 자동차 매연과 소음을 떠나 이처럼 신선한 공기! 어디를 봐도 푸른 저 들판! 한가로이 풀밭에서 풀을 뜯고 있는 소떼들! 너무나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거의 40여분 달려오니 저 멀리 송화호가 어렴풋이 보인다.

드디어 곧 도착하는구나! 

호수가에 다가오니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호수 주위엔 높고 낮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호수가에 우뚝 솟아있는 산봉우리는  안개가 산허리를 감돌고 있고 호수우에 비낀 그 모습은 아주 장관이다. 호수가의 기암절벽은 출렁이는 파도에 부딪쳐 귀맛좋은 붕붕 음악소리를 낸다.  호수물 우엔 해살에 비쳐 마치 금싸라기를 뿌려 놓은듯 반짝이고 그 우에 발동선이 쏜살같이 헤가르며 미끄러져 간다. 저 멀리서 아주 화려하게 장식한 유람선이 붕~붕~ 기적을 울리며 선착장으로 다가온다.

호반의 풍경을 감상하는 사이에 연월루산장 앞에  도착했다. 연월루는 호반의 높은 언저리에 우뚝 서있었다. 자홍색과 노란색 그리고 파란색들로 예쁘게 단장된 이 4층 건물은 양식이 아주 특별하게 설계되여서 마치도 옛동화 속의 그 예쁘고  웅장하고 멋있는 건물과도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건물에는 려행객들이 투숙할 수 있도록 시설이 다 갖추어져 있고 옆채의 단층건물은 식당 겸 례당으로 쓰이고 있는 곳으로 건물안에는 아주 화려하게 장식되여 있고 무대도 설치되여 우리에게 너무 편리하고 좋았다. 남쪽과 서쪽벽면은 온통 유리창으로 되여있어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호수우에서 물을 차고 날아가는 물새들도 보인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다!

우리의 활동은 첫번째로 집체무부터 시작되였다.

연월루 앞 넓은 광장에서 오색령롱한 옷차림한 회원들이 때로는 줄을 지어, 때로는 원을 지어 돌아가면서 춤을 추고 있다. 먼곳에서 바라보니 아롱다롱 예쁜 옷에 나풀나풀 춤추는 모습이 호수와 멋진 건물과 함께 어울려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과도 같다.

이어서 뽈 넘기기 유희가 시작되였다.

세조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모두들 뒤질세라 신나게 그리고 뽈을 민첩하고 실수없이 넘기는 그 모습! 그 누가 칠팔십대  로인이라고 하랴! 

"빨리! 빨리!"를 웨치는 소리와 웃음소리에 온 광장이 떠들석하다. 모두가 1등을 하려고 힘을 합쳐 넘기고 받고 하면서 단합된  그 모습 너무 보기 좋았다.

유희가 끝나자 자유오락이 시작되였다.

우선 86세 고령인 리광식 회원이 자작시 ‘위대한 아버지’를 읊었다.

"이세상 아버지는 위대합니다! 아버지는 힘의 상징입니다!" 리광식선생이 격양된 목소리로 읊는 시는 우리의 심금을 울렸다. 이어 두 회원이 선후로 선보인 독창으로 장내의 분위기는 고조에 다달았다.

점심식사 시간이다. 풍성한 음식들이 식탁이 비좁을 정도로 련신 올라온다. 소주와 맥주도 빠질 수 없다. 모두들 흥분된 심정으로 점심식사를 시작했다. 오늘의 반찬이 유난히도 맛있어 입맛을 돋군다. 벌써 여기저기서 건배 소리가 터져나온다. 잠간 사이에 몇잔씩 오고가더니 저가락으로 밥상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노래소리가 장내를 떠들썩한다.

어느새 누가 음반을 틀어놓아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장내는 급기야 춤판이  벌어졌다. <아리랑> , <도라지>, <한강수>는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타령이다. 이 타령에  모두들 어깨춤이 절로 나온다. 이 순간 ,  나는 밀려  오는 즐거움과 행복감에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우리 로년에 누리는 이 행복과 즐거운 순간을 그저 흘러보낼 수 없어 나는 쉴 새 없이 련신 샤타를 눌렀다. 소중한 이  순간들을 하나도  빠질세라 모조리 사진기에 담았다. 나는 이 시각을 기록해 놓고싶었고  온 세상에 우리 ‘꽃노을락원’회원들의 풍부하고 즐겁고 행복한 모습들을 널리 알리고 싶어서였다...

어는덧 돌아갈 시간이 되였다. 우리를 태울 뻐스는 어김없이 제시간에 호반에 와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아직  흥분이 가라 않지 않은 채로 차에 올라 요령자 연월루산장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했다.

"여러분, 늘 즐겁고 건강하세요! 우리의 인생 비록 황혼에 다달았지만 힘내고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 나아갑시다. 뜨는 해도 아름답지만 지는 해도 아름답습니다! 아니 더 아름답습니다!"

/백영실, 문창호특약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886
  • 9월22일 오후, 연변에서 가장 처음으로 차와 수석이 함께 하는 이색 문화공간을 선보인 차석공간(茶石空间)카페가 특별한 특강을 마련했다.특강에서는 장백성석연구원 원장이며 30여년간의 수석경력이 있는 김학성선생이 수석의 력사, 효용성, 감정법, 연변수석의 현황, 탐석의 요령 등 수석 관련지식들을 알기 쉽고도 체계...
  • 2024-09-23
  • 9월22일, 소설가 허련순의 문학강좌가 연길시 한성호텔에서 있었다. 허련순작가는 강의에서 <무조건 써야 한다. 쓰는게 답이다> <다른 사유가 작품을 만든다> < 현실을 문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매일 수정한다.> <자신을 믿지 말라. 순간순간의 생각을 기록하라><첫 문장이 중요하...
  • 2024-09-23
  • 포도채집원의 안주인 한추월이 포도밭에서 탐스럽게 달린 포도를 따고 있다.매하구시 행령진 포가촌에 위치한 행운인유기포도채집원(幸运人有机葡萄采摘园)은 포도를 직접 뜯어서 저울에 달아 사가는 시민들로 흥성하다. 조선족 귀농인 권종호, 한추월 부부가 딸 권미령, 아들 권태섭과 함께 운영중인 포도채집원은 포...
  • 2024-09-23
  • 23일 5시(북경시간), 꼴롬비아에서 진행된 U20 녀자축구 월드컵 결승에서 전반 15분 최일선의 꼴에 힘입어 조선녀자축구팀은 1-0으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조선과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6전 전승을 거두고 미국과 네덜란드를 준결승에서 각각 탈락시켰다. 특히 조선은 조별 예선에서 6-2 아르헨띠나, 9-0 꼬...
  • 2024-09-23
  • 최근, 길림성위생건강위원회는 길림성 뇌졸중 진단 및 치료 관련 업무를 더욱 강화하고 급성 뇌졸중의 치료능력을 종합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길림성 지역성 뇌졸중 구급지도 지정병원(제6판)을 확정할 데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지정병원 수는 최초의 18개에서 70개로 확대되였고 모든 지정병원은 혈전용해 조건을 갖추...
  • 2024-09-23
  • 21일, 제2회 아시아대학생체육련합회 축구 아시안컵에 참가한 중국, 중국 오문, 한국, 타이, 까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네팔 등 국가와 지역의 선수들이 룡정시 량전백세운동휴일풍경구의 우주농업과학기술체험관, 연변대학 학교력사전시관과 도서관 등을 참관하고 만두 빚기, 붓글씨 쓰기를 체험하였으며 연변가무단의 공연...
  • 2024-09-23
  • 9월 18일, 길림성 녀자 핸드볼팀 설립대회가 연변체육운동학교에서 열렸다. 이 팀은 길림성 최초의 핸드볼 프로팀이며 또 길림성에서 유일한 하계 스포츠이자 성팀이 시(주)에서 운영되는 종목이다. 이 팀은 녀자 핸드볼 예비 인재 양성, 국가급 국제급 대회 준비를 목표로 성내 녀자 핸드볼 운동 상시화 경기 훈련 교...
  • 2024-09-23
  • 올 시즌 세번째 원정 경기 승리이자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의 리그 잔류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경기가 아닐가 싶다.연변팀은 지난 21일에 펼쳐진 2024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4라운드 경기에서 흑룡강빙성팀(이하 흑룡강팀)을 1대0으로 낚고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쌓았다.리그 잔류 안전선을 넘으려면 적어도 두 ...
  • 2024-09-23
  • 22일, 전국부녀련합회가 습근평 총서기의 중요 연설 정신을 관철하고 결혼풍속 개혁을 심화할 데 관한 20기 3차 전원회의의 사업요구를 락착하고 신형의 결혼출산문화를 육성하며 인민대중들을 인도하여 비기고 랑비하며 허례허식하는 결혼풍속을 배격하며 문명하고 검소하게 결혼식을 치를 것을 제창하며 건전하고 진취적인...
  • 2024-09-23
  • 12일,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의 공고에 의하면 우리 나라는 최빈국에 대한 일방적 개방을 확대하여 공동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2024년 12월 1일부터 원산지가 중국과 수교한 최빈국에 대해 모든 세목제품의 적용 세률을 0으로 하는 특혜 세률을 적용한다. 그중 관세할당량 제품은 할당량내 관세률만 0으로 낮추고 추가 관세률...
  • 2024-09-23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