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고향에서 행복 찾은 엄은명...여생은 ‘흙에 살리라’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7월16일 12시01분    조회:80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교하시 천북진 서광촌 

성급 문명촌인 교하시 천북진 서광촌은 길림시에서 동북쪽으로 약 100여리 떨어진 산좋고 물맑고 인심좋은 조선족마을이다. 

산이 병풍처럼 둘러쌓인 동네, 봄에는 산마다 살구꽃과 배꽃이 만발해 온동네가 꽃향기속에 묻혀버린다.

풍요로운 대자연은 일년사시절 보배들을 마을사람들에게 한가득 안겨준다.

봄철엔 고사리, 고비, 기장나물, 취나물 등 수십가지 산나물이 흔하고 울긋불긋 오색단풍이 온 산을 장식하는 가을에는 원숭이 엉뎅이버섯, 피나무버섯, 깨금버섯, 솔버섯 등 여러가지 버섯과  산머루, 다래, 돌배 야생과일이 주렁진다.

천북사람들의 생명수가 담긴 경풍저수지에서 흘러내리는 강물에는 버들치, 붕어, 모래무지,  메기 등 물고기가 무리져 헤염쳐 노닌다.

이 고장의 벼농사는 흉년을 모른다. 저수지물로 관개한 입쌀로 지은 이밥은 찰지고 기름기 돌아 밥의 구수한 향기가 코를 벌름거리게 한다.

서광촌은 저명한 조선족 문인 고 문창남작가가 자란 곳이고 유명한 촬영가이고 미술가이며 길림신문사 전 고급기자인 신승우가 어린 시절을 보내던  고장이다.

하지만 수십년 세월의 변천속에 전성기 122가구였던 서광촌에는 지금 불과 18가구만 남아있다. 도시로, 외국으로 돈벌이 떠나간 마을사람들은 돌아올 기약없다.

어쩌다 서광촌의 엄은명 부부가 환향을 하여 고향에서 로후생활을 계획하고 있다는 희소식이 입소문을 타고 동네 사람들사이에 퍼졌다.

저수지앞에서 포즈를 취하고있는 엄은명

금년에 69세인 엄은명은 교하시 천북진 서광촌 태생이며 그들 부부는 2010년에 한국에 가서 11년 동안 로무로 외화벌이를 했다. 부부는 한국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하고 근검하게 생활을 해왔는데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일할 자리도 마땅치 않고 하여 억척스레 번돈을 갖고 귀국하여 로후를 보내려는 마음을 갖게 되였다.

당시, 이들 부부는 천북 고향으로 돌아갈 것인가, 길림시내에 집을 사서 도시생활을 할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

엄은명이 길림시에 사는 한 동창에게 물어보니 그 동창은 길림시에서 생활할려면 아빠트를 사는 데에만 큰돈이 들어갈뿐더러 매달 생활비도 만만치 않으니 시내에서 웅크리고 살 바엔 차라리 적은 돈을 들여 산좋고 물맑은 시골고향에 가서 집을 제대로 꾸며놓고 살면 친환경 채소도 먹고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부담없이 오죽 좋으랴는 건의를 하였다.

이리 재고, 저리 재면서 비교한 결과 엄은명 부부는 두루 고민끝에 고향에 돌아가서 로후생활을 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 섰다.

서광촌 서기 정도준의 열렬한 환영과 지지하에 엄씨 부부는 세칸짜리 단층집을 사서 집안 장식을 시내 아빠트 못지 않게 잘 하였다. 북방의 긴 겨울을 대비해 난방시설도 빈틈없이 잘 해놓아 엄동설한에도 집안은 늘 따뜻하다.

엄은명이 원래 살던 고향집은 오래 방치해놓은 탓으로 낡아서 형편없게 되여 터도 넓고 집 상태도 량호한 집을 사서 개조를 했다.

그리고 오리 양식과 양어장 용도로  면적이 3만평방메터 되는 소형저수지를 장만했다.

사후에 꼼꼼히 계산을 해보니 고향에서 주택과 저수지에 투자한 돈이 도합 10여만원 밖에 들지 않았다.

봄부터 밭에 각종 친환경 채소를 가꾸고 닭, 오리도 기르고 때로는 저수지에 가서 낚시질도 하고 산에 가서 산나물도 채집하며 일년내내 심심할 새가 없어서 좋다.

음악을 즐기는 그는 기분좋은 날에는 섹소폰 연주도 한곡조 뽑는다.

작년부터는 서광촌로인협회 회장직을 맡은 엄은명, 어떻게 동네 20명 협회 회원들을 조직하여 즐거운 만년생활을  누릴가 고민을 하고있다.

평소에 동네 활동실에 모여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전하고 가끔 회식도 한다는데 금년에는 로인협회 회원들을 이끌고 가까운 경풍저수지에 원족도 조직하고, 멀리 장백산 천지와 폭포 구경도 다녀올 타산이다.

“근심걱정 없는 지금이 내 인생에 제일 좋은 날들인 것 같아요. 세월이 좀 멈추었으면 하는 바람 외엔 더 이상 욕심은 없어요.” 엄은명 부부는 여유로운 지금의 시골생활이 너무 좋다.

귀향정착 1호 엄은명부부가 고향에 보급자리를 틀고 행복한 삶을 산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국에서 돈벌이하고 있던 한고 동창 리선택이 고향을 찾아왔다.

엄은명 부부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있던차 귀향을 할 생각이 있어서 실제로 고찰을 왔다고 한다.

그리고 엄은명의 실제 귀향생활을 지켜본 리선택도 환향하여 만년을 고향에서 보내기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고 한다.

서광촌 서기 정도준은 두손 들어 고향사람들의 환향을 반길 뿐더러 타고장 사람들도 산좋고 물 맑고 인심좋은 서광촌으로 와서 대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로후생활을 누리기를 바란다면서 요청을 하고 있다.

/문창호특약기자, 차영국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787
  • 호옥정, G331 변경개방관광대통로 계획건설 전문회의 사회변경개방관광대통로 건설 다그쳐 교통과 관광의 융합과 흥변부민 효과적으로 이끌어야9월 19일, 성당위 부서기이며 성장인 호옥정은 G331 변경(沿边)개방관광대통로 건설계획 전문회의를 소집 사회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당중앙 20기 3차 전원회의 ...
  • 2024-09-20
  • 연변은 정책, 지리위치, 통로, 언어 등 우세에 의거하여 다국간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 건설을 다그쳐 추진하고 정책, 물류, 창고, 플래트홈 등 다면 지탱 다국간 전자상거래 발전생태를 전력 구축하여 다국간 전자상거래가 왕성한 발전을 실현하였다. 올해 전 8개월 연변의 다국간 전자상거래 수출입액은 38억원으로 지난 ...
  • 2024-09-20
  • [여러 민족 단결분진해 한마음으로 중국꿈 구축-훈춘편]훈춘시 신안가두 장안사회구역에는 한족, 조선족, 만족, 몽골족, 회족, 쫭족 등 여러 민족 주민들이 살고있는데 소수민족 비률이 55.6%에 달하며 여러 민족 주민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다.상호 월병 만들기와 배추김치 담그는 방법을 배우는 등 이 사회...
  • 2024-09-20
  • 18일, '9 · 18사변' 기념일을 맞아 ‘국방에 진력하고 여러 민족이 함께 변강을 건설하며 군영을 위해 공을 세우자’를 주제로 한 입대신병 환송행사가 길림직업기술학원 운동장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룡정시정부, 룡정시당위 선전부, 룡정시인민무장부, 룡정시민정및퇴역군인사무국, 길림직업기술학원 등 책임자들...
  • 2024-09-20
  • 일전, 동북사범대학교 음악학 정월음악청에서 ‘피아노 연주가 리홍희 피아노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열렸다.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리홍희는 2010년 중앙음악대학교 부속 중학교에 입학하여 유장진과 뢰원배 교수를 스승으로 모셨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뉴잉글랜드음악학원에서 피아노 학사 학위...
  • 2024-09-19
  • 초가을의 화전시는 눈길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풍경이다.록음이 우거지고 시내물이 흐르며 뭇산들은 한폭의 수채화와도 같고 드넓은 논에는 황금파도가 넘실거린다.마을안은 도로가 깨끗하고 농가 정원은 화초와 나무가 어우러져 있다.최근 년간 화전시는 '아름답고 살기좋은 마을 건설' 행동을 실시하여 농촌 주거...
  • 2024-09-19
  • 연변룡정팀과 료녕철인과의 경기 한 장면.5승9무9패로 24점을 기록하고 있는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이 9월 21일 오후 3시에 할빈국제전시체육중심체육장에서 5승8무10패, 23점을 기록한 흑룡강빙성팀(이하 흑룡강팀)과 이번 시즌 마지막 동북더비를 펼치게 된다. 나란히 11, 1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은 어찌보면 난...
  • 2024-09-19
  • 서란시 평안, 금마 등 동부 향진의 적지 않은 농가들이 올해에도 풍년을 맞이하여 때를 놓치지 않고 벼수확을 시작하고 있다.평안진 신발촌 손로락벼재배전문합작사의 논밭에서는 황금 물결이 출렁이고 기계소리가 우르릉거리는데 수확기가 논판을 오가면서 알이 꽉 찬 벼이삭을 수확하고 작두질한 짚과 가지런한 벼그루터기...
  • 2024-09-1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