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고향에서 행복 찾은 엄은명...여생은 ‘흙에 살리라’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7월16일 12시01분    조회:138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교하시 천북진 서광촌 

성급 문명촌인 교하시 천북진 서광촌은 길림시에서 동북쪽으로 약 100여리 떨어진 산좋고 물맑고 인심좋은 조선족마을이다. 

산이 병풍처럼 둘러쌓인 동네, 봄에는 산마다 살구꽃과 배꽃이 만발해 온동네가 꽃향기속에 묻혀버린다.

풍요로운 대자연은 일년사시절 보배들을 마을사람들에게 한가득 안겨준다.

봄철엔 고사리, 고비, 기장나물, 취나물 등 수십가지 산나물이 흔하고 울긋불긋 오색단풍이 온 산을 장식하는 가을에는 원숭이 엉뎅이버섯, 피나무버섯, 깨금버섯, 솔버섯 등 여러가지 버섯과  산머루, 다래, 돌배 야생과일이 주렁진다.

천북사람들의 생명수가 담긴 경풍저수지에서 흘러내리는 강물에는 버들치, 붕어, 모래무지,  메기 등 물고기가 무리져 헤염쳐 노닌다.

이 고장의 벼농사는 흉년을 모른다. 저수지물로 관개한 입쌀로 지은 이밥은 찰지고 기름기 돌아 밥의 구수한 향기가 코를 벌름거리게 한다.

서광촌은 저명한 조선족 문인 고 문창남작가가 자란 곳이고 유명한 촬영가이고 미술가이며 길림신문사 전 고급기자인 신승우가 어린 시절을 보내던  고장이다.

하지만 수십년 세월의 변천속에 전성기 122가구였던 서광촌에는 지금 불과 18가구만 남아있다. 도시로, 외국으로 돈벌이 떠나간 마을사람들은 돌아올 기약없다.

어쩌다 서광촌의 엄은명 부부가 환향을 하여 고향에서 로후생활을 계획하고 있다는 희소식이 입소문을 타고 동네 사람들사이에 퍼졌다.

저수지앞에서 포즈를 취하고있는 엄은명

금년에 69세인 엄은명은 교하시 천북진 서광촌 태생이며 그들 부부는 2010년에 한국에 가서 11년 동안 로무로 외화벌이를 했다. 부부는 한국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하고 근검하게 생활을 해왔는데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일할 자리도 마땅치 않고 하여 억척스레 번돈을 갖고 귀국하여 로후를 보내려는 마음을 갖게 되였다.

당시, 이들 부부는 천북 고향으로 돌아갈 것인가, 길림시내에 집을 사서 도시생활을 할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

엄은명이 길림시에 사는 한 동창에게 물어보니 그 동창은 길림시에서 생활할려면 아빠트를 사는 데에만 큰돈이 들어갈뿐더러 매달 생활비도 만만치 않으니 시내에서 웅크리고 살 바엔 차라리 적은 돈을 들여 산좋고 물맑은 시골고향에 가서 집을 제대로 꾸며놓고 살면 친환경 채소도 먹고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부담없이 오죽 좋으랴는 건의를 하였다.

이리 재고, 저리 재면서 비교한 결과 엄은명 부부는 두루 고민끝에 고향에 돌아가서 로후생활을 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 섰다.

서광촌 서기 정도준의 열렬한 환영과 지지하에 엄씨 부부는 세칸짜리 단층집을 사서 집안 장식을 시내 아빠트 못지 않게 잘 하였다. 북방의 긴 겨울을 대비해 난방시설도 빈틈없이 잘 해놓아 엄동설한에도 집안은 늘 따뜻하다.

엄은명이 원래 살던 고향집은 오래 방치해놓은 탓으로 낡아서 형편없게 되여 터도 넓고 집 상태도 량호한 집을 사서 개조를 했다.

그리고 오리 양식과 양어장 용도로  면적이 3만평방메터 되는 소형저수지를 장만했다.

사후에 꼼꼼히 계산을 해보니 고향에서 주택과 저수지에 투자한 돈이 도합 10여만원 밖에 들지 않았다.

봄부터 밭에 각종 친환경 채소를 가꾸고 닭, 오리도 기르고 때로는 저수지에 가서 낚시질도 하고 산에 가서 산나물도 채집하며 일년내내 심심할 새가 없어서 좋다.

음악을 즐기는 그는 기분좋은 날에는 섹소폰 연주도 한곡조 뽑는다.

작년부터는 서광촌로인협회 회장직을 맡은 엄은명, 어떻게 동네 20명 협회 회원들을 조직하여 즐거운 만년생활을  누릴가 고민을 하고있다.

평소에 동네 활동실에 모여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전하고 가끔 회식도 한다는데 금년에는 로인협회 회원들을 이끌고 가까운 경풍저수지에 원족도 조직하고, 멀리 장백산 천지와 폭포 구경도 다녀올 타산이다.

“근심걱정 없는 지금이 내 인생에 제일 좋은 날들인 것 같아요. 세월이 좀 멈추었으면 하는 바람 외엔 더 이상 욕심은 없어요.” 엄은명 부부는 여유로운 지금의 시골생활이 너무 좋다.

귀향정착 1호 엄은명부부가 고향에 보급자리를 틀고 행복한 삶을 산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국에서 돈벌이하고 있던 한고 동창 리선택이 고향을 찾아왔다.

엄은명 부부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있던차 귀향을 할 생각이 있어서 실제로 고찰을 왔다고 한다.

그리고 엄은명의 실제 귀향생활을 지켜본 리선택도 환향하여 만년을 고향에서 보내기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고 한다.

서광촌 서기 정도준은 두손 들어 고향사람들의 환향을 반길 뿐더러 타고장 사람들도 산좋고 물 맑고 인심좋은 서광촌으로 와서 대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로후생활을 누리기를 바란다면서 요청을 하고 있다.

/문창호특약기자, 차영국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413
  • 일전, 길림석유화학그룹회사는 전국 ‘석유와 화학공업 업종의 홍색교육기지‘로 확정되여 석유와 화학공업 업종에서 당성교육을 전개하는 새로운 진지로 되였다.올해 상반기, 중국석유화학공업련합회, 중국에너지화학지질공회와 중국화학공업종업원사상정치사업연구회의 련합고찰을 거쳐 홍색교육기지를 길림석유화학에 정...
  • 2024-07-30
  • 일전, 문화관광부가 82개의 ‘세시절령 자재향촌’(岁时节令 自在乡村)' 전국 농촌관광 정품로선을 출범한 가운데 교하 홍엽곡관광지가 길림성에서 입선된 3개 선로중의 하나로 되였다.홍엽곡관광지는 국가 4A급 풍경구로 2000년에 건설을 시작했는바 총면적은 5,201헥타르이고 홍엽곡, 경령, 곡중곡 관광지로 구성되며...
  • 2024-07-30
  •  지난해 여름방학부터 북경과학기술대학 자원공정학부의 대학생들이 연변에 와 사회실천행사를 펼치고 있다.‘홍색정신을 고양하여 청춘의 힘을 기여하자’를 주제로 한 북경과학기술대학의 연변행 실천행에서는 10명의 대학생들이 연길 ‘로전사의 집’을 중심으로 혁명로근거지의 불멸의 업적들을 수집하고 다양한 형...
  • 2024-07-30
  • 7월 25일 연변대학부속병원(이하 연변병원)은 ‘세계 태아학자의 날(世界胚胎学家日)’을 맞아 ‘생명의 시작을 관심하고 건강한 미래를 함께 구축하자’ 를 주제로 무료진료활동을 전개했다.이번 활동은 생식건강써비스를 강화하고 생식건강에 대한 대중들의 료해와 관심을 제고하며 불임, 난임 가정들의 문제들을 한...
  • 2024-07-29
  • 예로부터 ‘혼인에서 존중은 기본이고 신용은 최저선이다’라는 말이 있다. 솔직하게 대하지 않는 결혼은 끝까지 가지 못한다.일전 연길시인민법원 조양천인민법원은 안해가 결혼전 병력을 숨긴 사실에 불만을 느낀 남편이 파혼소송을 청구한 사건을 심리했다.지난해 여름, 아강과 아연은 만난지 두달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
  • 2024-07-29
  • 조선중앙통신의 7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은 7월 27일 수도 평양에서 여러 행사들을 거행하며 조국해방전쟁 승리 71돐을 경축했다. 조선로동당 총비서이며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은 상술한 행사에 참가했다. 7월 27일, 조국해방전쟁시기 상징종대들의 기념행진의식이 조선 수도 평양에서 성대히 거행되였다. 신화통신...
  • 2024-07-29
  • 인민의 생명안전 보장을 첫자리에 놓고홍수방지 재해구조에서 단호히 싸워 승리해야호옥정 림강 도착해 현장 지휘련일 지속된 강한 강우의 영향으로 압록강, 휘발하 부분적 구간에 보장 수위를 넘어선 홍수가 발생, 우리 성의 림강, 화전 등지의 홍수방지 형세가 매우 심각해졌다. 성당위 서기 황강은 7월 28일 오후 성응급...
  • 2024-07-29
  • 일전, 길림시조선족로인협회는 길림시 화납호텔에서 홍색가요 콘서트를 개최했는데 전반 공연은 형식이 다양하고 내용이 풍부하여 관중들의 절찬을 받았다.기악합주 '인민군대는 당에 충성', 대합창 '사도적수', 무용 '부채춤' 등 20여개 절목이 차례로 등장했다.길림시조선족로인협회 황정애 부회...
  • 2024-07-29
  • 일전, 반석시 차조구농업유한회사의 반석 소장거리 개장(开集)식이 보산향에서 거행되였다.최근 년간 반석시는 ‘홍색인도, 록색발전’리념을 견지하고 ‘세가지 틀어쥐기, 두가지 보장, 두가지 향상’사업구상에 따라 현역경제의 고품질 발전으로 농촌산업의 줄기찬 호전을 이끌었다.전원(田园)종합체 프로젝트의 중요한 분...
  • 2024-07-29
  • 근년래 ‘아름다운 향촌’ 건설이 추진됨에 따라 길림성 향촌 농경지에는 ‘큰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력사의 변화와 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지 생활과 농사의 즐거움도 체험할 수 있다. 농업과 관광의 결합은 가족과 함께하는 자연 속 힐링 체험을 동경하는 관광객들의 큰 선호를 ...
  • 2024-07-2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