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고향에서 행복 찾은 엄은명...여생은 ‘흙에 살리라’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7월16일 12시01분    조회:141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교하시 천북진 서광촌 

성급 문명촌인 교하시 천북진 서광촌은 길림시에서 동북쪽으로 약 100여리 떨어진 산좋고 물맑고 인심좋은 조선족마을이다. 

산이 병풍처럼 둘러쌓인 동네, 봄에는 산마다 살구꽃과 배꽃이 만발해 온동네가 꽃향기속에 묻혀버린다.

풍요로운 대자연은 일년사시절 보배들을 마을사람들에게 한가득 안겨준다.

봄철엔 고사리, 고비, 기장나물, 취나물 등 수십가지 산나물이 흔하고 울긋불긋 오색단풍이 온 산을 장식하는 가을에는 원숭이 엉뎅이버섯, 피나무버섯, 깨금버섯, 솔버섯 등 여러가지 버섯과  산머루, 다래, 돌배 야생과일이 주렁진다.

천북사람들의 생명수가 담긴 경풍저수지에서 흘러내리는 강물에는 버들치, 붕어, 모래무지,  메기 등 물고기가 무리져 헤염쳐 노닌다.

이 고장의 벼농사는 흉년을 모른다. 저수지물로 관개한 입쌀로 지은 이밥은 찰지고 기름기 돌아 밥의 구수한 향기가 코를 벌름거리게 한다.

서광촌은 저명한 조선족 문인 고 문창남작가가 자란 곳이고 유명한 촬영가이고 미술가이며 길림신문사 전 고급기자인 신승우가 어린 시절을 보내던  고장이다.

하지만 수십년 세월의 변천속에 전성기 122가구였던 서광촌에는 지금 불과 18가구만 남아있다. 도시로, 외국으로 돈벌이 떠나간 마을사람들은 돌아올 기약없다.

어쩌다 서광촌의 엄은명 부부가 환향을 하여 고향에서 로후생활을 계획하고 있다는 희소식이 입소문을 타고 동네 사람들사이에 퍼졌다.

저수지앞에서 포즈를 취하고있는 엄은명

금년에 69세인 엄은명은 교하시 천북진 서광촌 태생이며 그들 부부는 2010년에 한국에 가서 11년 동안 로무로 외화벌이를 했다. 부부는 한국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하고 근검하게 생활을 해왔는데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일할 자리도 마땅치 않고 하여 억척스레 번돈을 갖고 귀국하여 로후를 보내려는 마음을 갖게 되였다.

당시, 이들 부부는 천북 고향으로 돌아갈 것인가, 길림시내에 집을 사서 도시생활을 할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

엄은명이 길림시에 사는 한 동창에게 물어보니 그 동창은 길림시에서 생활할려면 아빠트를 사는 데에만 큰돈이 들어갈뿐더러 매달 생활비도 만만치 않으니 시내에서 웅크리고 살 바엔 차라리 적은 돈을 들여 산좋고 물맑은 시골고향에 가서 집을 제대로 꾸며놓고 살면 친환경 채소도 먹고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부담없이 오죽 좋으랴는 건의를 하였다.

이리 재고, 저리 재면서 비교한 결과 엄은명 부부는 두루 고민끝에 고향에 돌아가서 로후생활을 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 섰다.

서광촌 서기 정도준의 열렬한 환영과 지지하에 엄씨 부부는 세칸짜리 단층집을 사서 집안 장식을 시내 아빠트 못지 않게 잘 하였다. 북방의 긴 겨울을 대비해 난방시설도 빈틈없이 잘 해놓아 엄동설한에도 집안은 늘 따뜻하다.

엄은명이 원래 살던 고향집은 오래 방치해놓은 탓으로 낡아서 형편없게 되여 터도 넓고 집 상태도 량호한 집을 사서 개조를 했다.

그리고 오리 양식과 양어장 용도로  면적이 3만평방메터 되는 소형저수지를 장만했다.

사후에 꼼꼼히 계산을 해보니 고향에서 주택과 저수지에 투자한 돈이 도합 10여만원 밖에 들지 않았다.

봄부터 밭에 각종 친환경 채소를 가꾸고 닭, 오리도 기르고 때로는 저수지에 가서 낚시질도 하고 산에 가서 산나물도 채집하며 일년내내 심심할 새가 없어서 좋다.

음악을 즐기는 그는 기분좋은 날에는 섹소폰 연주도 한곡조 뽑는다.

작년부터는 서광촌로인협회 회장직을 맡은 엄은명, 어떻게 동네 20명 협회 회원들을 조직하여 즐거운 만년생활을  누릴가 고민을 하고있다.

평소에 동네 활동실에 모여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전하고 가끔 회식도 한다는데 금년에는 로인협회 회원들을 이끌고 가까운 경풍저수지에 원족도 조직하고, 멀리 장백산 천지와 폭포 구경도 다녀올 타산이다.

“근심걱정 없는 지금이 내 인생에 제일 좋은 날들인 것 같아요. 세월이 좀 멈추었으면 하는 바람 외엔 더 이상 욕심은 없어요.” 엄은명 부부는 여유로운 지금의 시골생활이 너무 좋다.

귀향정착 1호 엄은명부부가 고향에 보급자리를 틀고 행복한 삶을 산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국에서 돈벌이하고 있던 한고 동창 리선택이 고향을 찾아왔다.

엄은명 부부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있던차 귀향을 할 생각이 있어서 실제로 고찰을 왔다고 한다.

그리고 엄은명의 실제 귀향생활을 지켜본 리선택도 환향하여 만년을 고향에서 보내기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고 한다.

서광촌 서기 정도준은 두손 들어 고향사람들의 환향을 반길 뿐더러 타고장 사람들도 산좋고 물 맑고 인심좋은 서광촌으로 와서 대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로후생활을 누리기를 바란다면서 요청을 하고 있다.

/문창호특약기자, 차영국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413
  • —북산가두당위 표준화 건설 및 발전당원사업 전문훈련회의 소집6월 12일, 연길시 북산가두당위는 기층당사업일군들의 업무능력을 한층 더 제고하고 당조직과 당원의 선봉모범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저 북산가두 당지부 표준화 건설 및 발전당원사업 전문훈련회의를 소집했다.북산가두당위 부서기이며 정법위원인 정금...
  • 2024-06-17
  • 롱구공 굴리며 달리기 최근, 교하시조선족실험소학교는 교정문화생활을 한층 더 풍부히 하며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며 즐겁고 건강하며 조화로운 교정 분위기를 힘써 조성하기 위하여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다지고 동심은 당을 향해 즐겁게 성장하자"는 주제로 친자민속체험 및 취미운동회를 개최하였...
  • 2024-06-17
  • 심백(沈白)고속철도 중점 난관 통제성 공사인 건평(建平)터널 공사가 1,002일 동안 난관을 돌파하여 일전 순조롭게 관통돼 심백고속철 길림성 구간 공사가 중대한 진전을 이룩했다.건평터널 공사는 총 길이가 6,524메터로 통화, 백산 두 도심 지대에 있으며 외동 복선(单洞双线)터널이다. 터널 주선의 제일 깊은 매몰 고도가...
  • 2024-06-17
  • 6월 16일 오후 3시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진행된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14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은 광주팀과 2대2로 빅었다. 기대가 많았던 이반 감독의 홈장 데뷔전이 두번이나 앞섰다가 두번이나 동점꼴을 허용하면서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사진은 연변룡정팀 VS 광주팀의 정채로운 경기 장면들이다. /김파 ...
  • 2024-06-17
  • 기대가 많았던 이반 감독의 홈장 데뷔전이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두번이나 앞섰다가 두번이나 동점꼴을 허용했다.6월 16일 오후 3시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진행된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14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광주구락부팀(이하 광주팀)과 2대2로 빅으며 홈장 무승부에 그쳤다.청도 원정에서...
  • 2024-06-17
  • 6월 16일 오후 3시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펼쳐진 2024중국축구 갑급리그 제14라운드 홈장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광주구락부팀(이하 광주팀)과 2대2로 빅었다.경기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주팀 살바도르 감독은 “이번 경기는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힘든 경기였다. 우리 팀은 승리의 욕망을 가지고 연변...
  • 2024-06-17
  • 중국녀자배구팀이 14일에 열린 세계녀자배구선수권대회 중국향항역 경기에서 독일을 3대0으로 격파하고 빠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경기가 끝난 뒤 향항체육관의 확성기로부터 중요한 소식이 흘러나왔다. 세계 6위의 중국팀이 올림픽 참가자격을 획득했다는 것이다. 이어 국제배구련맹이 중국팀을 위해 경축식을 열고 전체...
  • 2024-06-17
  • 6월 12일, 도문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및관광국(체육국), 도문시 석현진당위원회, 석현진인민정부에서 주최한 2024년 도문시 ‘도강컵’(图强杯) 중국민족씨름대회가 도문시 수남촌에서 개최되였다. 이번 대회는 소학교, 중학교와 성인 등 8개 조별로 나뉘여 진행되였는데 연변 8개 현, 시에서 온 근 100명의 선수들이 ...
  • 2024-06-17
  • 아름다운 송화강변 코스를 따라 뛰고 있는 마라톤 선수들6월 16일 오전 7시 30분, 길림시 인민광장에서 2024 길림시 마라톤대회 출발 신호탄이 울렸다.2024 길림시 마라톤대회는 길림시정부와 길림성체육국이 주최하고 길림시체육국과 길림시체육총회에서 주관하며 중국륙상경기협회에서 기술 인증을 제공했...
  • 2024-06-17
  • 2012년 12월 8일, 광동성 심수 련화산공원에 고산 반얀나무를 심고 있는 습근평 주석반얀나무는 아무리 척박한 땅이라 해도 심지어 바위와 절벽일지라도 뚫고 나올 만큼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2000년 3월 12일, 87세의 습중훈은 개혁개방에 평생을 바칠 의지를 표현하고자 심수에 위치한 주택 마당에 한 그루의 반얀나...
  • 2024-06-1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