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고향에서 행복 찾은 엄은명...여생은 ‘흙에 살리라’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7월16일 12시01분    조회:143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교하시 천북진 서광촌 

성급 문명촌인 교하시 천북진 서광촌은 길림시에서 동북쪽으로 약 100여리 떨어진 산좋고 물맑고 인심좋은 조선족마을이다. 

산이 병풍처럼 둘러쌓인 동네, 봄에는 산마다 살구꽃과 배꽃이 만발해 온동네가 꽃향기속에 묻혀버린다.

풍요로운 대자연은 일년사시절 보배들을 마을사람들에게 한가득 안겨준다.

봄철엔 고사리, 고비, 기장나물, 취나물 등 수십가지 산나물이 흔하고 울긋불긋 오색단풍이 온 산을 장식하는 가을에는 원숭이 엉뎅이버섯, 피나무버섯, 깨금버섯, 솔버섯 등 여러가지 버섯과  산머루, 다래, 돌배 야생과일이 주렁진다.

천북사람들의 생명수가 담긴 경풍저수지에서 흘러내리는 강물에는 버들치, 붕어, 모래무지,  메기 등 물고기가 무리져 헤염쳐 노닌다.

이 고장의 벼농사는 흉년을 모른다. 저수지물로 관개한 입쌀로 지은 이밥은 찰지고 기름기 돌아 밥의 구수한 향기가 코를 벌름거리게 한다.

서광촌은 저명한 조선족 문인 고 문창남작가가 자란 곳이고 유명한 촬영가이고 미술가이며 길림신문사 전 고급기자인 신승우가 어린 시절을 보내던  고장이다.

하지만 수십년 세월의 변천속에 전성기 122가구였던 서광촌에는 지금 불과 18가구만 남아있다. 도시로, 외국으로 돈벌이 떠나간 마을사람들은 돌아올 기약없다.

어쩌다 서광촌의 엄은명 부부가 환향을 하여 고향에서 로후생활을 계획하고 있다는 희소식이 입소문을 타고 동네 사람들사이에 퍼졌다.

저수지앞에서 포즈를 취하고있는 엄은명

금년에 69세인 엄은명은 교하시 천북진 서광촌 태생이며 그들 부부는 2010년에 한국에 가서 11년 동안 로무로 외화벌이를 했다. 부부는 한국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하고 근검하게 생활을 해왔는데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일할 자리도 마땅치 않고 하여 억척스레 번돈을 갖고 귀국하여 로후를 보내려는 마음을 갖게 되였다.

당시, 이들 부부는 천북 고향으로 돌아갈 것인가, 길림시내에 집을 사서 도시생활을 할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

엄은명이 길림시에 사는 한 동창에게 물어보니 그 동창은 길림시에서 생활할려면 아빠트를 사는 데에만 큰돈이 들어갈뿐더러 매달 생활비도 만만치 않으니 시내에서 웅크리고 살 바엔 차라리 적은 돈을 들여 산좋고 물맑은 시골고향에 가서 집을 제대로 꾸며놓고 살면 친환경 채소도 먹고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부담없이 오죽 좋으랴는 건의를 하였다.

이리 재고, 저리 재면서 비교한 결과 엄은명 부부는 두루 고민끝에 고향에 돌아가서 로후생활을 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 섰다.

서광촌 서기 정도준의 열렬한 환영과 지지하에 엄씨 부부는 세칸짜리 단층집을 사서 집안 장식을 시내 아빠트 못지 않게 잘 하였다. 북방의 긴 겨울을 대비해 난방시설도 빈틈없이 잘 해놓아 엄동설한에도 집안은 늘 따뜻하다.

엄은명이 원래 살던 고향집은 오래 방치해놓은 탓으로 낡아서 형편없게 되여 터도 넓고 집 상태도 량호한 집을 사서 개조를 했다.

그리고 오리 양식과 양어장 용도로  면적이 3만평방메터 되는 소형저수지를 장만했다.

사후에 꼼꼼히 계산을 해보니 고향에서 주택과 저수지에 투자한 돈이 도합 10여만원 밖에 들지 않았다.

봄부터 밭에 각종 친환경 채소를 가꾸고 닭, 오리도 기르고 때로는 저수지에 가서 낚시질도 하고 산에 가서 산나물도 채집하며 일년내내 심심할 새가 없어서 좋다.

음악을 즐기는 그는 기분좋은 날에는 섹소폰 연주도 한곡조 뽑는다.

작년부터는 서광촌로인협회 회장직을 맡은 엄은명, 어떻게 동네 20명 협회 회원들을 조직하여 즐거운 만년생활을  누릴가 고민을 하고있다.

평소에 동네 활동실에 모여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전하고 가끔 회식도 한다는데 금년에는 로인협회 회원들을 이끌고 가까운 경풍저수지에 원족도 조직하고, 멀리 장백산 천지와 폭포 구경도 다녀올 타산이다.

“근심걱정 없는 지금이 내 인생에 제일 좋은 날들인 것 같아요. 세월이 좀 멈추었으면 하는 바람 외엔 더 이상 욕심은 없어요.” 엄은명 부부는 여유로운 지금의 시골생활이 너무 좋다.

귀향정착 1호 엄은명부부가 고향에 보급자리를 틀고 행복한 삶을 산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국에서 돈벌이하고 있던 한고 동창 리선택이 고향을 찾아왔다.

엄은명 부부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있던차 귀향을 할 생각이 있어서 실제로 고찰을 왔다고 한다.

그리고 엄은명의 실제 귀향생활을 지켜본 리선택도 환향하여 만년을 고향에서 보내기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고 한다.

서광촌 서기 정도준은 두손 들어 고향사람들의 환향을 반길 뿐더러 타고장 사람들도 산좋고 물 맑고 인심좋은 서광촌으로 와서 대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로후생활을 누리기를 바란다면서 요청을 하고 있다.

/문창호특약기자, 차영국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413
  •   조선족한지공예작가 여련옥씨의 한지공예작품 〈이주〉 “다시 일어날 수만 있다면 꼭 다시 한지공예를 하고 싶어요…”올 여름 7월 14일 병으로 이 세상을 하직한 조선족한지공예작가 려련옥씨가 간절하게 하던 말이다. 60년대 초, 길림성 서란시 서교향 자경촌에서 출생한 려련옥은 어린시절 소아마비후유증으로 운신조...
  • 2022-11-30
  • 11월 27일 저녁부터 28일 아침까지 광주시의 여러 구(区)들에서 핵산검사에 관한 최신 통고를 발표했는데 그중 월수구, 려만구 등지의 통고에서는 모두 장기적으로 자택에 거주하는 로인, 매일 인터넷수업을 받는 학생, 재택근무자 등 사회면 활동이 없는 인원은 만약 외출수요가 없다면 전원 핵산선별검사나 핵산검사의 ‘...
  • 2022-11-29
  • 단련여는 ‘가장 화면발 잘 받는 아가씨’를 이번에 몇번째로 보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녀는 “요즘 좀 살찐 것 같다. 안색이 좋아보인다!”고 말한다. 단련여가 ‘가장 화면발 잘 받는 아가씨’라고 일컫는 3살짜리 암 야생동북호랑이는 왼쪽 앞발에 무늬가 없고 복부에 3개 원형 무늬가 있어 한눈에 알아볼 수 있...
  • 2022-11-29
  • 물음: 민간대출 분쟁이란? 공민이 민간대출 분쟁이 발생하면 인민법원에 어떤 서류를 제공해야 하는가? 답: 우리 나라 법률 및 관련 사법해석의 규정에 따르면 민간대출 분쟁은 자연인, 법인 및 비법인 조직 간에 자금 융통을 통한 행위로 인한 민사분쟁을 말한다. 대출자가 인민법원에 민간대출 소송을 제기할 경우 대출증...
  • 2022-11-29
  • 28일 제30회 중화컵 전국중로년 B조, C조 축구경기(55-65세조)가 광서하주축구훈련기지에 결속된 가운데 연변원휘의우팀이 최종 3등의 영예를 안아왔다. 지난 11월 23일부터 개최된 제30회 중화컵 B조, C조 축구경기는 중국축구협회에서 주최하고 광서쫭족자치구체육국과 광서축구협회에서 주관하고 북경 성위오주국제체육...
  • 2022-11-29
  • 아쉬운 패배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검은 별’ 가나에 접전 끝에 2대 3 한 점 차로 졌다. 16강 진출 여부가 달린 중요한 일전에서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린 대표팀은 마지막 뽀르뚜갈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28일 저녁 6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까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
  • 2022-11-29
  • - 연길시조선족무형문화유산보호중심을 찾아     제6회 ‘무형문화의 메아리' 음악회 한장면. 지난 8월 29일, 행운스럽게도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주년을 경축하는 주제로 마련된 제6회 ‘무형문화의 메아리’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연길시문화관 극장에서 울려퍼진 음악회는 연길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
  • 2022-11-28
  • ‘일대일로’ 제안의 북쪽 개방의 중요한 노드인 장춘흥륭철도통상구에서는 10월 이후로 총 11편 기차의 550대 바곤이 발차되여 ‘장춘 만주리 유럽(长满欧)’ 화물렬차의 겨울철 정상화 운영을 보장했다. 사진은 통상구의 근로자가 렬차에 컨테이너를 싣고 있는 모습이다. (장야 찍음)
  • 2022-11-28
  • 최근, 〈국가 공업관광시범기지 규범과 평가〉(LB/T 067-2017)와 〈길림성 공업관광기지 관리방법(시행)〉에 따라 관련 시(주) 문화와 관광 행정부문의 추천을 거쳐 길림성문화관광청은 전문가를 조직하여 절차에 따라 종합평정을 한 결과 이하 6개 단위가 길림성 공업관광기지 표준의 요구에 도달했다고 판단하여 길림성 ...
  • 2022-11-28
  • 최근, 중화인민공화국 국가표준 〈관광지 품질 등급의 구분과 평정〉과 〈관광지 품질 등급 관리방법〉에 근거하여 관련 시(주) 문화와 관광 행정부문의 추천을 거쳐 길림성문화관광청은 전문가들을 조직하여 절차에 따라 종합평정을 한 결과 장춘시 신구 청천호 문화관광리조트 등 6개 관광지가 국가 AAAA급 관광지 표준요...
  • 2022-11-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