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독서노트]죄책감과 성장에 대하여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7월17일 11시23분    조회:129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을 쫓는 아이》를 읽고서


《연을 쫓는 아이》는 전 세계 51개 나라에서 2,100만 독자들을 감동시킨 최고의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 줄거리는 간단한 편이다. 아프가니스탄의 부유한 집에서 태여난 아미르와 하인의 아들 하산은 어릴 때부터 함께 놀면서 친구처럼 지낸다. 하지만 아미르가 12살 되던 해 겨울, 연 날리기 시합 때 일어난 사건을 계기로 둘은 갈라지고 아미르는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이런 죄책감을 안고 살면서 아미르가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성장해가는 소설이다.

죄책감에 대하여

대부분의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죄책감, 후회를 안고 살 것이다. 이 소설에서도 아미르가 죄책감을 안고 있는 부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아미르는 연 싸움 대회후 연을 찾은 하산이 폭행을 당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하산을 위해 함께 싸우지 못한다. 허나 이런 비겁한 자신을, 하산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마주하기 싫어서 하산에게 얘기한다.

"나를 괴롭히지 말았으면 좋겠어. 내 옆에 있지 않으면 좋겠어. "

허나 하산을 만나지 않고 살고 싶다는게 생각대로 되지 않자 아미르는 하산의 매트리스에 시계와 한줌의 지페를 넣는다. 자신의 물건을 훔쳤다고 모함하는 것이다. 허나 하산은 자신한테 석류를 뿌려대는 아미르에 대해서도, 자신을 도적으로 모함하는 아미르에 대해서도 리해할 수 없는 충성심으로 대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하산이 불쌍하고 안타까웠고 아미르가 괘씸하게 느껴졌다.

아무리 어린 나이지만 이 세상에서 첫 말로 자신의 이름을 부른 하산을, "도련님(아미르)를 위해서라면 천번이라도" 무언가를 하겠다는 하산을 그렇게 잔인하게 대하고 보니 아미르도 죄책감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두려움 때문이든, 아버지의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서든 아미르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죄의식의 가시들에 찍히며 살아간다. 이런 슬픈 이야기여서인지 나는 처음엔 솔직히 읽고 싶지 않았다. 허나 한페지, 한페지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내가 안고 있는 죄책감을 직시하게 되였다.

나는 아들애한테 훌륭한 공부습관을 키워주지 못한데 대한 죄책감을 안고 있었다. 그런데 그걸 직시하기 싫어서 항상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려 했던 것 같다. 허나 이번에 《연을 쫓는 아이》소설을 읽으면서 나의 죄책감을 마주하게 되였다. 그러면서 그 때 상황에서 가족의 병 간호와 사망, 새 단위 실무 적응, 그다지 좋지 못한 건강상황에서 내가 그만큼이라도 했다는 것이 그래도 최선이 아니였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죄책감을 떨쳐버리고 과거를 내려놓아야 함을 깨닫게 되였다.

부모님의 인정과 사랑에 대하여

이 책을 마지막까지 읽고 나니 괘씸하고 밉기만 하던 아미르가 다소 리해가 됐다. 12살의 어린 소년이 무서우면 뒤로 숨어서 앞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의사가 안해의 몸에서 그 아이를 꺼내는 걸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다면, 내 아들이라는 걸 믿지 못하겠다" 는 아버지의 말을 자신의 귀로 직접 듣게 되였을 때, 이 집안에서 있으나마나 한 것 같은 자신의 삶, 자신의 존재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할 때 아버지의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서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인이라고 생각되는 하산을 더 사랑하는 것 같은 생각에, 질투심에 눈이 멀어 그런 행동을 하는 아미르의 행동이 조금은 리해가 됐다.

아미르와 바바를 보면서 나는 아들애를 얼마나 인정하고 사랑하고 있는지 반성해보게 되였다. 또 나 자신은 부모의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보게 되였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하는 것처럼 내 방식대로 아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했지만 인정해주지 않은 것 같다.

성장에 대하여

어린 나이에 아미르는 아세프가 두려워, 그가 자신한테 할 짓이 두려워 하산이 폭행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나서지 못했다. 하산은 이를 바바(아버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런 아미르가 미국에 이민 간후 대학을 졸업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 당당하게 아버지한테 말한다. 과거에 아버지를 기쁘게 하려다가 스스로를 파멸시켰던 자신을 후회하면서 말이다. 뿐만아니라 아프가니스탄 남자로서 과거가 있는 녀자를 안해로 받아들이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주위의 시선을 뒤로 한채…

바바의 친구인 라힘 칸의 부름을 안고 파키스탄에 갔을 때 하인이라고만 알고 있었던 하산이 배다른 동생임을 알고는 하산의 아들- 소랍을 구하러 아프가니스탄으로 간다. 죽을 위험을 무릅쓰고 모진 고생을 겪으면서 끝내는 소랍이를 미국으로 데려온다.

놀이 친구이자 하인이자 이복형제였던 하산을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던 아미르가 소랍을 구하고 키우는 과정을 보면서 또 장인한테 당당하게 소랍의 존재 바바-아버지의 과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면서,성장한 아미르를 보면서 처음에 가졌던 우울한 마음이 마지막에 와서는 많이 가벼워진 것 같다.

아미르의 성장과 더불어 나 자신의 성장도 보게 된 것 같다. 아들애를 키우면서 내가 엄마로서 많이 성장했고 게스트 섭외, 만남 등 이런 일들과 함께 내가 세상과 나 자신에 대해 많이 눈 뜨게 된 것 같다. 예전보다 좀더 단단해진 것 같기도 하다.

《연을 쫓는 아이》,  슬픈 이야기지만 나에게 많은 깨달음과 공감을 준 소설이다.

/인연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907
  • [아스따나 7월 3일발 신화통신] 현지시간으로 3일 저녁 국가주석 습근평은 아스따나에서 상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앞서 로씨야 대통령 뿌찐을 회견했다.습근평은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올해 5월 뿌찐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국빈방문을 통해 중국과 로씨야 수교 75돐의 중요한 력사적 시점에서 함께 량국 관계의 향후 발전을...
  • 2024-07-05
  • 황강 연변주 훈춘시에서 조사연구할 때 강조새 발전리념이라는  '지휘봉'과 '신호등'을 견지하여 고품질 발전의 중요한 성장극과 새 동력원 구축해야7월 3일, 성당위 서기 황강은 연변주 훈춘시에 가서 조사연구를 진행했다.그는 습근평 총서기의 간곡한 당부를 시종 명심하고 새로운 발전리념이...
  • 2024-07-05
  • 최근 몇년 동안, 연변주에서는 단계별(梯度) 육성을 실시하고 특별 써비스를 전개하며 재정 지원을 강화하고 여러가지 조치로 중소기업의 ‘전문화, 정밀화, 특색화, 참신화’ 발전을 촉진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연변주 규모이상 ‘전문화, 정밀화, 특색화, 참신화’ 기업의 공업생산액은 37.8억원으로 ...
  • 2024-07-04
  • 연길에서 사시장철 가장 핫한 관광지를 꼽으라면 아마도 중국조선족민속원일 것이다. 중국조선족민속원은 전통음식체험구, 전통민박구, 백년고택체험구, 전통체육연예구, 전통문화전시구 등 5개 기능구역으로 나뉘였는데 국내외 관광객들이 중국조선족의 풍토인정을 느껴보고 즐거운 관광레저오락의 한때를 보내면서 아름다...
  • 2024-07-04
  •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7월 7일 19시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체육장에서 6승6무3패로 24점을 기록하고 5위를 달리고 있는 소주동오팀을 맞아들여 자웅을 겨루게 된다. 이번 경기는 연변팀의 첫 밤경기이고 또 련속 4경기 홈장의 첫 경기라 각별히 관심을 모으는 경기다.연변팀과 불산남사팀의 경기 한 장면.2024중국축...
  • 2024-07-04
  • 장춘시 조양구 영춘진에 위치한 장춘련화도영화레저문화원은 실경(实景) 공연, 관광, 레저, 오락, 견학 등을 일체화한 종합형 관광 국가4A급 리조트이다. 문화원중의 동북항일련군 홍색 주제 구역에서 관광객들은 혁명선렬들의 길을 되새길 수 있고 로장춘 홍희가 풍토(洪熙街风) 주제 구역에서 공간을 뛰여넘어 민국 풍정을...
  • 2024-07-04
  • 2일, 연변량산서화학회에서는 서화학회 대표대회 및 기바꿈 대회를 소집하고 회장, 부회장, 비서장 등 후선인들을 새롭게 선출하면서 연변의 서화문화를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기 위한 신들메를 조였다. 연변조선족자치주문학예술계련합회를 업무주관단위로 하고있는 연변량산서화학회는 리론연구토론, 학술교류, ...
  • 2024-07-04
  • -연변녀성문인협회 연구토론회 및 7.1 문학창작활동 펼쳐7월 1일, 연변작가협회에서 주최하고 연변녀성문인협회에서 주관한 ‘녀성의 삶, 녀성의 문학’ 연구토론회와 ‘문필로 홍색이야기를 하다’문학창작활동이 연길에서 펼쳐졌다. 20차 당대회 정신을 적극 관철하는 동시에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수립하...
  • 2024-07-03
  • 일전, 길림화학섬유그룹회사는 년간 생산 15만톤의 화융(华绒)프로젝트를 한번에 성공적으로 운전(开车)했다.이 프로젝트는 길림화학섬유가 신질생산력을 서둘러 구축하고 업종의 새로운 풍향을 선도하며 섬유판의 전면적인 승격을 촉진하고 구축하는 중점프로젝트이다.알아본 데 따르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한 화융섬유...
  • 2024-07-03
‹처음  이전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