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룡정팀과 무석오구의 경기 한 장면.
7월 20일 저녁 19시에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연길시전민건강중심체육장에서 올시즌 제3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제압하고 첫 승을 거두었던 남경도시팀과 제18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된다.
5승7무5패로 22점을 기록하면서 현재 8위를 달리고 있는 남경도시팀은 비록 슈퍼리그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던 지난해에는 비할 수 없지만 6라운드째 무승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연변팀에 비해보면 넘기 힘든 산이라 할 수 있다.
최근 6라운드 경기에서 남경도시팀은 2승3무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면 연변팀은 2무4패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바쳤다. 꼴개수 방면에서도 연변팀은 7득17실로 맹랑한 얼굴이였다면 남경도시팀은 7득4실로 매우 탄탄한 모습이다.
감독 방면에서도 남경도시팀은 우세가 명확하다. 지난 5월 중순에 김종부 감독 대신 사령탑을 잡은 브라질적 감독 바비오는 올시즌 초부터 김종부를 도와 남경도시팀을 지휘하던 조리감독 출신으로 남경도시팀과 선수들에 대해 손금보듯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반면 연변팀의 이반 감독은 연변팀의 사령탑을 잡은 지 겨우 한달 푼한데다 선수들과의 언어소통이 잘 안되고 전술전법이 너무‘고급’적이여서 연변팀 선수들이 잘 따라주지 못하는 양상이다. 연변축구팬들은 7월 2일에 료녕철인팀의 사령탑을 잡은 후 중경동량룡팀과 광서평과하료팀 두 강팀을 련속 제압하고 6점을 벌어들인 리금우 감독이 부럽기만 하다.
남경도시팀과 운남옥곤팀 경기의 한 장면.
남경도시팀이 아무리 우리보다 강하다 해도 빈틈은 꼭 있기 마련이다. 17일 저녁에 치른 청도해우팀과의 축구협회컵 16강전에서 남경도시팀은 원정에서 2:0으로 슈퍼리그 팀을 꺾고 8강에 진출하였다. 욕심이 많은 바비오감독이 량손의 떡을 다 놓치지 않으려는 타산인지 3명의 용병을 포함한 주력진영을 전부 동원하였는데 이제 2일 남은 연변팀과의 경기는 념두에도 없는 듯 하였다. 이번 경기에서 연변팀이 체력적으로 우세를 차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문제는 연변팀이 어떤 전술과 전법을 들고 나오고 어떤 선수들을 기용하는가 하는 것이다. 현재 실력발휘가 가장 좋은 선수들로 선발진용을 구사하라면 필자는 동가림, 김태연, 왕붕, 서계조, 리달, 리세빈, 천창걸, 허문광, 림태준, 이보, 로난 등으로 4-4-2 진용을 추천하고 싶다. 왕박호, 현지건, 양경범, 류박, 로용개저 등은 교체출전으로 새로운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후보석에 깔아두는 것이 좋을듯 싶다.
하여튼 이반 감독이 연변팀의 실정에 알맞는 전술로 선수들을 묶어세워 한사람같이 움직이는 팀으로 만든다면 남경도시팀이 아니라 그 어떤 강팀이 와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많은 연변축구팬들은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연변팀이 아름답다면 그를 응원하는 축구팬들도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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