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삼복철이 다가오기 전, 길림성 교하시는 온도와 습도가 적당하여 사람들은 술을 빚는 작업을 서둘렀다.
알갱이가 꽉 찬 수수는 분쇄, 찜, 비비기 등의 절차를 거쳐 다시 술 저장고에 넣어 발효시킨다.
일군이 목조 술뚜껑을 열자 술 향기가 코를 찌른다.
59세의 뢰광혜는 작업장을 지키며 술을 빚는 모든 세부사항을 감독했다. 그는 손에 잡히는 대로 량곡의 습도와 온도를 가늠했다.
현지에는 "삼복삼구 (三伏三九) 에는 술을 빚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온도와 습도가 맛과 출주률에 미치는 영향을 가리킨다.
뢰광혜는 송화호주 양조전통기예의 길림시급 무형문화재 전승자로서 현재 양조장에서 총경리를 담임하고있다.
그는 ‘평생 술과 교제한다’고 자언했다. 17세에 양조를 접했는데 평소 취미는 백가주를 품평하고 여러가지 술의 특징을 연구하는 것이다.
뢰광혜는 주량이 출중하지 않았지만 로동자들은 모두 그를 ‘주신’이라고 부르며 소주가 입에 들어가면 도수를 판단할 수 있었다.
뢰광혜는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송화호주는 전통기예로 120년 이상 대물림하였는데 그 특징은 전통공예로 양조하고 목제 술통으로 저장하며 식감이 깊이가 있으며 순수하며 또 선택한 옥수수와 수수는 모두 햇량곡으로 빚었기에 향기가 넘친다.
술공장은 매년 천여톤의 술을 생산하여 량질의 수수에 대한 수요가 왕성하다.
공급을 보장하기 위하여 뢰광혜는 일찍 사방에서 량곡을 찾다가 최종적으로 400여가구 촌민들과 재배협의를 체결하고 시장보다 높은 가격으로 수거합동을 하여 촌민들이 공동으로 치부하도록 이끌었다.
교하시의 여러 향진에서는 매년 가을걷이를 할 때 량곡운송차량이 술공장으로 간다. 일부 촌민들은 또 량곡저장 업무에 종사하여 술공장의 창고저장 압력을 분담하였다.
최근 몇년, 백주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뢰광혜는 앞장서서 연구개발팀을 설립하여 어떻게 전통 기예를 보존하는 전제하에 일부 인기가 뜨거운 제품을 개발할 것인가를 연구했다.
교하는 장백산의 여맥에 위치하여 야생열매가 많이 난다. 연구팀이 개발한 과일맛 소주, 블루베리 소주, 인삼주 등은 젊은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또한 뢰광혜로 하여금 젊은 전승자를 양성할 생각을 갖게 했다.
뢰광혜는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무형문화재는 독특한 상업가치가 있다. 술공장에서 생산한 60여개 품종은 전국에 판매되고 외국에도 수출되여 년간 3,000여만원의 생산액을 창출하는 교하시의 기둥산업이다.
"전통기예도 변화를 포용하고 학습을 견지해야 합니다."생산고봉기가 지난후 뢰광혜는 다른 성에 가서 고찰하고 자신의 제품의 포장풍격을 교체할 계획이다.
/중국신문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