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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 5명 렬사…도문 진씨 가문 홍색혈맥 끊임없이 이어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7월25일 08시57분    조회: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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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다 진달래, 마을마다 렬사기념비’, 로혁명근거지인 연변은 산마다 이야기를 품고 있고 강마다 전설을 담고 있다. 우리 주 도문시에서는 진씨 가문 5명 렬사의 감동적인 혁명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2019년 3월, 국가퇴역군인사무부는 24명의 항미원조 렬사 자료를 공포하고 사회 각계에서 렬사가족을 찾아줄 것을 희망했는데 그중에는 연변적 렬사인 진증길의 이름이 있었다. 주 및 도문시 퇴역군인사무국은 수소문 끝에 도문시 월청진 마패촌에서 진증길 렬사의 둘째 제수인 김춘금을 찾았다. 그의 집 벽면에서 해방군 전사인 진증길이 위풍당당하게 손에 기관총을 들고 있는 사진을 찾아볼 수 있었다.

김춘금은 진씨 가문 5명 렬사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꺼내놓았다.

1930년 5월, 진증길은 도문시 장안진 마반촌에서 태여났다. 그는 3명의 남동생과 1명의 녀동생을 둔 장남이였다. 진증길은 어릴 적부터 부모를 따라 밭에 나가 곡식을 심었는데 땅이 지주의  것이다 보니 수확이 아무리 좋아도 곡식의 대부분을 지주에게 소작료로 바쳐야 했으므로 진씨네는 늘 의식이 변변치 못했다. 당시 중국의 농민들은 일본침략자와 악질지주의 이중 압박을 받고 있었는데 진증길의 마음속은 항상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충만되여있었다.

1945년 가을, 일본이 투항한 데 이어 1946년 공산당의 령도하에 연변지역에서 토지개혁이 시작되였다. 땅을 얻게 된 진씨네는 고난 속에서 광명을 보았고 당의 말을 듣고 당을 따르려는 신념을 확고히 다지게 되였다.

1947년, 국민당 군대가 연변을 침범하자 공산당은 농민들에게 총을 들고 일어나 승리의 결실을 보위할 것을 호소했다. 당시 17살이였던 진증길은 적극적으로 군인모집에 응모해 동북민주련군 전사로 되였다. 2년 후인 1949년, 그는 어머니를 위로하는 편지와 함께 군복을 입고 총을 들고 서있는 기념사진을 집에 보내왔다. 가족들은 이 사진을 확대해 벽면에 걸어두고 그가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그의 소식은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가족들은 썩 후에야 진증길이 부대를 따라 중국을 해방하는 많은 전투에 참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고 그 후 진증길이 중국인민지원군에 합류해 압록강을 건너 항미원조전쟁에 참여했으며 1950년에 조선 강원도에서 적군과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되였다는 비보를 전해듣게 되였다. 당시 진증길의 나이는 20살이였다.

진씨 가문에는 진증길과 함께 조선에서 싸운 친척이 5명 더 있다. 그들은 진증길의 넷째 삼촌 진봉익, 다섯째 삼촌 진봉만, 사촌 형 진록산, 륙촌 형 진기동과 륙촌 동생 진은산이다. 진증길은 당시 정찰패의 반장이였는데 적군의 통제구역에 깊이 들어가 정찰하다가 적군의 급습을 받고 희생되였다. 후속 부대를 따라가던 삼촌 진봉만이 시체더미 속에서 진증길을 찾아 손수 그를 땅에 묻었다고 한다. 나중에 진증길의 이름을 가릴 수 있었던 것은 그때 함께 묻어두었던 진증길의 도장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1953년에 진봉만은 부상으로 귀국하게 되였는데 이때 진증길의 희생소식을 집에 알릴 수 있었다. 당시 진증길의 아버지 진봉석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 황봉금은 소식을 듣자마자 혼절했다.

진증길이 적들에게 살해되였다는 소식은 그의 세 동생의 분노를 자아냈다. 진수산, 진호산, 진호길 세 형제는 동시에 정부로 달려가 참군신청을 했다. 정부간부는 진씨네 형제의 애국열정에 감동되여 당장에서 그들을 표창했지만 정책의 요구에 따라 그들의 신청을 거절했다. 진호산과 진호길은 당시에 겨우 10살 남짓했기에 그들이 전장에 나가는 것을 비준할 수 없었다. 진수산은 성년이 되였지만 집안의 유일한 로력으로서 어머니를 보살피고 동생들을 돌봐주어야 했기에 집을 떠날 수 없었다. 진정부와 무장부의 지도자들은 세 형제에게 리유를 설명하고 진호산과 진호길이 입대년령에 이르면 제일먼저 그들의 입대를 비준하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을 받고 나서야 세 형제는 정부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다.

1956년, 진호산은 소원 대로 입대해 조선에 가 조선인민들의 삶의 터전을 복구하는 사업에 참여했다.

이로써 진씨 가문에서는 도합 7명의 사내가 조선전장에 출정했다. 진봉만은 부상으로 불구가 되였고 진호산은 무사히 돌아왔다. 하지만 진봉익, 진기동, 진록산, 진증길, 진은산 5명은 장렬히 희생되여 조선의 산천에 잠들었다.

홍색혈맥은 끊임없이 대대로 이어졌다. 60년대에 이르러 진호길도 성인이 되자마자 군에 입대했고 세월이 흘러 성장한 진씨 가문의 제3대들도 분분히 군대에 지원해 선인들의 총을 물려받고 조국을 보위하는 초소를 지켰다. 진수산의 2명의 아들과 진호산의 2명의 아들,  1명의 딸, 진호길의 1명의 아들이 륙속 참군했다. 현재 그들중 일부는 군관으로 되여 군영에 뿌리를 박고 일부는 제대해 지방으로 돌아와 각자의 일터에서 사회주의 조국을 건설하는 데 힘을 이바지하고 있다.

  전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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