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 가족 5명 렬사…도문 진씨 가문 홍색혈맥 끊임없이 이어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7월25일 08시57분    조회:78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산마다 진달래, 마을마다 렬사기념비’, 로혁명근거지인 연변은 산마다 이야기를 품고 있고 강마다 전설을 담고 있다. 우리 주 도문시에서는 진씨 가문 5명 렬사의 감동적인 혁명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2019년 3월, 국가퇴역군인사무부는 24명의 항미원조 렬사 자료를 공포하고 사회 각계에서 렬사가족을 찾아줄 것을 희망했는데 그중에는 연변적 렬사인 진증길의 이름이 있었다. 주 및 도문시 퇴역군인사무국은 수소문 끝에 도문시 월청진 마패촌에서 진증길 렬사의 둘째 제수인 김춘금을 찾았다. 그의 집 벽면에서 해방군 전사인 진증길이 위풍당당하게 손에 기관총을 들고 있는 사진을 찾아볼 수 있었다.

김춘금은 진씨 가문 5명 렬사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꺼내놓았다.

1930년 5월, 진증길은 도문시 장안진 마반촌에서 태여났다. 그는 3명의 남동생과 1명의 녀동생을 둔 장남이였다. 진증길은 어릴 적부터 부모를 따라 밭에 나가 곡식을 심었는데 땅이 지주의  것이다 보니 수확이 아무리 좋아도 곡식의 대부분을 지주에게 소작료로 바쳐야 했으므로 진씨네는 늘 의식이 변변치 못했다. 당시 중국의 농민들은 일본침략자와 악질지주의 이중 압박을 받고 있었는데 진증길의 마음속은 항상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충만되여있었다.

1945년 가을, 일본이 투항한 데 이어 1946년 공산당의 령도하에 연변지역에서 토지개혁이 시작되였다. 땅을 얻게 된 진씨네는 고난 속에서 광명을 보았고 당의 말을 듣고 당을 따르려는 신념을 확고히 다지게 되였다.

1947년, 국민당 군대가 연변을 침범하자 공산당은 농민들에게 총을 들고 일어나 승리의 결실을 보위할 것을 호소했다. 당시 17살이였던 진증길은 적극적으로 군인모집에 응모해 동북민주련군 전사로 되였다. 2년 후인 1949년, 그는 어머니를 위로하는 편지와 함께 군복을 입고 총을 들고 서있는 기념사진을 집에 보내왔다. 가족들은 이 사진을 확대해 벽면에 걸어두고 그가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그의 소식은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가족들은 썩 후에야 진증길이 부대를 따라 중국을 해방하는 많은 전투에 참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고 그 후 진증길이 중국인민지원군에 합류해 압록강을 건너 항미원조전쟁에 참여했으며 1950년에 조선 강원도에서 적군과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되였다는 비보를 전해듣게 되였다. 당시 진증길의 나이는 20살이였다.

진씨 가문에는 진증길과 함께 조선에서 싸운 친척이 5명 더 있다. 그들은 진증길의 넷째 삼촌 진봉익, 다섯째 삼촌 진봉만, 사촌 형 진록산, 륙촌 형 진기동과 륙촌 동생 진은산이다. 진증길은 당시 정찰패의 반장이였는데 적군의 통제구역에 깊이 들어가 정찰하다가 적군의 급습을 받고 희생되였다. 후속 부대를 따라가던 삼촌 진봉만이 시체더미 속에서 진증길을 찾아 손수 그를 땅에 묻었다고 한다. 나중에 진증길의 이름을 가릴 수 있었던 것은 그때 함께 묻어두었던 진증길의 도장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1953년에 진봉만은 부상으로 귀국하게 되였는데 이때 진증길의 희생소식을 집에 알릴 수 있었다. 당시 진증길의 아버지 진봉석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 황봉금은 소식을 듣자마자 혼절했다.

진증길이 적들에게 살해되였다는 소식은 그의 세 동생의 분노를 자아냈다. 진수산, 진호산, 진호길 세 형제는 동시에 정부로 달려가 참군신청을 했다. 정부간부는 진씨네 형제의 애국열정에 감동되여 당장에서 그들을 표창했지만 정책의 요구에 따라 그들의 신청을 거절했다. 진호산과 진호길은 당시에 겨우 10살 남짓했기에 그들이 전장에 나가는 것을 비준할 수 없었다. 진수산은 성년이 되였지만 집안의 유일한 로력으로서 어머니를 보살피고 동생들을 돌봐주어야 했기에 집을 떠날 수 없었다. 진정부와 무장부의 지도자들은 세 형제에게 리유를 설명하고 진호산과 진호길이 입대년령에 이르면 제일먼저 그들의 입대를 비준하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을 받고 나서야 세 형제는 정부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다.

1956년, 진호산은 소원 대로 입대해 조선에 가 조선인민들의 삶의 터전을 복구하는 사업에 참여했다.

이로써 진씨 가문에서는 도합 7명의 사내가 조선전장에 출정했다. 진봉만은 부상으로 불구가 되였고 진호산은 무사히 돌아왔다. 하지만 진봉익, 진기동, 진록산, 진증길, 진은산 5명은 장렬히 희생되여 조선의 산천에 잠들었다.

홍색혈맥은 끊임없이 대대로 이어졌다. 60년대에 이르러 진호길도 성인이 되자마자 군에 입대했고 세월이 흘러 성장한 진씨 가문의 제3대들도 분분히 군대에 지원해 선인들의 총을 물려받고 조국을 보위하는 초소를 지켰다. 진수산의 2명의 아들과 진호산의 2명의 아들,  1명의 딸, 진호길의 1명의 아들이 륙속 참군했다. 현재 그들중 일부는 군관으로 되여 군영에 뿌리를 박고 일부는 제대해 지방으로 돌아와 각자의 일터에서 사회주의 조국을 건설하는 데 힘을 이바지하고 있다.

  전해연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059
  • 일전, 연길시 첫 국가통제 정신성 약품 밀매 사건이 연길시인민법원에서 종결했다. 2020년에서 2023년 4월 사이, 피고인 김모는 모 의약품이 국가에서 통제하는 정신성 약품임을 번연히 알면서도 타인의 신분증을 사칭하여 약을 처방하는 방식으로 윤모, 주모, 정모 등 여러 사람에게 수차례 걸쳐 약품을 판매했는데 총금액...
  • 2024-06-11
  • 단오절련휴기간 전 주의 안전생산은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사망자가 발생했거나 사회에 영향을 준 화재사고 및 생산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단오절련휴기간 전 주의 안전생산과 재해 방지 및 감소 사업을 착실하게 수행하고 각종 사고 발생을 근절하기 위해 주안전생산위원회 판공실은 ‘근본치리 난제해결’ 3년 행동,...
  • 2024-06-11
  • 대학입시 첫날인 7일 우리 주 수험생 학부모 대표 3명이 연변주국가교육시험업무지휘쎈터에서 원격으로 시험장 상황을 감독했다. 이날 9시, 시험이 시작되였다. 대학입시 감시지휘 플랫폼의 큰 화면은 여러개의 작은 화면으로 나누어져있어 각 시험장의 실시간 상황을 마음대로 조회할 수 있으며 한개 화면이 한개 시험장으...
  • 2024-06-11
  • 지난해 훈춘세관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창안한 ‘1체계 2플랫폼’ 지혜감독관리모식, 즉 ‘변민호시무역 지능화 세관감독관리체계’, ‘변민호시무역 지방 봉사 플랫폼’ 및 ‘변민호시무역 종합감독관리 플랫폼’이 호시무역의 왕성한 발전을 추진했다. 현재 이 모식은 세관총서에 의해 전국에 보급되였다. ‘하나의 체계’...
  • 2024-06-11
  • 7일, 2024년 보통대학 학생모집 통일시험이 시작된 가운데 우리 주의 8736명의 수험생은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으로 인생에서 처음으로 되는 큰 시험을 마주했다.대학입시는 전사회가 주목하는 대사이다. 수험생 및 그 가족들 뿐만 아니라 직능부문, 애심조직에서 전력으로 봉사 보장을 제공하는 등 사회 각계가 전심전력으...
  • 2024-06-11
  • 6일, 스물아홉번째 전국 ‘눈사랑의 날’을 맞아 연변조의병원에서는 연길시 건공가두 장청사회구역에서 ‘보편적인 눈 건강에 관심을 가지자’를 주제로 주민들에게 무료 안과진료활동을 펼쳤다.6일, 연변조의병원 안과 전문가가 장청사회구역에서 한 주민을 진료하고 있다.이날 해당 병원 안과 및 예방보건과 의료간호일...
  • 2024-06-07
  • 최근년간 왕청현 대흥구진 쌍하촌은 뜨락경제 발전을 빈곤퇴치 난관공략 성과를 공고히 하고 확장하며 향촌진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중요한 내용으로 삼고 특색 뜨락경제를 힘써 발전시킴으로써 촌민들의 소득증대 경로를 넓히고 농촌의 전반 경제효익을 제고시키고 있다.촌민들에게 병아리를 나눠주고 있는 장면.“모두...
  • 2024-06-07
‹처음  이전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