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리올림픽 테니스 녀자 단식 결승전이 지난 3일에 진행된 가운데 중국 선수 정흠문이 2-0(6:2, 6:3)으로 크로아찌아 선수 위키치를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중국의 첫 올림픽 테니스 단식 금메달인 셈이다. 동시에 정흠문은 올림픽 테니스 단식을 제패하고 이 종목 올림픽 최고 시상대에 선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경기가 시작된 후 정흠문은 비교적 일찍 경기에 몰입했고 신속히 첫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 정흠문은 ‘더블폴트’(双误)가 나왔으나 무난히 서브권을 지켜냈다. 몇번의 버티기 끝에 정흠문은 첫 판을 가져왔다.
두번째 판에서 위키치는 페이스를 찾는 듯했다. 두 선수는 서로 점수를 바짝 쫓으며 경기를 이어갔다.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두 선수는 심판과 몇차례 아웃라인 론쟁을 벌였지만 경기 진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두번째 판 후반에 위키치는 점차 뒤처지자 초조감에 라켓을 땅에 내리꽂으며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기이기도 했다. 반면 정흠문은 시종 비교적 랭정한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최후의 승리를 낚았다.
이날 경기에서 정흠문은 오른쪽 다리에 다시 붕대를 감았다. 경기후 그는 “3라운드 이후 계속 아픈 상태였고 또 계속 붕대를 감고 경기했는데 정말 쉽지 않았다.”며 “련속 5일 5경기를 뛴 것은 처음인데 나의 한계를 뛰여 넘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7위인 정흠문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의 최고 성적이 2024년 오스트랄리아오픈 준우승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그는 이틀 련속 고온날씨 속 실외에서 3시간이 넘는 강행군을 펼쳤고 잇달아 승리를 거두었다. 이밖에 준결승에서는 자신이 한번도 이겨본 적 없는, 현 세계랭킹 1위인 시비옹테크(뽈스까)를 꺾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팀은 테니스 종목에서 금메달 한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는데 모두 신기록을 세웠다. 그전까지 중국팀이 올림픽 테니스 녀자 단식 종목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2008년에 리나가 이룩한 4등이였다. 아시아 선수의 복식 우승은 한차례 있었다. 중국의 손첨첨, 리정 조합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녀자 복식 금메달을 합작해 따낸바 있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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