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어디서 시원하게 여름방학을 보낼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공공도서관은 더없이 매력적인 공간으로 다가오고 있다. 연변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빌려보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활동의 중심지로 변모해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방학을 맞이하면서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들은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연변도서관 '살아있는 도서관'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학생들.
◆‘살아있는 도서관’, 맞춤형 프로그램 추진
“이 책 한번 읽어보세요. 정말 재미 있어요.”
도서관 곳곳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온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공간을 넘어 독자들간의 소통을 촉진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연변도서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추진 중에 있는 ‘살아있는 도서관’ 시리즈 활동 중 하나인 책 추천 프로그램은 연변도서관과 각 현시 공공도서관이 손잡고 추진하는 활동이다.
방학간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활동에서 독자들은 자신이 읽은 책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메모를 남긴다. 이러한 메모는 마치 작은 서평처럼 책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다른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도서관은 이러한 추천메모를 모아 전시하거나 온라인으로 공유해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살아있는 도서관’ 활동 시리즈 중 하나인 견학프로젝트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력사와 문화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배우는 견학 프로그램은 단순한 지식습득을 넘어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활동은 박물관, 력사 유적지, 문화 시설 등을 방문해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관련된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26일, 연변도서관은 2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을 조직해 룡정박물관, 화룡광동촌, 스마트도시책방 등을 견학하면서 다양한 체험을 쌓았다.
연변도서관 사회교육부 김송훼 주임에 따르면 ‘살아있는 도서관’ 견학 프로젝트는 지역 내 문화유산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분야별 테마를 특성화해 더욱 심도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양한 체험으로 가득한 ‘세시반 공익학당’
연변도서관이 해마다 방학을 맞이하며 개설하는 ‘세시반 공익학당’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여 있어 아이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7월 16일에 정식으로 개강한 올해 여름방학 ‘세시반 공익학당’은 주내 서예, 미술, 소년아동 프로그래밍 강사들을 초청해 무료로 학습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공익학당은 소년아동 미술, 기초소묘, 서예, 프로그래밍 등 4개 학과를 개설했고 80여명의 소학생들이 학당 수업에 참가했다.
이외 ‘세시반 공익학당’은 아이들의 스토리텔링 능력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영화 감상 학과를 추가로 개설했다.
방학기간 연변도서관은 《소년일기》, 《동물특공국》 등 다양한 청소년 영화를 준비했는데 영화 감상 프로그램은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을 넘어 영화 속 스토리를 분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아이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인 표현능력을 키운다는 데 취지를 두었다.
연변도서관은 공익학당을 통해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흥미를 느끼기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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