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박운봉교수님을 심절히 그리며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8월13일 13시17분    조회:67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림승혁

또 한해의 8월 5일이다. 해마다 이날이면 우리는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박운봉교수님을 묵묵히 그리게 된다. 10년전의 이날, 형님은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났다. 우리에게 무한한 그리움만 남겨놓고…

2012년 유수시 연화향 의료하향 길에서의 박운봉 교수

오늘따라 지난 일들이 더더욱 눈앞에 새록새록 떠 오른다. 

1990년 갓 대학을 졸업한 나는 직장에 발을 들여놓으면서ㅓ 형님을 알게 되였다. 당시 형님은 류학을 마치도 돌아온 박사후로서 파격적으로 발탁된 교수였으며 병원의 소화과 주임이였다. 그는 우리 젊은 또래들이 숭경하는 대전문가였다. 특히 그의 소탈한 성격과 후배를 아끼는 인품과 덕성은 더욱 우리 젊은이들이 따라배워야 할 본보기였다. 

당시에 해마다 단오절이면 장춘시 여러 단위의 조선족들은 남호공원에 모여 여러가지 민속활동을 벌이며 명절을 즐겼다. 이때면 우리는 자연히 형님의 주위에 몰려 그를 선두로 오락 활동에 참가하군 했다. 그때의 그 즐겁고 유쾌하던 정경은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 형님의 인솔하에 우리 직장의 20여명 조선족 의료진 일군들은 한집식구처럼 단결되고 화목했으며 서로 아끼고 배려했다. 우리들의 마음속에 박형은 곧 우리의 코기러기였다. 

그때 우리는 일터에서든 생활에서든 어려운 일만 있으면 모두 박형을 찾군 했다. 당시에 한 후배 의사가 영국 류학을 가게 되였는데 려비가 모자라 고민하고 있었다. 이를 알게 된 박형은 한치의 주저도 없이 자기 집 저금통장을 선뜻 내놓았다. 30년전 당시는 갓 출국열이 일기 시작하던 때라 적지 않은 사람들이 류학공부를 마친 후에도 외국에 남아 일자리를 찾고 돌아오지 않았다. 이런 사회환경 속에서도 박형은 앞뒤를 재지 않고 전부의 재산을 털어 어려운 후배를 도운 것이였다. 형님의 이런 선행들을 우리는 직접 두 눈으로 보아왔다. 남을 돕는 것을 락으로 여기는 형님의 정신은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살아있을 것이다. 

형님은 일찍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에 들어 의료분회 회장을 맡았다. 그는 주위의 의료일군들을 이끌고 의료조건이 차한 벽지의 농촌마을들에 내려가 촌민들에게 병을 봐주고 약을 내주었다. 형님의 영향으로 나도 늘 이런 의료하향 활동에 참가하군 했다.  

20여년간 우리는 줄곧 주말 시간을 리용해 의료하향을 내려갔다. 그간 우리는 성내의 많은 소수민족 산재지역에 발자취를 남기며 몇천명의 환자를 의무진찰하고 사비를 털어 약을 사서 농촌에 가져가고 양로원에 보내주었다. 형님이 늘 버릇처럼 하던 말이 아직도 귀전에 쟁쟁하다. “백성들이 우리를 먹여 살리니 우리도 백성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 

박형이 개척한 의료하향 활동은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의 고정적인 사업내용으로 자리잡았다. 의료팀도 시작때의 몇명의 의사에서 지금은 몇십명의 고급직함 의사로 구성된 큰 대오를 이루었다. 오늘도 우리는 계속해 해마다 의료하향활동을 벌이고있으며 환자들에게 따사로움을 전해주고 있다. 

직장 련환회 무대에서의 박운봉교수(좌1 2007년)

형님은 천성적으로 성격이 호방하고 생활을 열애했으며 완벽함을 추구했다. 어느 한해 직장에서 중층간부 련환회를 조직했는데 조선족 가무 종목을 내놓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박형은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의 전문 무용선생을 모셔왔다. 공연에 참가하는 우리 8명 ‘무용수’는 퇴근후면 선생님의 지도하에 한주일간을 열심히 무용련습을 했다. 련환회에서 우리가 표현한 민족무용은 한결같은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 일에 대한 형님의 이런 참다운 태도는 우리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형님이 우리를 떠난 지도 어언 10년이 된다. 하지만 형님과 함께 일하며 생활하던 정경은 아직도 눈앞에 삼삼하다. 형님의 걸걸한 웃음소리도 방불히 귀가에 울려퍼지는 듯하다. 사람은 떠나고 추억만 남았다… 우리들 마음속에 절절한 그리움만 남겨놓은 형님, 부디 천국에서 모든 것이 여의하시길 빌고 또 빈다!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262
  • 올해 1~3분기 우리나라 수출입 총액은 32.33만억원을 실현,  동기 대비 5.3% 증가해 사상 동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저력은 어디에 있을가?  이는 글로벌경제의 안정에 따른 수요가 성장한 덕분이며 더우기는 중국제품이 충분히 인정을 받기 때문이다.제136회 박람회에서 생동하게 구현된 부분...
  • 2024-10-18
  • 룡정시농업기계본소의 기술일군들이 지신진 공농촌에서 벼수확기 수확손실 감소 검측조사를 실시하는 모습.연변농기계관리기술본소에 의하면 올해 가을걷이에 연변은 9,000여대의 련합수확기가 투입되는데  기계 수확손실 감소 조치는 량곡수확 과정에서 손실률을 낮추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되고 있다. 10월 상순부터 ...
  • 2024-10-18
  • 중국과 윁남 국경에 위치한 덕천(반족)폭포의 크로스보더 관광협력구 풍경. 중국과 윁남 국경에 위치한 덕천(반족)폭포 크로스보더(跨境) 관광협력구가 지난 15일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중국 최초의 크로스보더 관광협력구이다.협력구내 중국 덕천폭포는 윁남 반족폭포와 련결되여 있다. 기이한 카르스트 지형과 뛰어...
  • 2024-10-18
  • (지난기 계속)■ 태승호]ㅡ나비가 날아드는 샘물터운남 대리에는 ‘나비의 고향’으로 불리우는 나비샘(蝴蝶泉)라는 신비한 곳이 있는데 이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나의 마음속에는 무한한 상상이 나래쳤다. 도대체 어떤 곳일가? 나비가 나풀나풀 춤추는 선경인가, 아니면 샘물이 졸졸 흐르는 무릉도원일가? 지난해 11월9일...
  • 2024-10-18
  • 최근 연길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길거리에서 독특한 풍격의 문화관광역참을 발견했을 것이다. 관광객들은 이 특수한 역참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휴식을 취하면서 이색적인 연길관광을 즐기고 있다. 열점도시 중점풍경구의 효과를 위해 일전 연변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은 연길시 부...
  • 2024-10-18
  • 16일, 연길─장백산 북쪽풍경구 도시간 공공뻐스 개통식이 연길중심뻐스역에서 있었다.연변동북아려객운수그룹 관련 책임자는 “최근 연길로부터 장백산까지 일평균 려객 흐름량은 3,000명에서 5,000명에 달하며 성수기에는 1만명을 초과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일부 관광뻐스, 맞춤형 려객 운수를 제공하는 렌트카 봉사가 규...
  • 2024-10-18
  • 3분기 금융 데이터로 금융 및 통화 지지 조치의 효력 살펴본다 우리 나라 사회융자 규모의 잔액량이 400만억원을 돌파하고 류통 화페총량 (M2) 이 안정속에서 상승하고 있으며 대출금리가 력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중국인민은행이 발표한  전 3분기의 금융데이터에서 9월 말 우리나라 대출 잔액은...
  • 2024-10-18
  • 10월 17일, 2024 장춘국제의약건강산업박람회 개최 관련 소식공개회가 장춘에서 거행된 가운데 장춘시는 중의약강성과 건강한 길림성의 건설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인삼 등 기타 중약자원의 특색을 강조하며 장춘 의약 및 건강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다그쳐 추동하기 위해 제3회 세계중의약과학기술대회 개최의 유리한...
  • 2024-10-17
  • 10월 16일, 길림성정무써비스및디지털건설관리국에 따르면 길림성에서 의료보험 가입 증명을 발급받으려면 더 이상 오프라인 창구에서 줄을 설 필요 없이 ‘길사판’에서 처리할 수 있다. 순서는 다음과 같다.‘길사판’ 첫 페지에 로그인 → 더 많음(更多)】 클릭 → 【의료보험(医保)】 클릭  →...
  • 2024-10-17
  • 연홍사회구역 사업일군들이 주민들에게 옷을 입혀 주고 있다.10월 16일, 연길시 건공가두 연홍사회구역은 본격적으로 싸늘해진 날씨에 대비해 살뜰히 모은 재활용 옷들을 사회구역 사무청사 앞에 진렬하여 필요로 하는 주민들에게 편리를 도모했다. 연홍사회구역에는 국가의 최저생활보조금으로 생활하는 주민들이 비교...
  • 2024-10-17
‹처음  이전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