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산문] 8월의 연변에 부쳐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8월28일 13시18분    조회:18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글 현룡운(연길)

연변의 8월은 한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시작이 만나는 시기이다. 연변은 자연의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특히 장백산천지, 두만강, 해란강, 부르하통하, 모아산은 연변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자연 명소들이다.

장백산천지는 그 높고 푸른 산봉우리들 사이에 위치한 맑고 깊은 천혜의 호수다. 8월이 되면 여름의 폭염 속에서도 천지의 물은 여전히 차디차고 수정같이 맑다. 신비하고 기이한 산봉우리와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동화 속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천지 주변의 풀과 나무들은 아직도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지만 가을의 기운이 서서히 내려앉기 시작한다.

두만강은 연변의 자연과 력사를 함께 간직하고 있는 강이다. 강언덕을 처절썩 두드리면서 흘러가는 8월의 두만강은 여전히 여름의 생명력을 과시한다. 짙푸른 강가의 숲은 서서히 노랗게 변해간다. 두만강은 천리 넘는 물길을 아쉬운 듯 오불꼬불 타래치면서 시원한 파도로, 독특한 강내음으로 여름의 더위를 식혀준다.

해란강은 연변의 아름다운 강으로 여름과 가을의 경계인 8월에 그 진가를 발휘한다. 맑고 투명한 해란강의 물은 수백리 황금 벼파도를 만들어주는 농부들의 생명수다. 가을이면 해란강이 에도는 화룡의 60리 평강벌과 룡정의 세전이벌, 곡창지대 벼밭의 황금파도는 주변의 나무숲들과 어우러져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만든다. 8월의 해란강은 여전히 여름의 따뜻한 해살을 받아 반짝인다.

부르하통하는 연변의 또 다른 명소다. 연길시의 도심을 동서로 관통하는 부르하통하 량안에 펼쳐지는 밤 풍경은 한폭의 그림이다. 8월의 부르하통하를 걸으면 물오리와 물고기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볼 수 있다. 강물은 여전히 시원하고 이 도시의 공기를 맑게 한다. 8월의 부르하통하는 가을이 맞이하는 마지막 여름이다. 

모아산은 연변의 사계절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명산이다. 봄과 여름에는 짙푸른 숲과 시원한 바람이 사람들을 맞이하고 8월이 되면서부터 그 푸르름 속에 가을의 기운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모아산의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아직은 여름의 뜨거움이 남아 있지만 서서히 변해가는 나무잎의 색갈에서 가을의 도래를 느낄 수 있다.

8월의 무더움은 만물을 익혀주고 그래서 자연은 더 풍성해진다. 들판의 곡물이 점점 익어가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풍년의 희망이 넘쳐흐르는 8월의 삼복은 모든 동식물들이 자연에서 흡수한 에너지를 마음껏 분출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신록이 짙게 독을 쓰는 산림 속에서 잎과 가지를 겨끔내기로 자랑하면서 서로 다른 품종의 나무들이 키크기 경쟁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울창한 나무숲 사이로 이름 모를 여러가지 꽃들이 봄부터 가을까지 화려한 색갈을 뽐내는 모아산은 숲의 성장 지속의 힘의 경연장이다.

삼복기간이 무덥지 않으면 가을에 쭉정이만 남는다고 한다. 8월은 푸른 전야와 삼림이 무르익어가고 인간도 익어가는 시기이다. 8월은 성숙한 숙녀의 모습이요, 꽃이 열매로 익어 땅과 키스하는 시기이다. 

연변의 8월은 가을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이제 곧 가을이 되면 장백산천지, 두만강, 해란강, 부르하통하, 모아산은 또 다른 아름다운 자태를 각기 다른 패션으로 뽐낼 것이다. 

연변의 8월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계절의 변화를 만들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사람은 늙어가지만 담수에서 태여난 해양성 물고기들은 바다로 헤염쳐 갈 준비를 하고 이곳에서 태여난 제비들도 강남에 날아갈 비행련습을 하는 8월이다. 

编辑:김태국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866
  • 최근, 위챗안전쎈터는 <위챗계정을 리용한 사기정보 전파에 대한 겸직현금화행위 단속공고>를 발부했다. 아울러 자신의 개인 사생활 정보를 보호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고 마음대로 타인을 위해 보조 검증을 진행하지 않음으로 인해 본인도 모르는 상황에서 위법분자의 ‘방조자’가 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광범한...
  • 2024-08-30
  • 8월 29일,'석류꽃 피는 이웃정 모두가 한마음으로 민족단결을 말하다'를 주제로 한 연길시 북산가두 제19회 이웃절 및 연변조선족자치주 창건 72주년 경축주제행사가 연길시 북산가두 단산광장에서 펼쳐졌다.이날, 북산가두 각 사회구역의 전체 사업일군들과 주민대표, 가두주재 단위 및 부대의 장병들, 인대대표, ...
  • 2024-08-30
  • 일전 장춘 인민거리 연선 7곳의 립체화단 채색작업이 순조롭게 완수되였다. 이번 작업은 세계 삼림의 날의 ‘삼림과 혁신’ 주제에 초점을 맞춰 생태경관과 문화전승의 유기적인 융합을 촉진했다.ㅎ장춘역 남광장에는 ‘생태가 살기 좋은 삼림도시’를 주제로 한 화단을 만들고 ‘흑송, 꽃물결, 꽃’을 주요원소로 하여 새시...
  • 2024-08-30
  • 화란 관광국 홍보대사이자 양뿔촌의 촌장인 브리엘라가 양뿔촌의 한 운하 강변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2023년 12월 3일 찍음) /신화넷자료사진올여름 유럽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다.그중 숨겨진 관광지에서 한적하고 몰입감 있는 려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대다수다.아드리아해를 끼고 있는 크로아찌아는 중국...
  • 2024-08-29
  • 란주 중천국제공항 3기 확장 공사 주체 공사가 7월 31일 준공되였다. /신화넷미국 항공기제조사 보잉이 중국 민간항공 시장과 관련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8월 27일, 보잉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민항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하며 2022년 기준으로 향후 20년간 중국 시장의 신규 민항기 수요량을 8,485대로 예측했다...
  • 2024-08-29
  • 중공중앙 정치국 위원이며 중앙외사사업판공실 주임인 왕의는 미국 국가 안보 보좌관 설리번과 8월 27일부터 28일까지 북경에서 새로운 한차례 전략적 소통을 갖고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토론을 했다.왕의는 다음과 같이 표했다. 중미 관계가 옳바른 방향을 유지하려면 량국 정상이 항해의 키를 잡아야 한다. 중미 ...
  • 2024-08-29
  • 조선중앙통신의 8월 28일 보도에 의하면 조선로동당 총비서이며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이 8월 27일 조선 제2경제위원회 소속 여러 군수산업기업에서 생산한 240미리메터 로케트포 무기시스템의 검수시험발사를 참관했다.보도에 의하면 이 로케트포 무기시스템은 기동성과 타격능력 면에서 기술갱신을 실현했다. 당일 검수시험...
  • 2024-08-29
  • 메히꼬 주재 미국 대사 살라자르가 일전에 메히꼬의 사법개혁과 관련해 발표한 언론에 대응하여 메히꼬는 메히꼬 주재 미국대사관과의 관계를 ‘잠시 중지’했다고 메히꼬 대통령 로페스가 8월 27일 수도 메히꼬시에서 말했다.로페스는 당일 정례 소식공개회에서 살라자르가 일전 메히꼬정부가 추진하는 사법개혁을 비판한 ...
  • 2024-08-29
  • 새시대 새요람 새력량제19회중국장춘영화제 개막황강 개막 선포 호옥정 축사8월 28일, 제19회 중국장춘영화제가 개막된 가운데 성당위 서기 황강이 행사에 참석하여 개막을 선포했으며 성당위 부서기이며 성장인 호옥정이 축사를 했다.8월 28일, 제19회 중국장춘영화제가 개막되였다. 전국 각지에서 온 영화인들이 장춘국제...
  • 2024-08-29
  • 중경동량룡과 연변룡정팀의 경기 한 장면.9월 1일 19시30분, 9라운드 무승의 늪에 깊숙이 빠진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이 석가장시 유동국제체육중심에서 석가장공부팀(이하 석가장팀)과 2024시즌 제21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된다. 두 팀의 갑급리그 상호전적은 1승1무1패이지만 성적이나 순위를 보면 8승6무6패로 30점...
  • 2024-08-29
‹처음  이전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