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에 강’한 연변팀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9월 8일 19시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진행된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2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대련영박팀(이하 대련팀)과 2대2로 빅으며 홈장에서 강팀을 상대로 승점을 챙겼다.
이기형 감독 체제에서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한 연변팀은 이날 순위 2위를 내달리고 있는 팀이자 유력한 슈퍼리그 승격 후보인 대련팀을 홈으로 불러들여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적극적인 움직임과 팀 정신력으로 ‘마귀홈장’의 명예를 지켜냈다.
기대를 모은 빅매치에 연변팀은 4-4-2 전형으로 시작했다. 최전방에 로난과 이보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리룡, 서계조, 리강, 왕성쾌가 그 뒤를 이어 중원을 구성했으며 현지건, 리달, 왕붕, 김태연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키퍼 장갑은 동가림이 착용했다.
대련팀의 팬들이 대거 원정 응원을 온 가운데 두 팀의 응원 대결이 초반부터 가열되며 경기장이 들끓었다. 그러던 와중에 3분도 안되여 대련팀의 선제꼴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하던 대련팀의 39번 염상츰이 문전에 침투해 있던 16번 주붕우에게 크로스를 올려주며 선제꼴로 련결시켰다.
이른 시간에 나온 꼴로 주도권을 가져간 대련팀의 공격이 매섭게 이어지며 연변팀의 수비선을 위협했지만 연변팀은 흐름에 끌려가지 않고 차근차근 전진 패스를 시도하며 기회를 엿봤다.
두드리니 열렸다. 첫 꼴을 허용하고 6분만에 연변팀은 기어코 동점꼴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보와 로난의 합작꼴이 터졌던 것이다.
이보가 헤딩으로 넘겨준 패스를 로난이 넘겨받아 대련팀의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냅다 문전으로 돌파하더니 꼴대를 향해 강슛을 날렸다. 대련팀의 키퍼가 몸을 날리며 동작을 취했지만 역부족이였다. 개인기를 십분 살린 로난의 칼 같은 슈팅이 대련팀의 꼴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그 뒤 1대1로 균형을 맞춘 두 팀의 치렬한 공방전이 펼쳐지며 경기가 백열화로 들끓었다.
측면을 활용한 공격이 활발히 전개되며 역전꼴에 대한 희망을 지피던 연변팀은 34분에 역전을 완성했다. 대련팀의 금지구역 부근에서 짧은 패스로 활로를 뚫던 연변팀은 리룡이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로난이 점프해 헤딩으로 현지건의 발끝에 공을 떨궈주었다.
현지건의 탁월한 위치선정이 득점을 만들어내는 순간이였다. 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현지건은 랭정하고 단호하게 공을 꼴대로 밀어 넣었다. 연변팀의 역전꼴이자 U-21 선수 현지건의 프로리그 데뷔꼴이 터지며 연변팀은 2대1로 앞서갔다.
그러나 불과 2분 만에 대련팀이 인츰 재득점에 성공하며 두 팀은 다시 한번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로도 동점에 만족하지 않는 듯한 연변팀의 공격 조직이 선보여지며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되였지만 두 팀은 잠시 전반전을 2대2로 마무리했다.
전력 교체 없이 후반전을 시작한 연변팀은 전반전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전이 시작되여 10분도 안되는 사이에 연변팀은 대련팀의 문전을 수차 휘저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대련팀도 뒤질세라 팽팽하게 맞서며 경기는 불꽃이 튀다 못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후반 73분에 연변팀의 첫 교체카드가 나왔다. 손군이 왕성쾌를 교체하며 투입되였고 77분에는 역전꼴을 터뜨리는 등 빛나는 활약을 펼친 현지건을 림태준으로 교체했다.
경기가 막바지에 진입하면서부터는 정신력 싸움이 치렬했다. 연변팀은 수비벽을 구축하는 한편 여유를 가지고 측면을 살려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량팀 모두 동점에 만족하지 않는 듯 서로의 틈을 노렸고 막판까지 희망을 놓지 않은 연변팀은 후반 추가 시간 4분까지 교체카드를 꺼내들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한편 막판 추가 시간에 림태준이 때린 슛이 꼴대를 맞히고 튕겨나오면서 무한한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이기형 감독은 이번 경기에도 역시 후반전에 출전시킨 후보 선수를 다시 교체하는 카드를 썼다. 절호의 기회의 놓친 림태준을 리세빈으로 교체했다.
이와 함께 마지막까지 가능성을 남겨놓으며 긴장감을 조성했던 경기는 결국 2대2로 막을 내리며 연변팀은 만 3, 000명이 넘는 현장 관중 앞에서 강팀을 상대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9월 15일에 연변팀은 원정에서 료녕철인팀과 제23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된다.
/글 김가혜기자, 사진 김파기자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