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백과 무르익는 황금의 계절을 맞아 중국의 석유도시로 불리우는 대경시에서 일년에 한번씩 하는 대경시(신교)조선족문화친목회 2024년 배구운동대회가 지난 9월 7일 대경시실험중학교 제2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렸다.
일년에 한번씩 각 지회에서 륜변으로 조직하는 관례에 따라 대경시아리랑분회에서 주관한 이번 운동회는 국경 75주년을 맞아 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대경시 조선민족의 업여문화생활을 풍부히 하며 체질을 증강하고 민족우의를 증진하며 중화민족의 응집력을 강화하는 취지로 진행되였다.
오전 8시부터 채색기 나붓기는 가운데 우리 민족 전통 복장을 차려입은 운동선수들이 차례로 입장하며 장내는 명절의 분위기로 들끓었다. 스피카에서는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음악인 아리랑노래소리가 귀맛좋게 흘러나왔다. 대경시 곳곳에서 살고 있는 조선족 300여명이 이날 현장을 찾아 축제분위기를 함께 즐겼다.
전체 운동선수들이 입장했다.
대경시(신교)조선민족문화친목회 회장 현건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이번 대회를 관심하고 지원해준 여러분과 이번 운동회 조직 준비에 정성을 쏟은 아리랑분회에 감사를 표시하고 심판원은 공평 공정하게 심판하고 운동선수들은 심판원을 존중하고 상대방 선수를 존중하며 풍격을 비기고 수준을 비기는 문명한 정신을 발양하여 우수한 성적을 따낼 것을 기원했다.
룡봉구분회 장수화 운동원이 전체 운동원을 대표하여 선서했다.
대경시 귀국화교련합회 당조서기겸 주석인 리소홍(李啸红)녀사가 대회의 개막을 선포했다.
룡봉구분회(팀장 리학범) 동성구분회(팀장 김원선), 석유시추제2회사 로년협회(팀장 최성산), 석양홍로년협회(팀장 윤금자), 신촌로년협회(팀장 김기화), 아리랑분회(팀장 우재성) 등 7개 팀이 참가하여 진행한 이번 운동회는 남녀팀을 A,B,C,D 네개 조로 나누어 3판 2승 탈락제로 치렬한 각축을 벌렸다. 참가선수들의 년령상황을 념려하여 막간에 남녀 2인 1조 풍선을 등에 끼우고 달리기, 훌라후프(呼啦圈) 를 다리에 걸고 달리기, 배구공을 몰고 달리기, 배구공 넘기기 등 다양한 취미성 오락종목을 넣어 관중들의 흥취와 폭소를 자아냈으며 운동회의 취미성 오락성을 더했다.
손을 모아 필승의 신념을 다지는 녀성 배구 우승 아리랑팀 선수들
최종 남자배구에서 아리랑팀이 우승을, 동성구팀이 준우승을 쟁취했고 녀자배구에서 아리랑팀이 우승을, 서성구팀이 준수승을 쟁취했고 취미운동에서 아리랑분회, 서성구분회, 동성구분회, 룡봉구분회 순위로 이어졌다. 주최측인 아리랑팀이 남녀배구 우승을 싹쓸이 한것이다.
아리랑예술단 성원들의 멋진 춤모습
운동회가 끝난 후 저녁 만찬과 함께 운동회 주관측인 아리랑분회 우재성 회장과 아리랑분회 김옥선 비서장의 사회하에 시상식 및 흥겨운 오락행사가 진행되였다.
만찬 남녀 사회자 모습
만찬 첫 순서로 전체 기립하여 '조국을 노래하자(歌唱祖国)'라는 노래를 우렁차게 불러 감동을 주었다. 저녁 행사에는 여러 팀에서 열심히 준비한 노래와 춤 등 여러가지 문예절목을 연출하는 가운데 사이사이 시상식을 진행했다. 흥겨운 음악소리에 맞추어 춤추며 단상에 올라와서는 상품을 받아안고 흥분되여 춤과 노래를 부르는 선수들, 산뜻한 우리민족 복장차림으로 뒤질세라 차례가 되기 바쁘게 무대에 올라 춤을 추고 노래하는 배우들, 어릴적부터 바이올린을 켰다는 정홍달씨의 바이올린 독주, 서로 부둥켜 안고 흥분된 모습들로 장내는 시종 화끈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그야말로 노래와 춤이 무대위로 흐르고 웃음과 행복이 넘쳐나는 한민족축제 대잔치를 실감케 하였다.
저녁 8시가 되여 막을 내릴 무렵 저마다 다음해의 운동회를 기약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차기 운동회는 동성구분회에서 조직하게 된다. 현건 회장이 회기를 동성구분회 김원헌 회장에게 인계했다.
현건 회장이 회기를 차기 운동회 주관측 동성구 김원헌 회장에게 인계했다.
대경시조선족배구운동회는 2018년 6월 30일 대경시(신교)조선민족문화친목회가 설립되면서 일년에 한번씩 진행하는 정기행사(코로나 기간 3년간 정지)로 되였고 대경시 조선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고 친목과 우의를 다지는 나눔의 장, 환락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정홍달씨
이렇게 대경에 사는 조선족들은 한민족운동회라는 축제를 통하여 만남의 회포를 풀고 흥겨운 춤과 노래로 하나로 똘똘 뭉쳐가고 있다.
/박영만 남석 기자 사진: 지세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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