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로후의 안식처’,조선족집거지의 강장조선족경로원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9월15일 20시01분    조회:8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금 많은 조선족 가정들에서 자식들이 돈 벌러 외지로, 해외로 떠난 형편이라 고향에 늙은 부모를 홀로 두기가 안쓰러워 경로원으로 모시는 경우가 많다.

길림시에서 생활해온 80대 중반을 넘긴 전석봉어르신도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경로원 신세를 질 수밖에 없어서 길림시 몇개의 조선족경로원을 순방하다가 결국 작년 봄에 개업한 길림시강장조선족경로원에 입주하였다.

전석봉어르신이 강장경로원을 선택한 리유는 세가지라고 한다. 첫째는 새로 인테리어를 한 건물에 시설도 현대적이고 수요되는 모든 것이 정비되여 있어서이고 둘째는 음식이 깨끗하고 입에 맞아서이며 셋째는 원장과 일군들의 친자식과도 같은 친절한 봉사때문이라고 한다.    

강장경로원은 길림시 조선족집거지 조선족중학교 근처에 자리잡았고 3층 건물로 면적이 1,500평방메터이며 1인, 2인, 3인, 4인실방이 도합 57칸에 침대가 120석으로 각자 수요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하여 입주할 수 있다.

경로원 입주 로인에게 진찰을 하고 있는 류경룡 원장 

경로원 원장은 1975년생 조선족 류경룡씨이다. 류원장은 장춘의학원 림상학과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큰 경로원에 주재의사로 초빙받아 5년 동안 전문 로인들의 건강 검진과 치료예방에 종사한 경력이 있다 보니 로인들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를 속속들이 감지하였기로 조선족경로원을 직접 설계하고 꾸리였다.

지금 강장경로원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여 있고 방마다 화장실에 샤워도 할수 있게 준비가 되여있으며 자동소방 경보시스템 시설이 갖추어졌고 의료, 오락,세탁 등 봉사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류원장은 일년에 두번씩 큰 병원에 의뢰하여 로인들의 전면 건강검진을 해드리는데 목적이라면 예방을 우선으로 하여 로인들의 고통을 미연에 피면하기 위해서란다. 병나서 울지 말고 병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류원장의 지조이다. 원장이 이렇게 하니 경로원의 일군들도 따라 정성을 아끼지 않기에 과연 이 경로원에 있는 사람들은 한집식구가 되여 아기자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 경로원에 들어서면 얼굴을 찡그리게 하는 냄새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층에는 지팽이나 휠체어에 의뢰해서라도 바깥출입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마다 통풍시설이 잘 되여있기때문이다.

현재 경로원에는 90여명의 로인들이 입주해있는데 바깥로인이 40여명, 안로인이 50여명이며 80대가 대부분이고 90대가 일여덟명 계신다. 그중에 4쌍의 로부부가 동반입주해 있다.

건강상황을 볼라치면 지팽이나 휠체어에 의뢰하는 바깥로인은 서너명에 불과한 데 비해 안로인중 휠체어나 지팽이에 의지하지 않는 분이 대여섯명이다.

길림시조중 근처에 위치한 조선족강장경로원 

강장경로원에 입주해있는 85세 고령의 박수화로인은 쌍지팽이를 짚고서야 겨우 운신하는 형편이고 그의 부인은 고혈압으로 거동이 불편하여 혼자서는 바깥출입을 못하는 형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로부부는  다른 로인들과 같이 거의 매일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하루에 두번씩 소풍도 하고 해볕쪼임도 하며 활동을 하고 있는데 소풍하는 여러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휠체어를 밀고 가다가 세워놓고 부인에게 뭔가 이야기를 주고 받는 박수화로인게 무슨 이야기를 정답게 나누었냐는 기자의 물음에 박수화 로인은 "할망구가 하는 말인즉 령감의 몸도 불편한데 자기를 휠체어에 태워 밀고 다니는 것을 보니 안쓰럽고 미안하다고 하니 내 말인즉 그런 말이 어디 있소? 당신이 있기에 우리는 저기 홀로 앉아있는 늙은이들에 비해 행복한 것이요. 당신이 있기에 우리는 이야기도 나누며 웃기도 하니 부디 오래오래 살아주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역시 젊으나 늙으나 짝이 있어야 외롭지가 않는 법인가보다.

강장양로원에 입주한 어르신들을 상대로 집에서 자식들이 전화가 오면 어떤 생각이 드냐고 물어보았더니 바깥로인들의 대답은 같은 맥락이였는데 바로 묻는 말에나 대답하는 것이고. 안로인들은 딸이나 손군들이 전화가 오면 반갑고 손군들이 보고싶다는 것이다.

경로원에 일년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간 한 로인에게 지금 상황을 물어보니 어쩐지 경로원에 있기보다 마음이 편치 못하다는것이다.  전석봉어르신도 때로는 집에 가서 하루밤을 쉬고 올 때가 있는데 경로원에 있을 때처럼 마음이 펀치 않더라고 하면서 그 리유를 두가지 꼽는다.

첫째는 원장을 비롯하여 일군들이 알뜰한 보살핌에 정든 것이고 다음으로는 경로원 생활에 몸에 익었다는 것이다.

강장경로원에서 하루 세끼 정성을 다해 차려주는 입맛에 맞는 조선족반찬들, 그리고 심심할 새 없이 오락을 즐기라고 마련해준 활동실, 호텔 못지 않은 시설에서 전석풍어르신은 집에서와 다름없이 여전히 매일 독서를 즐기며, TV뉴스 시청을 즐기며, 가끔 오락도 즐기는데 강장양로원에 입주한 지도 벌써 일년이 넘는다.

전석봉어르신에게 강장경로원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점을 한가지만 꼽으라니 워낙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어르신은 강장경로원에 잡냄새가 없고 위생철결이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차영국기자


编辑:유경봉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210
  • 분과포럼 ‘사회가치의 화페화 측량: 글로벌 추세와 다양화’ 한 장면 /북경대학교육기금회최근 2024북경포럼이 개최돼 세계 30여개 국가(지역)에서 온 500여 명의 전문가와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북경포럼은 중국 북경대학과 한국 SK그룹이 2004년부터 공동 개최하고 있는 국제학술포럼으로 지난 20년간 문명대화를 추...
  • 2024-11-09
  • 공화당이 상원 장악트럼프가 현지 시간으로 6일 새벽 플로리다주 팜비치(棕榈滩)회의중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중앙텔레비죤방송넷6일, 미국 여러 매체의 추산과 보도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인단은 이미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초과했다.또 공화당은 상원(총...
  • 2024-11-09
  • 외교부 대변인이 6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련해 기자의 질문에 답변했다.대변인은 “미국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다는 것이 이미 발표됐다.”라며 중국측의 론평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미국 국민들의 선택을 존중하며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신화넷 编...
  • 2024-11-09
  • 대학교의 우수한 인재들이 새시대 강군사업에 뛰여들게 하기 위해 일전 중앙군사위원회 정치사업부는 2024년 하반기 군대 군(경찰)관 직접 선발모집 사업을 포치했다.군대 관련 정책에 따라 직접 선발모집 대상은 주로 ‘쌍일류’ 건설대학 및 건설학과의 리과, 공과 본기 졸업생중에서 선발하며 군대 건설에 시급히 부족한...
  • 2024-11-09
  • 농업농촌부 판공청의〈2022년에 건설을 비준한 국가현대농업산업단지 실적평가사업을 전개할데 관한 통지〉(농업판공규 (2024) 17호) 의 요구에 따라 산업단지가 소재된 인민정부의 신청, 성급 농업농촌부문, 재정부문의 심사 추천과  전문가팀 심사 등 절차를 거쳐 일전 농업농촌부는 2024년 실적 평가를 통과한 52개...
  • 2024-11-08
  • 고품질 발전 현역행· ‘흐름량’을 ‘보유량’으로 바꾸어 문화관광시장 다채롭게근년래 연길은 ‘보물도시’로 불리우며 독특한 조선족풍정으로 빈번히 검색리스트에 올라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오늘날 연길시의 ‘먹고 마시며 놀고 즐기며 쇼핑하는’산업사슬이 전면적이고 쾌속적으로 발전하면서 현역...
  • 2024-11-08
  • [로병사의 이야기](5)조선전쟁 정전후 후방에서의 ‘특무잡이능수’ 정수암—총상을 입은채 특무를 잡은 참전로병사 정수암을 만나보다최근, 연길에서는 색바랜 중국인민지원군 차림을 한 할아버지 한분이 전동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활주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의 가슴과 목에는 군공메달과 기념휘장을 가득 달려...
  • 2024-11-08
  • 7일, 연변주정무중심에서 열린 2024—2025 연변빙설관광시즌 가동 소식공개회에 따르면 연변은 100여가지 다양한 겨울 스포츠 및 문화행사를 개최하게 된다.알아본 데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50가지 미식 소개’, ‘100가지 관광 기념품 선정’, ‘6가지 테마관광 코스 개발’, ‘7가지 보장’ 특별행동을 펼쳐 ‘100일 난...
  • 2024-11-08
  • 길림대학 인삼의약산업 사회실천기지 백산시에서 현판  최근년간 백산시는 인삼의약산업의 발전을 긴밀히 둘러싸고 과학기술혁신을 선도로, 산업의 전환발전과 업그레이드를 주선으로 인삼재배, 가공, 연구개발, 판매 등 각 단계의 협동발전을 대대적으로 추진해왔다. 올들어 백산시는 인삼 완전산업사슬 발전 ‘...
  • 2024-11-08
  • 소비자들이 자동차의 정보를 자문하여 전람 참가한 업체의 판매 인원이 세심하고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제10회 장춘자동차교역전람회가 11월 7일 장춘국제컨벤션쎈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여 11일까지 이어진다. 중국자동차소비축제 계렬활동중 하나로 이번 전람회는 장춘국제자동차박람회에 이어 길림성내 또...
  • 2024-11-08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