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전쟁터에서 선혈로 중조 량국 세 전우를 살려낸 소녀간호병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0월9일 13시04분    조회:7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로병사의 이야기](1)

[로병사의 이야기]를 내면서 

9월 29일, 중화인민공화국 국가훈장과 국가영예칭호 수여식에서 습근평 총서기는 "전사회가 영웅을 존경하고 영웅을 따라 배우고 다투어 영웅이 되도록 추동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창건 75주년을 기념하여 본지는 ‘로병사의 발자취를 찾아보고 영웅이야기를 잘하며 홍색정신을 이어가자’를 주제로 한 <로병사의 이야기> 코너를 신설하여 해방전쟁, 항미원조전쟁에 참가하여 혁혁한 공훈을 세운 성내 각 지역의 로병사들을 찾아 그들로부터 혁명이야기를 전해들었다. - 편집부

“가렬처절한 전쟁터에서 적의 총알과 포탄에 맞아 희생한 젊은 전사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70여년전, 항미원조 전쟁터에서 2등공 1차와 3등공 2차를 세운 소녀간호병 권명숙(权明淑)은 지금 90세 고령의 로인이 되였다. 

권명숙 로인

최근, 기자 일행은 연길 ‘로병사의 집’ 당지부 서기 서숙자의 안내로 연길시 북산가 모 아빠트단지에 살고 있는 권명숙 로병사를 만나 항미원조전쟁에서 수많은 전우들을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낸 젊은 날 소녀간호병의 장거들을 전해들었다. 

중국 혁명사는 가냘픈 몸으로 남자들 못지않은 불굴의 의지로 가정과 국가의 안전을 위해 중임을 떠메고 나선 녀성들을 기억하고 있다.  

1934년 7월 27일, 동북의 중조변경 마을인 현재의 룡정시 백금향 평정촌에서 태여난 권명숙은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삼촌 집에서 자라면서 어려서부터 남다른 근성과 책임감을 보였다.

그러던 그는 항미원조전쟁이 발발하자 ‘남자만 군대에 갈 수 있나?’라는 생각을 했다. 1950년 12월, 심양군구 간호사학교를 제1기생으로 졸업한 16세의 권명숙은 중국인민지원군 제4분부 27대역 위생대 수술팀의 간호병으로 되여 료녕성 안동(현재의 단동)시를 거쳐 압록강을 건넜다. 소속부대를 따라 자강도를 거쳐 평안북도, 평안남도 등 여러 곳을 전전하던 소녀간호병 권명숙의 임무는 잔혹한 전쟁에서 부상당한 전사들을 구하는 일이였다. 

1951년 연길간호사 학교 제1기 사생들의 기념사진

부상병들은 끊임없이 야전병원에 실려 오고 초저공 비행을 하는 미군 폭격기는 권명숙의 소속부대와 부대의 야전병원을 덮쳐 전사와 의무일군 및 부상병들에게 무차별 기관포 사격을 해댄다. 하지만 그속에서 권명숙은 시종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용감하게 간호병의 책임을 다했다. 

미군의 폭격에 중상을 입은 전우들이 쓰러지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권명숙은 항상 가장 먼저 달려갔다. 160센치메터가 안되는 키에 35키로그람에 불과한 가냘픈 몸으로 권명숙은 부상당한 전우들을 끌어안고 혹은 들춰메고, 혹은 질질 끌어서라도 안전지역까지 이동시키고 응급처치를 해주었다. 본인 체중의 두배 가까이 되는 남자 군인들을 들춰 업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때는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생각뿐이였던 그는 더 많은 부상병들을 살리기 위해 두려움을 잊은채 포연속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였다. 

그토록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권명숙은 세차례나 헌혈을 통해 전우들의 목숨을 구했다. 그의 사심없는 기여는 생명에 대한 존중일뿐만 아니라 전우애의 진실한 표달이기도 했다.

간호병 시절의 권명숙 

첫 헌혈은 1951년의 어느 추운 겨울밤에 있었다. 권명숙의 소속부대는 대규모 전투를 치르고 있었는데 주변에 포연이 자욱하고 부상자들이 림시 수술실로 계속 들려오고 있었다. 복부를 심하게 다친 한 젊은 전사가 피를 철철 흘리더니 곧바로 중태에 빠졌다. 그는 얼굴이 창백하고 호흡이 가늘어 당금 희생될 수 있는 상황이였다. 군의사의 진찰결과 급히 수혈이 필요했다, 하지만 현장에는 마땅한 혈액 공급원이 없었다. 시간은 1분1초 흘러갔고 군의들은 사경을 헤매는 병사를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었다. 

그 시각, 권명숙은 불타는 사명감을 느꼈다. 

“저의 혈액형이 O형+입니다. 제 피를 수혈해주세요.”

군의는 신속한 검사를 통해 권명숙의 혈액형을 사용해도 괜찮다고 판단했다. 이어서 권명숙의 가냘픈 팔뚝에서 나온 진붉은 피가 주사기를 통해 한번, 두번, 세번...... 젊은 병사의 체내에 주입되였다. 그렇게 헌혈한 혈액량은 무려 2,000CC에 달했다. 

《중화인민공화국 헌혈법》을 포함한 관련 법률 법규의 규정에 따르면 체중이 60키로그람 미만인 사람의 헌혈량은 200CC, 60키로그람의 이상인 사람의 헌혈량은 400CC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뿐더러 두차례의 채집간격은 6개월보다 적어서는 안된다. 독자들은 한꺼번에 2,000CC를, 법정 헌혈량의 10배를 헌혈한 권명숙의 장거가 얼마나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이였는지 가늠이 갈 것이다. 하물며 체중이 35키로그람밖에 안되는 권명숙은 자신의 죽음을 각오하고 전우를 구해낸 것이다.  

권명숙은 헌혈과정에 얼굴이 창백해지며 심한 어지러움 증세를 보였지만 끝까지 헌혈을 견지했다. 헌혈을 마친 권명숙은 침대에서 내릴 때 다리에 힘이 쭉 빠졌지만 휴식할 사이도 없이 곧바로 간호일터로 돌아가 다른 부상자들을 돌보았다. 며칠후에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한 그 병사는 권명숙의 두손을 부여잡고 ‘생명의 은인’에게 감사를 전했다.

전선에 나가있다보니 위험상황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왔다. 첫 헌혈이 있어서부터 몇달후, 권명숙의 소속부대는 다시한번 치렬한 전투를 치러야 했다. 이번에는 다리를 심하게 다쳐 바지가랭이를 온통 진붉은 색으로 물들인 병사 한명이 수술실로 옮겨졌다.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탓에 혈압이 수직 하강하며 위독 증세를 보였다. 군의는 이 병사 역시 수혈이 급히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전투가 치렬하게 진행되고 있고 의료자원 또한 극히 부족헌 현장에서 마땅한 혈액공급원을 찾지 못해 군의들은 조급해났다. 첫번의 헌혈후 혈액량이 정상수준으로 미처 돌아오지 못한 상태에서 권명숙은 재차 팔소매를 걷어붙여 1,500CC를 헌혈하여 또 한명의 젊은 생명을 구했다. 

몇달후 권명숙의 소속부대는 미공군의 야간 기습공격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많은 전우들이 전투에서 부상을 입었는데 그중에는 가슴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림시수술실로 실려온 조선인민군 중앙회의 간부 한명도 있었다. 대출혈로 인해 조선 군인의 호흡이 점점 미약해지자 그동안 허약해질대로 허약해진 권명숙이 또 한번 나섰다. 

“저의 피를 한번 더 뽑아주세요.” 

이번에도 권명숙은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1,500CC를 헌혈했다. 헌혈과정에 심한 어지러움 증상을 느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어지럼증을 억지로 이겨내며 침대에서 내려온 권명숙은 조선 군인의 숨소리가 고르고 얼굴에 혈색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서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

선후로 3차례에 거쳐 무려 5,000CC나 헌혈한 것은 권명숙 개인의 극한에 대한 고험일 뿐만 아니라 그의 확고한 신념과 헌신정신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헌혈 후에는 휴식을 취하지 않고 곧바로 업무에 복귀해 다른 부상자들을 돌봤다. 그녀의 행동은 모든 전우들을 감동시켰고 그녀는 선후로 3등공 2차와 2등공 1차를 기입 받았으며 소속부대 장병들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백의천사’라고 불리웠다.  

1954년 12월 8일, 권명숙(왼쪽 첫번째)과 부대원들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 

권명숙은 항미원조 전쟁터에서 무수한 생사고비를 넘으면서도 시종 락관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3개의 군공메달을 가슴에 달고 귀국한 권명숙은 제대하여 선후로 룡정현 동불사진병원과 연길시의약공사에서 맡은바 사업에 혼신의 열정을 불태웠다. 그는 함께 살아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기억하며 매년 ‘7.1’ 건당절 때마다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혁명전통을 잘 계승하고 홍색유전자를 이어가도록 자녀와 손자 손녀들을 교육해왔다. 끊임없는 노력을 거쳐 그는 마침내 손녀가 영광스러운 공산당원이 되는 순간을 목격하고 한평생 이루지 못했던 자신의 리상을 대신 실현했다고 한다. 90후의 손녀는 현재 연변주내 모 현급 시의 사업단위에 근무하는데 항상 공산당원의 선봉모범역할을 발휘하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젊은 세대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부탁합니다.”는 기자의 부탁에 “요즘 젊은이들은 정말 행복합니다.”며 “나의 전투이야기를 공유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평화로운 시대와 강대하고 부강한 조국이 가져다준 행복한 생활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영원히 당을 따라 계속 전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조국과 인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영웅렬사들의 혁명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세세대대로 기억될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길림신문 유경봉, 오건, 정현관, 리전 기자 

编辑:최승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939
  • 메히꼬 주재 미국 대사 살라자르가 일전에 메히꼬의 사법개혁과 관련해 발표한 언론에 대응하여 메히꼬는 메히꼬 주재 미국대사관과의 관계를 ‘잠시 중지’했다고 메히꼬 대통령 로페스가 8월 27일 수도 메히꼬시에서 말했다.로페스는 당일 정례 소식공개회에서 살라자르가 일전 메히꼬정부가 추진하는 사법개혁을 비판한 ...
  • 2024-08-29
  • 새시대 새요람 새력량제19회중국장춘영화제 개막황강 개막 선포 호옥정 축사8월 28일, 제19회 중국장춘영화제가 개막된 가운데 성당위 서기 황강이 행사에 참석하여 개막을 선포했으며 성당위 부서기이며 성장인 호옥정이 축사를 했다.8월 28일, 제19회 중국장춘영화제가 개막되였다. 전국 각지에서 온 영화인들이 장춘국제...
  • 2024-08-29
  • 중경동량룡과 연변룡정팀의 경기 한 장면.9월 1일 19시30분, 9라운드 무승의 늪에 깊숙이 빠진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이 석가장시 유동국제체육중심에서 석가장공부팀(이하 석가장팀)과 2024시즌 제21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된다. 두 팀의 갑급리그 상호전적은 1승1무1패이지만 성적이나 순위를 보면 8승6무6패로 30점...
  • 2024-08-29
  • 장백선률 '열독 신시대 서향 윤연변' 전민독서시범보급 계렬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미려중화 경축건국75주년’ 주제의 장백산수석예술전이 29일 오전 연변도서관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수석예술전은 연변도서관과 연변조선족자치주장백산조형예술연구원에서 주최하고 연변수석문화협회, 장백조선족자치현...
  • 2024-08-29
  • 어린이 동기부여를 소재로 한 영화 《김철》의 촬영종료식이 25일 연길시백산호텔에서 열렸다. 창작인원, 연기자와 스태프들이 한자리에 모여 2022년부터 시나리오가 점차 영화로 변화되는 전 과정을 돌이켜 보았다.영화 《김철》은 연길사람인 김성봉이 감독을 맡은 첫 작품이다. 영화는 2022년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갔고 2...
  • 2024-08-28
  • ‘변방의 강남’ 새로운 장 열어나가8일에 찍은 은천시 금봉구 의화성부사회구역 민족단결 주제공원 /동남넷중국지도를 펼쳐보면 거대한 황하 ‘기’(几)자가 서북지역에서 한 획을 그으며 ‘변방의 강남’으로 불리는 녕하회족자치구를 자양하고 있다. 수백년 동안 여러 민족 인민은 이곳에서 교류하고 왕래하며 융합되였다...
  • 2024-08-28
  •    /글 남철(연길)동북항일련군 제2군 군장 직을 맡고 동만에서 일본군과 피어린 전투를 벌였던 왕덕태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방송드라마를 창작하기로 하고 2015년부터 자료 수집을 시작했으며 2017년부터 현지답사 길에 올랐다. 왕덕태의 자료는 인터넷과 동북항일련군의 업적을 다룬 서적들에서 수집하다...
  • 2024-08-28
  • 송원시는 최근년래 향촌진흥전략을 둘러싸고 농촌 전자상거래 봉사체계건설을 크게 강화하여 일련의 정책적 부축과 기술지도를 통해 많은 특색농산물로 하여금 전자상거래를 통해 성공적으로 향촌을 벗어나 더욱 넓은 시장에로 나아가게 하고 있다.송원은 큰 농업시로서 특색농산물이 풍부하고 다양하다. 농산물 특색산업의...
  • 2024-08-28
  • /글 현룡운(연길)연변의 8월은 한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시작이 만나는 시기이다. 연변은 자연의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특히 장백산천지, 두만강, 해란강, 부르하통하, 모아산은 연변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자연 명소들이다.장백산천지는 그 높고 푸른 산봉우리들 사이에 위치한 맑고...
  • 2024-08-28
  • /시 전병칠(연길)그대는 아는가새노랗게 살이 올라하늘하늘 춤을 추는 들국화활활 타오르던 누구의 청춘인 줄을꽃 하나하나에 앉아있는 살아숨쉬는 선렬의 이름꽃무리 하나하나에서수런거리는 항쟁의 이야기고운 얼굴 짙은 색채슬픔인가 희열인가높이 열린 하늘 향해방글방글 태양을 굽는 저 향기꽃이라 하기에는 ...
  • 2024-08-28
‹처음  이전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