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33년간의 그리움, 33년 만의 만남 상해 지식청년 요조당 림소란 부부 제2고향 찾아 2024-10-10 09:02:42
조글로미디어(ZOGLO) 1970년1월1일 08시00분    조회:2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몇년 만에 또다시 연변이라는 땅에 발을 디뎠을 때 요조당, 림소란 부부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동에 빠졌다.

1969년, 18살의 요조당과 림소란 및 기타 14명의 학우들은 원 화룡현 서성공사 서성3대에 하향하여 현지 조선족 할머니 리생금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그 후 10년 동안 리생금은 이들 부부를 자식처럼 대하면서 살뜰히 보살폈고 그들 부부의 아이까지 돌봐주어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 온 젊은 부부에게 가족 같은 사랑과 배려를 주었다. 1979년, 상해로 돌아가게 될 이들 부부는 자식도 없이 혼자 사는 리생금이 마음에 걸려 그를 모시고 상해로 돌아가 함께 생활했다. 12년 후, 89세의 고령인 리생금이 상해에서 세상을 떠났고 이들 부부는 로인의 유언에 따라 그녀의 골회를 고향에 모셨다.

“33년이 지났습니다. 나는 꿈에도 연변으로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림소란은 리생금 로인이 세상을 떠난 후 요조당은 5년 전에 고향으로 돌아와 제사를 지냈지만 그녀는 사정이 있어 함께 오지 못해 줄곧 아쉬움이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올해 추석 즈음에 70세가 넘은 로부부는 수천리 로정을 마다하고 마침내 제2의 고향으로 돌아왔다.

연길에 도착한 후 잠간의 휴식을 마치고 이들 부부는 9월 18일 화룡시 서성진으로 달려갔다.

“바로 이 학교야,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사과배밭이 보이는데 할머니와 멀리 떨어져있지 않아!” 한걸음한걸음 걸을 때마다 요조당과 림소란은 익숙한 표지물을 보면서 흥분의 감정을 감출 수가 없었으며 당시 잊지 못할 기억들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견지해야 돼. 산꼭대기에 오르면 도착할 수 있어!” 황량하고 울퉁불퉁한 산길이지만 두 로인의 걸음을 막을 수 없었고 그들은 서로 부축하고 의지하면서 꿈에도 그리던 그곳으로 올라갔다.

산꼭대기에 도착한 그 순간 가는 길 내내 기자와 과거의 일을 회억하던 이들 부부는 침묵했다… 할머니를 그리워하면서 오래동안 그때 그 시절의 추억에 잠겨 말을 잇지 못했다.

“할머니, 우리가 당신을 보러 왔어요!” 림소란의 웨침은 산꼭대기의 정적을 깼다. 리생금에 대한 깊은 감정과 감사를 전하면서 “할머니, 우리는 영원히 할머니를 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당신 손자의 아이들은 모두 어른이 되였으니 편히 쉬세요!”라고 소리쳤다.

꿈에 그리던 짧은 ‘상봉’은 요조당과 림소란의 하산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었다. 그들은 서성진의 거리를 거닐면서 어제날 가난하고 락후한 시골의 천지개벽의 변화에 감탄했다.

“당신은… 성이 요씨입니까?” 길가의 한 로인이 하던 일을 멈추고 멀리서부터 요조당 부부를 지켜보고 있다가 가까워지자 망설이면서 물었다.

“네, 제 이름은 요조당입니다. 예전에 여기 생산대에서 로동을 했었습니다.” 요조당이 대답했다.

“아이고, 정말 너희 둘이야. 하나도 변하지 않았구나!” 로인의 이름은 온기발인데 그 당시 요조당 등 지식청년들과 같은 생산팀에 있지는 않았지만 멀리 살지 않아 같은 또래들과 친분이 있었다. 이어 로인은 이들 부부를 서성시 이도촌 마을 근처의 한 건물 앞으로 데려갔다.

“문옥순!” 요조당은 길가에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 한 할머니를 향해 소리쳤다. 그들은 서로 마주보면서 손을 꼭 잡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요조당에 따르면 당시 문옥순은 리생금 집 옆집에 살았고 매일 이들 부부와 함께 로동하고 함께 출퇴근하면서 가장 친한 친구로 되였다. 문옥순은 열정적으로 그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하고 림만옥, 리상인 등 옛 친구들을 불러들였다.

“떠난 지 거의 50년이 됐지? 우리가 다시 만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리상인은 감개무량해 말했다.

“소란은 여전히 이쁘고 활기차구나!” 림만옥은 림소란의 흰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감격해했다.

“이 부부는 모든 지식청년들중에서 일을 가장 잘했습니다. 한전, 수전 가리지 않고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문옥순은 그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문옥순의 남편 김범철은 “나는 너희 부부가 상해로 돌아간 후 3대로 오게 되였지만 일찍 너희들과 리할머니 이야기를 들었어…”라고 말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33년 만에 ‘상봉’한 로인들은 신이 나서 서로 웃고 떠들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33년이 흐른 뒤의 ‘만남’은 2000킬로메터의 거리가 무색할 정도로 애틋했고 요조당, 림소란과 리생금 할머니 그리고 조선족 동포들과의 우정은 산과 바다로 갈라놓을 수 없었으며 세월이 흘러도 흐릿해질 수 없었다. 이런 감정은 이미 여러 민족 아들딸의 단결, 호조의 미담으로 되여 연변 대지에서 끊임없이 전해지고 이어지고 있다.  

갈위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30
  • 요즘 소학생들 사이에서  ‘담배카드치기’(拍烟卡)라는 일종의 새로운 게임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버려진 담배갑으로 만들어진 이 ‘담배카드’는 소학생들이 각종 담배갑 뚜껑을 떼여내고 직사각형으로 카드를 접은 뒤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모아 바닥을 두드리는 과정에 바람을 일으켜 뒤집으면 이기는 ...
  • 2024-09-05
  • 최근 하북성고급인민법원은 전 성의 종합관리 사법건의에 대해 전문검사를 실시했다.  소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북성의 258개의 사법건의 가운데서 10개의 최우수 건의를 선정했다. 이 건의들은 모두 사법 재판에서 발견된 공공리익 수호, 민생복지 보장 등 면에서 허점과 취약한 고리에 대해 알맞게 처리하는 것을...
  • 2024-09-05
  • 8월 31일, 연룡도신구관리위원회에서 주최한 ‘미의 이름으로 사랑을 향해 출발’—연길국제의료미용산업단지발전세미나(장백산포럼 분포럼)이 연길시에서 막을 내렸다.이번 세미나는 첫기 의료미용산업발전대회 및 연길국제의료미용산업단지설명회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국내외 의료미용분야의 100여명 전문가가 한곳에 모...
  • 2024-09-05
  • 26일, 훈춘세관은 처음으로 ATA 까르네(ATA单证册)를 사용하여 수출전시품 화물 통관수속을 마침으로써 중국기업의 상품이 훈춘통상구를 통해 로씨야 울라지보스또크로 수출되여 2024년 동방경제포럼에 참가하는 데 봉사했다.ATA 까르네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통관서류로서 세계세관기구가 일시적으로 출입국하는 화물을 ...
  • 2024-09-05
  • ■납세자의 지역간 이전봉사 최적화국가세무총국은 9월 1일부터 납세자의 지역간 이전을 더욱 촉진하고 국가통합시장 건설에 기여한다는 통지를 발표했다. 처리속도 제고 면에서 한편으로는 미결사항 처리를 최적화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령수증 사용절차를 간소화하며 전면적 디지털화의 전자령수증을 사용하는 납세자의 경...
  • 2024-09-05
  • ‘시장진입제도 보완에 관한 중공중앙 판공청 국무원 판공청 의견’(이하 ‘의견’으로 략칭)은 중앙에서 처음으로 전문적으로 시장진입제도 체계 건설을 보완할 데 대해 출범한 정책문건으로서 명확한 방향을 제기했다.‘의견’은 선진기술응용추진쎈터와 각종 과학기술성과 전환 등 혁신플랫폼을 잘 리용하여 산업체계, ...
  • 2024-09-05
  • ▶국가비밀을 루설한 간행물최근 대중들이 12339 고발전화를 걸어 반영한 ‘비밀 관련 모 간행물이 류출 가능성이 있다’는 관련 단서에 따르면 국가안전기관은 치밀한 수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범죄혐의자 장모를 체포했다. 조사를 거쳐 장모는 경외 간첩정보기관의 유혹에 못이겨 비밀 관련 간행물을 구독할 수 있는 편리...
  • 2024-09-05
  •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생태환경부는 일전에 ‘탄소 배출량 정점 도달 탄소중립’ 표준계량체계 건설을 가일층 강화할 데 관한 행동방안(2024년—2025년)’(이하 ‘방안’이라 략칭)을 발표하여 ‘이중탄소’ 표준계량 사업에 대해 포치했다.방안은 2025년까지 기업, 프로젝트, 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 2024-09-05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