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당과 인민이 불러만 준다면 또다시 전쟁터에 나갈 것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0월16일 12시29분    조회:53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로병사의 이야기](2)

“당과 인민이 불러만 준다면 또다시 전쟁터에 나갈 것이다”

―해방전쟁과 항미원조전쟁 참전 로병사 96세 랑생속을 만나보다

“당은 조실부모하고 류리걸식하던 저를 해방군에 받아들여 합격된 군인으로 키웠으며 저에게 모든 것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제는 젊은 나이가 아니지만 당과 인민이 불러만 준다면 저는 또다시 전쟁터에 나가 적을 무찌르고 조국과 인민을 보위하고 싶습니다!”

최근, 연길시 의란진 모 촌에 살고 있는 96세 고령의 랑생속(朗生续, 만족)로인은 본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격동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다.   

해방전쟁과 항미원조전쟁에 참가하여 공을 세운 적 있는 96세 고령의 랑생속(朗生续, 만족)로인

해방전쟁과 항미원조전쟁 참전 병사인 랑생속로인은 현재 연길 ‘로병사의 집’ 로병사 의무강연단의 최고령 로병사이다. 최근 몇년간, 랑생속은 ‘로병사의 집’ 당지부 서기이며 리사장인 서숙자의 초대를 받고 의무강연단에 참가하여 연길시내 여러 중소학교와 당정기관, 사업단위, 부대들을 찾아다니며 홍색이야기를 선전하고 있다. 

“비록 77년이나 지났지만 지금도 1947년 7월 13일, 장엄하고 격동된 심정으로 입대하던 장면이 기억에 생생합니다.”라며 랑생속은 말문을 뗐다. 

1928년 12월에 왕청현 하마탕에서 태여난 그는 출생 9개월 만에 모친을 여의고 15살 되던 해에 부친까지 돌아가자 동냥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1947년 7월 입대할 때까지만 해도 군인은 가슴에 붉은 꽃을 단 영광스러운 사람인줄로만 알고 있었던 어린 랑생속은 부대에서 지식을 배우면서부터 비로소 군인은 국가와 인민의 안전, 새 중국의 창건을 위해 피를 흘리고 목숨까지 바쳐가며 싸워야 하는 성스러운 직업임을 리해하게 되였다고 말한다.

중국인민해방군에 참군한 랑생속은 선후로 47군 직속 포병퇀, 포병 5사 43퇀 전사로 료서대회전과 신개원전투 등 수차례의 크고 작은 전투에 참가하다가 새 중국의 창건을 맞이하게 되였다. 랑생속은 전쟁터에서 쌓은 풍부한 통신경험과 전화기술 강습반에 참가하여 련마한 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한 전화병으로 성장했다.  

1951년 1월, 호북성에서 주둔하며 휴양하던 랑생속은 당중앙의 호소에 호응하여 항미원조에 참전할 것을 신청했고 부대를 따라 압록강을 건넜다. 그는 그동안 국내에서 갈고닦은 전투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강원도 철원 제5차전역, 개성보위전 등 전역에 참가하면서 부대의 전화통신을 시종 원활하게 보장했다.

‘연길 로병사의 집’로병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은 랑생속 로병사 (앞줄 오른쪽 2번째) 

그러던 1952년의 어느날 랑생속의 소속부대는 고왕산으로 진입해 전투 임무를 수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랑생속의 회억에 따르면 그날 전투는 각별히 치렬했다. 공중에서 배회하던 적군의 폭격기가 계속 포탄을 투하하여 전우들은 엄청난 부상을 입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화선마저 적들의 폭격에 끊겨져 최전방이 지휘부와의 완전히 련락이 단절되였다. 

전화통신의 원활을 보장하는 것이 전쟁에서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그였기에 인츰 통신선을 복구하라고 두 전사를 파견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신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두 전사도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 우리가 적들의 가장 큰 공격 목표였다. 두 전우가 꼭 임무를 원만하게 완수하고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전쟁터에서 1분의 지체로도 승패가 가려질 수가 있기에 더는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나와 반장이 직접 가기로 했다.”

그렇게 랑생속은 간단한 눈인사로 전우들과 작별한 채 포화속으로 뛰여들었다.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는 총탄과 하늘에서 떨어지는 포탄을 요리조리 피하며 겨우 전화선을 찾았지만 적들의 폭격에 전화선은 여러 구간이 끊어져있었다. 

한 구간, 한 구간을 순조롭게 잘 복구해나가다가 성공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 한 구간에 사용될 전선이 부족했다. 게다가 랑생속은 적들의 포탄에 등에 부상까지 입었다. 바로 그 절망의 순간에 “인체도 도체로서 전기가 흐를 수 있다.”고 했던 교도원의 말이 번뜩 생각났다. 그는 심한 고통을 참으며 엎드려 이를 악물고 끊어진 통신선 량끝을 손에 쥐고 전류가 몸으로 통하게 했다. 전류가 낮았지만 온몸에 통증이 몰려왔다. 포탄에 맞아 입은 상처로 인한 통증인지 아니면 전류로 인한 통증이 분간할 수조차 없었다. 

1분, 2분... 그렇게 30분이 지나 결국 통신은 회복되였고 그번 전투에서 우리군은 승리하게 되였다. 

“오랜 시간 전기가 몸으로 통하여 팔은 굽힐 수 없을 정도로 경직되여 있었다.”고 랑생속은 말했다. 

전투가 끝나서 그는 사단으로부터 표창을 받았고 이는 전쟁터에서의 그에게 남은 가장 영광스러운 기억으로 되었다.

“이것은 국무원, 중앙군사위원회가 수여한 휘장이고 이것은 새중국 성립 70돐에 받은 휘장이며 이것은 공은 세웠을 때 받았던 군공메달이다...”

지금은 행복한 만년을 누리고 있는 랑생속은 앞가슴에 달려있는 자랑스러운 메달과 휘장들을 쓰다듬으면서 당과 국가에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차 이렇게 말했다. 

랑생속은 “조국이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언제든지 서슴없이 전쟁터에 나갈 것이다.” 랑생속은 전쟁터에서 젊은 나이에 피를 흘리고 희생된 수많은 전우들에 비하면 100살을 눈앞에 둔 본인은 너무나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계속 말했다. 

“새중국의 창건과 지금의 행복한 생활은 쉽게 얻어온 것이 아니다. 혁명로전사로서 비록 몸은 늙었지만 전쟁터에서 남긴 추억과 희생된 전우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뚜렷하다. 나는 지금도 ‘로병사의 집’에서 불러주면 후대들에게 혁명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

“젊은 세대들이 력사를 명기하고 분발하여 맡은바 일터에서 빛을 발하며 더욱 부강하고 아름다운 건설하기 바란다.”고 랑생속은 말했다.

1953년 5월에 포병 43퇀 지휘련 부패장으로 발탁된 랑생속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후 부대를 따라 귀국했다. 1954년 8월에 하남성군구 훈련퇀 3영 6련에서 강습을 받은 뒤 같은 해 11월에 부패장 계급으로 귀향전업건설군인이 되여 고향 연변에 돌아왔다. 그는 선후로 촌 치보주임, 촌장 등 촌간부직을 맡고 수십년 동안 고향마을의 건설과 발전을 위해 여열을 불태웠다. 

/길림신문 유경봉, 정현관, 리전, 오건 기자


编辑:유경봉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597
  • 중경동량룡과 연변룡정팀의 경기 한 장면.9월 1일 19시30분, 9라운드 무승의 늪에 깊숙이 빠진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이 석가장시 유동국제체육중심에서 석가장공부팀(이하 석가장팀)과 2024시즌 제21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된다. 두 팀의 갑급리그 상호전적은 1승1무1패이지만 성적이나 순위를 보면 8승6무6패로 30점...
  • 2024-08-29
  • 장백선률 '열독 신시대 서향 윤연변' 전민독서시범보급 계렬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미려중화 경축건국75주년’ 주제의 장백산수석예술전이 29일 오전 연변도서관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수석예술전은 연변도서관과 연변조선족자치주장백산조형예술연구원에서 주최하고 연변수석문화협회, 장백조선족자치현...
  • 2024-08-29
  • 어린이 동기부여를 소재로 한 영화 《김철》의 촬영종료식이 25일 연길시백산호텔에서 열렸다. 창작인원, 연기자와 스태프들이 한자리에 모여 2022년부터 시나리오가 점차 영화로 변화되는 전 과정을 돌이켜 보았다.영화 《김철》은 연길사람인 김성봉이 감독을 맡은 첫 작품이다. 영화는 2022년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갔고 2...
  • 2024-08-28
  • ‘변방의 강남’ 새로운 장 열어나가8일에 찍은 은천시 금봉구 의화성부사회구역 민족단결 주제공원 /동남넷중국지도를 펼쳐보면 거대한 황하 ‘기’(几)자가 서북지역에서 한 획을 그으며 ‘변방의 강남’으로 불리는 녕하회족자치구를 자양하고 있다. 수백년 동안 여러 민족 인민은 이곳에서 교류하고 왕래하며 융합되였다...
  • 2024-08-28
  •    /글 남철(연길)동북항일련군 제2군 군장 직을 맡고 동만에서 일본군과 피어린 전투를 벌였던 왕덕태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방송드라마를 창작하기로 하고 2015년부터 자료 수집을 시작했으며 2017년부터 현지답사 길에 올랐다. 왕덕태의 자료는 인터넷과 동북항일련군의 업적을 다룬 서적들에서 수집하다...
  • 2024-08-28
  • 송원시는 최근년래 향촌진흥전략을 둘러싸고 농촌 전자상거래 봉사체계건설을 크게 강화하여 일련의 정책적 부축과 기술지도를 통해 많은 특색농산물로 하여금 전자상거래를 통해 성공적으로 향촌을 벗어나 더욱 넓은 시장에로 나아가게 하고 있다.송원은 큰 농업시로서 특색농산물이 풍부하고 다양하다. 농산물 특색산업의...
  • 2024-08-28
  • /글 현룡운(연길)연변의 8월은 한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시작이 만나는 시기이다. 연변은 자연의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특히 장백산천지, 두만강, 해란강, 부르하통하, 모아산은 연변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자연 명소들이다.장백산천지는 그 높고 푸른 산봉우리들 사이에 위치한 맑고...
  • 2024-08-28
  • /시 전병칠(연길)그대는 아는가새노랗게 살이 올라하늘하늘 춤을 추는 들국화활활 타오르던 누구의 청춘인 줄을꽃 하나하나에 앉아있는 살아숨쉬는 선렬의 이름꽃무리 하나하나에서수런거리는 항쟁의 이야기고운 얼굴 짙은 색채슬픔인가 희열인가높이 열린 하늘 향해방글방글 태양을 굽는 저 향기꽃이라 하기에는 ...
  • 2024-08-28
  • /글 허송절(도문)그해 여름, 어린 소녀였던 나는 집에서 학질이라는 모진 병을 앓고 있었다. 시간을 맞추듯이 주기적으로 덜덜덜 떨며 앓는 그병은 진짜 사람의 진을 다 빼게 하였다.아버지가 교장이다 보니 우리 집은 학교 바로 뒤에 있었다. 집 마당이자 학교 뒤마당이고 학교 마당 전체가 눈안에 다 들어오는 그런 집이였...
  • 2024-08-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