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당과 인민이 불러만 준다면 또다시 전쟁터에 나갈 것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0월16일 12시29분    조회:63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로병사의 이야기](2)

“당과 인민이 불러만 준다면 또다시 전쟁터에 나갈 것이다”

―해방전쟁과 항미원조전쟁 참전 로병사 96세 랑생속을 만나보다

“당은 조실부모하고 류리걸식하던 저를 해방군에 받아들여 합격된 군인으로 키웠으며 저에게 모든 것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제는 젊은 나이가 아니지만 당과 인민이 불러만 준다면 저는 또다시 전쟁터에 나가 적을 무찌르고 조국과 인민을 보위하고 싶습니다!”

최근, 연길시 의란진 모 촌에 살고 있는 96세 고령의 랑생속(朗生续, 만족)로인은 본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격동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다.   

해방전쟁과 항미원조전쟁에 참가하여 공을 세운 적 있는 96세 고령의 랑생속(朗生续, 만족)로인

해방전쟁과 항미원조전쟁 참전 병사인 랑생속로인은 현재 연길 ‘로병사의 집’ 로병사 의무강연단의 최고령 로병사이다. 최근 몇년간, 랑생속은 ‘로병사의 집’ 당지부 서기이며 리사장인 서숙자의 초대를 받고 의무강연단에 참가하여 연길시내 여러 중소학교와 당정기관, 사업단위, 부대들을 찾아다니며 홍색이야기를 선전하고 있다. 

“비록 77년이나 지났지만 지금도 1947년 7월 13일, 장엄하고 격동된 심정으로 입대하던 장면이 기억에 생생합니다.”라며 랑생속은 말문을 뗐다. 

1928년 12월에 왕청현 하마탕에서 태여난 그는 출생 9개월 만에 모친을 여의고 15살 되던 해에 부친까지 돌아가자 동냥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1947년 7월 입대할 때까지만 해도 군인은 가슴에 붉은 꽃을 단 영광스러운 사람인줄로만 알고 있었던 어린 랑생속은 부대에서 지식을 배우면서부터 비로소 군인은 국가와 인민의 안전, 새 중국의 창건을 위해 피를 흘리고 목숨까지 바쳐가며 싸워야 하는 성스러운 직업임을 리해하게 되였다고 말한다.

중국인민해방군에 참군한 랑생속은 선후로 47군 직속 포병퇀, 포병 5사 43퇀 전사로 료서대회전과 신개원전투 등 수차례의 크고 작은 전투에 참가하다가 새 중국의 창건을 맞이하게 되였다. 랑생속은 전쟁터에서 쌓은 풍부한 통신경험과 전화기술 강습반에 참가하여 련마한 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한 전화병으로 성장했다.  

1951년 1월, 호북성에서 주둔하며 휴양하던 랑생속은 당중앙의 호소에 호응하여 항미원조에 참전할 것을 신청했고 부대를 따라 압록강을 건넜다. 그는 그동안 국내에서 갈고닦은 전투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강원도 철원 제5차전역, 개성보위전 등 전역에 참가하면서 부대의 전화통신을 시종 원활하게 보장했다.

‘연길 로병사의 집’로병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은 랑생속 로병사 (앞줄 오른쪽 2번째) 

그러던 1952년의 어느날 랑생속의 소속부대는 고왕산으로 진입해 전투 임무를 수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랑생속의 회억에 따르면 그날 전투는 각별히 치렬했다. 공중에서 배회하던 적군의 폭격기가 계속 포탄을 투하하여 전우들은 엄청난 부상을 입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화선마저 적들의 폭격에 끊겨져 최전방이 지휘부와의 완전히 련락이 단절되였다. 

전화통신의 원활을 보장하는 것이 전쟁에서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그였기에 인츰 통신선을 복구하라고 두 전사를 파견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신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두 전사도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 우리가 적들의 가장 큰 공격 목표였다. 두 전우가 꼭 임무를 원만하게 완수하고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전쟁터에서 1분의 지체로도 승패가 가려질 수가 있기에 더는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나와 반장이 직접 가기로 했다.”

그렇게 랑생속은 간단한 눈인사로 전우들과 작별한 채 포화속으로 뛰여들었다.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는 총탄과 하늘에서 떨어지는 포탄을 요리조리 피하며 겨우 전화선을 찾았지만 적들의 폭격에 전화선은 여러 구간이 끊어져있었다. 

한 구간, 한 구간을 순조롭게 잘 복구해나가다가 성공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 한 구간에 사용될 전선이 부족했다. 게다가 랑생속은 적들의 포탄에 등에 부상까지 입었다. 바로 그 절망의 순간에 “인체도 도체로서 전기가 흐를 수 있다.”고 했던 교도원의 말이 번뜩 생각났다. 그는 심한 고통을 참으며 엎드려 이를 악물고 끊어진 통신선 량끝을 손에 쥐고 전류가 몸으로 통하게 했다. 전류가 낮았지만 온몸에 통증이 몰려왔다. 포탄에 맞아 입은 상처로 인한 통증인지 아니면 전류로 인한 통증이 분간할 수조차 없었다. 

1분, 2분... 그렇게 30분이 지나 결국 통신은 회복되였고 그번 전투에서 우리군은 승리하게 되였다. 

“오랜 시간 전기가 몸으로 통하여 팔은 굽힐 수 없을 정도로 경직되여 있었다.”고 랑생속은 말했다. 

전투가 끝나서 그는 사단으로부터 표창을 받았고 이는 전쟁터에서의 그에게 남은 가장 영광스러운 기억으로 되었다.

“이것은 국무원, 중앙군사위원회가 수여한 휘장이고 이것은 새중국 성립 70돐에 받은 휘장이며 이것은 공은 세웠을 때 받았던 군공메달이다...”

지금은 행복한 만년을 누리고 있는 랑생속은 앞가슴에 달려있는 자랑스러운 메달과 휘장들을 쓰다듬으면서 당과 국가에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차 이렇게 말했다. 

랑생속은 “조국이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언제든지 서슴없이 전쟁터에 나갈 것이다.” 랑생속은 전쟁터에서 젊은 나이에 피를 흘리고 희생된 수많은 전우들에 비하면 100살을 눈앞에 둔 본인은 너무나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계속 말했다. 

“새중국의 창건과 지금의 행복한 생활은 쉽게 얻어온 것이 아니다. 혁명로전사로서 비록 몸은 늙었지만 전쟁터에서 남긴 추억과 희생된 전우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뚜렷하다. 나는 지금도 ‘로병사의 집’에서 불러주면 후대들에게 혁명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

“젊은 세대들이 력사를 명기하고 분발하여 맡은바 일터에서 빛을 발하며 더욱 부강하고 아름다운 건설하기 바란다.”고 랑생속은 말했다.

1953년 5월에 포병 43퇀 지휘련 부패장으로 발탁된 랑생속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후 부대를 따라 귀국했다. 1954년 8월에 하남성군구 훈련퇀 3영 6련에서 강습을 받은 뒤 같은 해 11월에 부패장 계급으로 귀향전업건설군인이 되여 고향 연변에 돌아왔다. 그는 선후로 촌 치보주임, 촌장 등 촌간부직을 맡고 수십년 동안 고향마을의 건설과 발전을 위해 여열을 불태웠다. 

/길림신문 유경봉, 정현관, 리전, 오건 기자


编辑:유경봉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22
  • 최근 년간, 반석시 석취진(石嘴镇) 영풍촌은 생태관광, 특색양식 등 산업을 발전시켜 촌집체경제를 키워 130여명 촌민이 집문앞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석취진은 선후로 ‘전국 향촌관리 모범촌’, ‘중국 아름다운 레저향촌’칭호를 수여받았다./길림일보
  • 2024-07-20
  • ―장춘시남관구조선족로인협회 설립 35주년 기념행사 성황리에“남관구조선족로인협회는 장춘시 10여개 구(현, 시)급 조선족로인협회중에서 가장 먼저 당지부를 설립하여 당조직의 역할을 잘 발휘했을뿐더러 가장 먼저 사회구역과 협력하여 협회를 공동건설한, 우수한 로인협회로서 일찍 전국 우수로인협회로 선정 된바 있다...
  • 2024-07-19
  • 7월 18일 오전, 섬북민간예술전국순회전시가 연변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순회전시에는 섬북전지, 안새(安塞)농민화, 연천포퇴화, 목각판화 등 섬북지역의 90폭 민간예술작품들이 전시됐다.섬서성 북부, 황토고원의 중심에 위치한 연안은 중국혁명의 성지, 중화민족의 성지이고 ‘쌍용운동’의 발상지이며 국무원에서 첫...
  • 2024-07-19
  • 7월 20일 저녁 19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연길시전민건강중심체육장에서 남경도시팀과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18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된다. 연변팀은 올시즌 제3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남경도시팀을 제압하고 첫 승을 거뒀었다.19일 오전에 열린 경기전 연변팀 기자회견에 이반 감독과 이보선수가 참가했다.이보선수...
  • 2024-07-19
  • 북경 7월 18일 신화통신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원회의 공보(2024년 7월 18일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원회의에서 통과)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원회의가 2024년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북경에서 열렸다.이번 전원회의에는 중앙위원 199명과 후보중앙위원 165명이 참석하였...
  • 2024-07-19
  • 산과 바다와 변경의 도시광서쫭족자치구 방성항시에 가본다7월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신문업협회 소수민족지역신문업분회가 주최하고 《광서민족보》에서 주관하고 광서쫭족자치구 방성항시(防城港市) 민족종교위원회와 광서남녕약미(跃美)상무유한회사에서 협조한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 확고히 수립·언론매체 방성항에서...
  • 2024-07-19
  • -중경관광객 숙박 어려움에 공원가두 도움의 손길 내밀어“연길 사람들이 이렇게 친절할 줄 몰랐습니다. 접대는 물론, 짐도 들어주고 휠체어도 밀어주고 식사 문제까지 도와주어 너무 감사합니다.”이는 7월 15일 오전, 연길시 공원가두 원법사회구역자택양로봉사중심에서 하루밤을 묵은 장애인 관광객 왕조귀가 감격에 겨워...
  • 2024-07-18
  • 로인들의 신체건강을 보장하고저 7월 9일부터 안도현 송강진중심위생원은 의료일군들을 조직해 촌툰에 깊이 들어가 65세 이상의 로인과 빈곤해탈 인원들에게 무료건강검진을 전개했다.송강진중심위생원은 앞서 여러 촌의 촌의사들을 조직하여 전화와 입적 등 방식으로 로인들의 무료건강검진활동에 대해 널리 선전했다. 이번...
  • 2024-07-18
  • 최근 안도현중의병원에서는 180여만원을 투입해 하지보행평가시스템 A3—2와 골다공치료기를 새로 도입하여 광범한 환자들의 의료봉사수요를 만족시키고 군중들에게 높은 진료봉사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A3—2시스템과 상지 훈련시스템은 배합하면 환자가 직립 자세에서 끊임없이 반복되고 궤적이 고정된...
  • 2024-07-18
  • 7월 16일, ‘해란강변의 벼꽃향기’를 주제로 한 ‘여름철 행정촌의 밤’ 공연이 2024 전국 ‘사계절 행정촌의 밤’ 시범전시점인 화룡시 동성진 광동촌에서 개최되였다. 다채로운 가무 공연과 열정적인 조선족 민속 농악무, 강에서 머리 감기(流头秀), 제1자동차 전람회 등 다채로운 활동은 광범한 관광객과 촌민들에게 문...
  • 2024-07-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