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당과 인민이 불러만 준다면 또다시 전쟁터에 나갈 것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0월16일 12시29분    조회:4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로병사의 이야기](2)

“당과 인민이 불러만 준다면 또다시 전쟁터에 나갈 것이다”

―해방전쟁과 항미원조전쟁 참전 로병사 96세 랑생속을 만나보다

“당은 조실부모하고 류리걸식하던 저를 해방군에 받아들여 합격된 군인으로 키웠으며 저에게 모든 것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제는 젊은 나이가 아니지만 당과 인민이 불러만 준다면 저는 또다시 전쟁터에 나가 적을 무찌르고 조국과 인민을 보위하고 싶습니다!”

최근, 연길시 의란진 모 촌에 살고 있는 96세 고령의 랑생속(朗生续, 만족)로인은 본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격동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다.   

해방전쟁과 항미원조전쟁에 참가하여 공을 세운 적 있는 96세 고령의 랑생속(朗生续, 만족)로인

해방전쟁과 항미원조전쟁 참전 병사인 랑생속로인은 현재 연길 ‘로병사의 집’ 로병사 의무강연단의 최고령 로병사이다. 최근 몇년간, 랑생속은 ‘로병사의 집’ 당지부 서기이며 리사장인 서숙자의 초대를 받고 의무강연단에 참가하여 연길시내 여러 중소학교와 당정기관, 사업단위, 부대들을 찾아다니며 홍색이야기를 선전하고 있다. 

“비록 77년이나 지났지만 지금도 1947년 7월 13일, 장엄하고 격동된 심정으로 입대하던 장면이 기억에 생생합니다.”라며 랑생속은 말문을 뗐다. 

1928년 12월에 왕청현 하마탕에서 태여난 그는 출생 9개월 만에 모친을 여의고 15살 되던 해에 부친까지 돌아가자 동냥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1947년 7월 입대할 때까지만 해도 군인은 가슴에 붉은 꽃을 단 영광스러운 사람인줄로만 알고 있었던 어린 랑생속은 부대에서 지식을 배우면서부터 비로소 군인은 국가와 인민의 안전, 새 중국의 창건을 위해 피를 흘리고 목숨까지 바쳐가며 싸워야 하는 성스러운 직업임을 리해하게 되였다고 말한다.

중국인민해방군에 참군한 랑생속은 선후로 47군 직속 포병퇀, 포병 5사 43퇀 전사로 료서대회전과 신개원전투 등 수차례의 크고 작은 전투에 참가하다가 새 중국의 창건을 맞이하게 되였다. 랑생속은 전쟁터에서 쌓은 풍부한 통신경험과 전화기술 강습반에 참가하여 련마한 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한 전화병으로 성장했다.  

1951년 1월, 호북성에서 주둔하며 휴양하던 랑생속은 당중앙의 호소에 호응하여 항미원조에 참전할 것을 신청했고 부대를 따라 압록강을 건넜다. 그는 그동안 국내에서 갈고닦은 전투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강원도 철원 제5차전역, 개성보위전 등 전역에 참가하면서 부대의 전화통신을 시종 원활하게 보장했다.

‘연길 로병사의 집’로병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은 랑생속 로병사 (앞줄 오른쪽 2번째) 

그러던 1952년의 어느날 랑생속의 소속부대는 고왕산으로 진입해 전투 임무를 수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랑생속의 회억에 따르면 그날 전투는 각별히 치렬했다. 공중에서 배회하던 적군의 폭격기가 계속 포탄을 투하하여 전우들은 엄청난 부상을 입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화선마저 적들의 폭격에 끊겨져 최전방이 지휘부와의 완전히 련락이 단절되였다. 

전화통신의 원활을 보장하는 것이 전쟁에서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그였기에 인츰 통신선을 복구하라고 두 전사를 파견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신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두 전사도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 우리가 적들의 가장 큰 공격 목표였다. 두 전우가 꼭 임무를 원만하게 완수하고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전쟁터에서 1분의 지체로도 승패가 가려질 수가 있기에 더는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나와 반장이 직접 가기로 했다.”

그렇게 랑생속은 간단한 눈인사로 전우들과 작별한 채 포화속으로 뛰여들었다.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는 총탄과 하늘에서 떨어지는 포탄을 요리조리 피하며 겨우 전화선을 찾았지만 적들의 폭격에 전화선은 여러 구간이 끊어져있었다. 

한 구간, 한 구간을 순조롭게 잘 복구해나가다가 성공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 한 구간에 사용될 전선이 부족했다. 게다가 랑생속은 적들의 포탄에 등에 부상까지 입었다. 바로 그 절망의 순간에 “인체도 도체로서 전기가 흐를 수 있다.”고 했던 교도원의 말이 번뜩 생각났다. 그는 심한 고통을 참으며 엎드려 이를 악물고 끊어진 통신선 량끝을 손에 쥐고 전류가 몸으로 통하게 했다. 전류가 낮았지만 온몸에 통증이 몰려왔다. 포탄에 맞아 입은 상처로 인한 통증인지 아니면 전류로 인한 통증이 분간할 수조차 없었다. 

1분, 2분... 그렇게 30분이 지나 결국 통신은 회복되였고 그번 전투에서 우리군은 승리하게 되였다. 

“오랜 시간 전기가 몸으로 통하여 팔은 굽힐 수 없을 정도로 경직되여 있었다.”고 랑생속은 말했다. 

전투가 끝나서 그는 사단으로부터 표창을 받았고 이는 전쟁터에서의 그에게 남은 가장 영광스러운 기억으로 되었다.

“이것은 국무원, 중앙군사위원회가 수여한 휘장이고 이것은 새중국 성립 70돐에 받은 휘장이며 이것은 공은 세웠을 때 받았던 군공메달이다...”

지금은 행복한 만년을 누리고 있는 랑생속은 앞가슴에 달려있는 자랑스러운 메달과 휘장들을 쓰다듬으면서 당과 국가에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차 이렇게 말했다. 

랑생속은 “조국이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언제든지 서슴없이 전쟁터에 나갈 것이다.” 랑생속은 전쟁터에서 젊은 나이에 피를 흘리고 희생된 수많은 전우들에 비하면 100살을 눈앞에 둔 본인은 너무나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계속 말했다. 

“새중국의 창건과 지금의 행복한 생활은 쉽게 얻어온 것이 아니다. 혁명로전사로서 비록 몸은 늙었지만 전쟁터에서 남긴 추억과 희생된 전우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뚜렷하다. 나는 지금도 ‘로병사의 집’에서 불러주면 후대들에게 혁명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

“젊은 세대들이 력사를 명기하고 분발하여 맡은바 일터에서 빛을 발하며 더욱 부강하고 아름다운 건설하기 바란다.”고 랑생속은 말했다.

1953년 5월에 포병 43퇀 지휘련 부패장으로 발탁된 랑생속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후 부대를 따라 귀국했다. 1954년 8월에 하남성군구 훈련퇀 3영 6련에서 강습을 받은 뒤 같은 해 11월에 부패장 계급으로 귀향전업건설군인이 되여 고향 연변에 돌아왔다. 그는 선후로 촌 치보주임, 촌장 등 촌간부직을 맡고 수십년 동안 고향마을의 건설과 발전을 위해 여열을 불태웠다. 

/길림신문 유경봉, 정현관, 리전, 오건 기자


编辑:유경봉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588
  • 안정 성장 백일 공략—화룡편 |  연변주당위 선전부 김기덕 부장이 직접 인솔하여 화룡시‘안정 성장 백일 난관공략 행동’사업을 집중 조사연구하다  최근 년간 화룡시는 국가 전략에 립각하고 기존의 우세에 의탁하여 산업배치를 최적화하고 대상과 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안정 성...
  • 2022-09-25
  • 특등상 수상자 박은지 학생(왼쪽). 9월 24일 오전, 연변인민출판사가 주관하고 《청년생활(중학생판)》편집부에서 주최한 ‘청춘컵’전국 조선족 중학생 웅변 경연대회 시상식이 연변인민출판사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되였다. 《청년생활》 편집부 부주필 리령은 경과 보고에서 “지난해 편집부에서는 다양한...
  • 2022-09-25
  • ◇신기덕 추분은 보통 양력으로 9월 23일 경에 든다. 이날은 지구의 대부분 지역에서 밤과 낮의 길이가 똑같이 12시간이다. 추분이 지나면 태양의 직사위치가 점점 남쪽으로 이동하기에 지구의 북반구는 밤이 낮보다 점점 길어지고 남반구는 낮이 밤보다 점점 길어진다. 추분은 춘분처럼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때이지만 춘...
  • 2022-09-22
  • 국경 73주년과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연길시조선족민속장기협회 공원분회에서 주최하고 연변오덕된장술유한회사, 연변한조복장유한회사, 연변흠성영상매체유한회사에서 후원한 ‘오덕장로주컵' 민속장기대회가 9월 17일 연길시 의란진에 위치한 민들레생태된장촌에서 열렸다. 연변오덕된장술유한회...
  • 2022-09-22
  • 길림시 송화호의 유람선박들 9월21일 백산시와 장백산보호개발구의 공동 추진하에 송화강생태려행풍경구 수상려행항로가 정식으로 운행에 들어갔다. 정우현 영산홍광장을 기점으로 인의부두서비스쎈타를 경유하여 돌아오는 코스다. 제1기 항로 전체길이는 왕복 18키로메터이며 항행시간은 80분, 풍경구 일일 유람객 제한수...
  • 2022-09-22
  • 20차 당대회 소집을 앞두고 길림성은 성회를 맞이하는 즐거운 분위기로 차넘치고 있다. 현지 간부군중들은 습근평 총서기의 부탁을 시종 명기하고 사회주의현대화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새 길림 전면적 건설의 다채로운 장을 엮어감으로써 실제 행동으로 20차 당대회의 승리적인 소집을 맞이할 것이라고 표했다. 자동차산...
  • 2022-09-22
  • 20차 당대회 승리적 소집을 맞이 하고 중국공산당 창건 101주년,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돐을 경축하여 연길시문화관 민들례예술단은 룡정시 지신진 승지촌을 찾아 위문공연을 펼쳤다. ‘진달래의 정’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민들레예술단에서 우리 민족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위대한 주덕해 동지의 흔적을 찾아 그가...
  • 2022-09-21
  • ▣ 제3회 중국‧길림선식(鲜食)옥수수산업대회  제2회 중국‧사평옥수수축제 사평에서 9월 16일, 길림식량브랜드건설 및 제3회 중국‧길림선식(鲜食)옥수수산업대회가 사평시에서 있었다. 이번 대회 계렬 행사중의 하나인 제2회 중국‧ 사평 수수축제도 동시에 펼쳐져 3일간 진행되였다.   2022년 9월 16일, 길림성 각지의 ...
  • 2022-09-21
  • "시랑송 대중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자"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는 ‘예지아컵’ 온라인중국조선족성인 시랑송경연은 올해로 제4회를 맞이하면서 9월 16일 연길 황관혼례청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함께 웨치는 구호 "시랑송 대중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자!" 연변시랑송협회와 조선언어문화진흥회, 전국애심...
  • 2022-09-20
  •   중국·안도 제3회 장백산광천수문화관광축제 개막식 장면 중국·안도 제3회 장백산광천수문화관광축제가 9월 17일 다양한 행사일정을 마치고 성과적으로 막을 내렸다. 안도현당위와 안도현정부에서 주최한 중국· 안도 제3회 장백산광천수문화관광축제는 ‘신비장백·순정광천(神秘长...
  • 2022-09-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