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운남 대리 려행기(2)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0월18일 09시34분    조회:133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기 계속)

■ 태승호]

ㅡ나비가 날아드는 샘물터

운남 대리에는 ‘나비의 고향’으로 불리우는 나비샘(蝴蝶泉)라는 신비한 곳이 있는데 이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나의 마음속에는 무한한 상상이 나래쳤다. 도대체 어떤 곳일가? 나비가 나풀나풀 춤추는 선경인가, 아니면 샘물이 졸졸 흐르는 무릉도원일가? 지난해 11월9일, 나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안해와 함께 나비샘터로 떠났다.

오전 9시 30분이 되자 예약한 택시가 민박집 문앞에서 대기하고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는 간단한 행장을 갖추고 택시에 몸을 실었다. 나는 궁금증을 못 이겨 기사님한테 샘터에 대하여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했다. 마음씨 착한 기사님도 친절한 태도로 상세하게 알려주는 것이였다.

나비샘은 대리 창산 제1봉인 운농봉(云弄峰) 신마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나비샘공원안에 있는데 대리고성에서 27킬로메터 떨어져있다. 원래 이름은 무저담(无底潭)인데 처량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깃들어있었다. 한쌍의 충성스럽고 절개가 굳은 련인이 무저담에 뛰여들어 채색나비로 변하였다고 하여 나비샘으로 이름을 바꾸었다는 전설이 있다. 나비샘은 또한 1959년에 제작한 유명한 영화 ‘다섯송이 금화(五朵金花)’의 외경 촬영지이기도 했다.

택시가 40분정도 달려서야 우리는 나비샘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로 들어가는 돌다리를 건느면서 다리 밑을 내려다보니 맑은 시내물이 졸졸 흐르고 있었고 오솔길을 따라 앞으로 걸어가노라니 길가의 아름다운 풍경에 매혹되여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청록색의 나무, 알록달록한 꽃, 즐거운 새소리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이루었다. 공기속에 가득차있는 꽃향기와 진흙의 향기를 깊은 숨을 들이 쉬며 마시니 심정이 한결 유쾌했다.

'나비샘’가에서 기념사진을 남긴 필자

매표구에서 15분정도 걸어서야 마침내 나비샘에 이르렀다. 가까이 가서보니 샘터는 크지 않은 편이였고 네모난 모양에 면적은 50평방메터이고 물의 깊이는 6메터라고 한다. 샘터 주위에는 대리석 란간으로 막혀져 있었고 샘물은 거울처럼 맑아서 파아란 색갈을 띠고 있었다. 샘터 옆에는 높고 큰 고목이 가로 놓여 있는데 ‘나비나무’라고 한다. 나비나무는 마치 청룡이 샘터에 가로누워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샘터 정면의 대리석에는 ‘나비샘’이라는 세글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 글은 1961년에 곽말약이 쓴 것이라고 한다.

해마다 음력 4월15일이 돌아오면 성대한 나비축제 행사를 거행하는데 그 때면 수천수만마리의 나비들이 사면팔방에서 샘물가에 날아와 머리와 꼬리가 서로 이어지면서 춤을 추는 기이한 광경을 이룬다고 한다.

나비샘 아래에는 오룡지(五龙池)라는 독특한 유람지가 있는데 다섯 줄기의 샘물이 다섯 마리의 룡머리에서 솟구쳐 나오면서 마치 다섯 룡이 물을 토하는 정경을 방불케 한다. 이 곳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은 산간의 작은 못인데 전하는데 의하면 다섯 마리의 신룡(神龙)이 살고 있다고 해서 오룡지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물보라가 사방으로 튕기며 샘물이 맑고 투명하여 당나라 시인 왕유의 명시구 ‘맑은 샘물이 바위 우에서 졸졸 흐른다.(清泉石上流)’는 아름다운 경관를 이루었다.

오룡지(五龙池)

민간에서 전해 내려온데 의하면 여기서 손을 씻는 것은 3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처음으로 손을 씻는 것은 벼슬운을 대표하고 두번째로 손을 씻는 것은 재물운을 대표하며 세번째로 손을 씻는 것은 연분운을 대표한다고 한다. 아마 이러한 풍속은 바이족 인민들이 룡에 대한 숭배와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동경을 구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나비샘 주위를 돌아보니 송림, 야자숲, 차숲, 두견림 등 현지의 다양하고 특유한 종류의 나무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나한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바로 유명한 자연경치 중의 하나인 ‘부부나무’였다. 수백년간 자랐다는 이 두 그루의 나무는 나란히 자라면서 서로 긴밀하게 붙어 마치 한 쌍의 금슬이 좋은 부부와 같다고 해서 ‘부부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나비샘터를 떠나서 아래로 이어져 있는 오솔길을 따라 백여메터 걸어가니 크지 않은 호수가 눈앞에 펼쳐졌다.이 호수는 ‘련인호 ( 情人湖)’라고 하는데 호수가 주변에는 록음이 우거지고 꽃향기가 물씬 풍겨나고 있었고 물은 어찌나 맑은지 밑바닥의 풀들이 보였고 호수가의 산색이 꺼꾸로 비춰진 수려한 그림자까지 보였다. 수면에서 금붕어와 백조들이 삼삼오오 떼를 지어 유유자적하게 헤염을 치면서 반짝반짝 빛나는 물결을 일으키고 있었다.

우리는 호수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나비박물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나비박물관은 목전 우리 나라에서 제일 큰 박물관의 하나로서 전국 각지에서 온 나비표본이 도합 11과, 400여개 품종, 4,5000여마리의 단체나비를 소장,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기 계속)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034
  • 25일, 윤석열 대리인단이 한국 서울에 위치한 헌법재판소에 도착하고 있다. /신화넷25일, 경찰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신화넷한국 대통령 윤석열이 2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1차 변론이자 최종변론에서 77쪽의 원고를 들고 최종의견을 진술했다.변론은 현지시간으로 14시에 시작돼 22시 15...
  • 2025-02-26
  • 2024년말, 중국의 ‘까칠한 사장’(霸道总裁)과 시골 소녀의 로맨스 이야기를 담은 미니시리즈가 27세의 인도네시아 시청자 파즈야의 눈길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녀는 단숨에 77편을 모두 몰아보고 열광했다. 중국어를 몰라 영어 자막을 통해 드라마를 보았지만 이는 그의 관람 흥미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파즈야는...
  • 2025-02-26
  • 사고 현장 /중앙텔레비죤방송넷서울 세종고속도로 건설중인 교량붕괴사고로 중국인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는 통보를 한국 경찰청으로부터 받았다고 주한 중국대사관이 25일 밝혔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국 외교부, 경찰청 등 부문과 련락하여 한국측이 모든 조치를 취해 원인을 조사하고 사후 처리를 잘하...
  • 2025-02-26
  • 《21세기 중국조선족문학작품선집(2010-2019)》은 단편소설선(1,2), 중편소설선(1,2), 시선, 수필선, 평론선 등 다양한 구성으로 나온 시리즈 도서물이다. 2023년 5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였으며 5가지 쟝르로 나뉘여 총 7권으로 구성된 작품선집이다.그중 단편소설선에는 허련순, 리진화...
  • 2025-02-26
  • 2025년 '달려라 · 소년' 길림시 청소년(학생)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평행회전 종목 포인트 경기(결승전) 가 2월 22일과 23일까지 길림시 만과송화호스키장에서 성대하게 거행되였다.이번 대회는 길림시체육국과 길림시교육국이 주최하고 길림시설상경기훈련쎈터가 주최했으며 길림시풍만구스키협회와 길림시 만과송...
  • 2025-02-26
  • 국가 수질 심사단면(国考断面)의 우수 수질 비률이 2017년의 64.9%에서 2024년의 89%로 크게 증가했고 오염 수질(Ⅴ등급 미만) 비률이 2018년 18.8%에서 지속적으로 감소되였으며 전 성 농촌생활오수 처리(관리통제)률은 27.7%에서 43.9%로 크게 향상되였다. 이러한 변화는 근 반년 동안 하천이 얼음과 눈으로 덮여 있는 길...
  • 2025-02-26
  • 자녀교육에 관해 많은 전문가들은 말한다. 어릴 때부터 자녀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아이를 키워야 하는데 그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돈도 아니고 바로 책을 쥐여 주는 것이라고 말이다.집집마다 자녀 교육방식은 제각각이겠지만 자녀교육에서 독서가 아이의 전면적인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관점에는 누구나 의...
  • 2025-02-26
  • 대학교 4학년 학생인 왕현은 AI시대의 흐름에 발맞추려고 서두르던 중 1,999원의 온라인 강의에 첫 등록금을 내게 되였다. 최근 국산 AI 대형 모델 '딥시크(DeepSeek)'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여러 교육기관들이 관련 강의를 쏟아내며 AI 렬차에 올라타려는 청년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강의 뒤에는 지식 ...
  • 2025-02-26
  • 포대산 공원 입구포대산은 장백산여맥에 속하는데 길림시 풍만구 강남향 영경촌 8사에 위치해있으며 길림시중심에서 약 3키로메터 떨어진 가까운 거리이다.포대산 총부지면적은 81.2헥타르이고 주봉의 해발고도는 444.8메터이며 최대락차는 212메터로서 산의 경사도가 완만한 것이 특징이다.포대산의 원래 이름은 동대만산이...
  • 2025-02-26
  • 길림화학유기합성공장 생산운행실 책임자는 무인기로 높은 곳의 공장건물 배풍기 운행상황을 검사한다. 무인기 순찰은 이미 이 공장의 높은 곳의 설비 검사, 잠재적 우환 조사의 중요한 수단이 되였다. 이 혁신적인 조치는 이 공장이 지능화, 디지털화 안전 생산분야에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음을 상징한다.전통적인 화학...
  • 2025-02-26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