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운남 대리 려행기(2)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0월18일 09시34분    조회:3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기 계속)

■ 태승호]

ㅡ나비가 날아드는 샘물터

운남 대리에는 ‘나비의 고향’으로 불리우는 나비샘(蝴蝶泉)라는 신비한 곳이 있는데 이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나의 마음속에는 무한한 상상이 나래쳤다. 도대체 어떤 곳일가? 나비가 나풀나풀 춤추는 선경인가, 아니면 샘물이 졸졸 흐르는 무릉도원일가? 지난해 11월9일, 나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안해와 함께 나비샘터로 떠났다.

오전 9시 30분이 되자 예약한 택시가 민박집 문앞에서 대기하고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는 간단한 행장을 갖추고 택시에 몸을 실었다. 나는 궁금증을 못 이겨 기사님한테 샘터에 대하여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했다. 마음씨 착한 기사님도 친절한 태도로 상세하게 알려주는 것이였다.

나비샘은 대리 창산 제1봉인 운농봉(云弄峰) 신마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나비샘공원안에 있는데 대리고성에서 27킬로메터 떨어져있다. 원래 이름은 무저담(无底潭)인데 처량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깃들어있었다. 한쌍의 충성스럽고 절개가 굳은 련인이 무저담에 뛰여들어 채색나비로 변하였다고 하여 나비샘으로 이름을 바꾸었다는 전설이 있다. 나비샘은 또한 1959년에 제작한 유명한 영화 ‘다섯송이 금화(五朵金花)’의 외경 촬영지이기도 했다.

택시가 40분정도 달려서야 우리는 나비샘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로 들어가는 돌다리를 건느면서 다리 밑을 내려다보니 맑은 시내물이 졸졸 흐르고 있었고 오솔길을 따라 앞으로 걸어가노라니 길가의 아름다운 풍경에 매혹되여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청록색의 나무, 알록달록한 꽃, 즐거운 새소리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이루었다. 공기속에 가득차있는 꽃향기와 진흙의 향기를 깊은 숨을 들이 쉬며 마시니 심정이 한결 유쾌했다.

'나비샘’가에서 기념사진을 남긴 필자

매표구에서 15분정도 걸어서야 마침내 나비샘에 이르렀다. 가까이 가서보니 샘터는 크지 않은 편이였고 네모난 모양에 면적은 50평방메터이고 물의 깊이는 6메터라고 한다. 샘터 주위에는 대리석 란간으로 막혀져 있었고 샘물은 거울처럼 맑아서 파아란 색갈을 띠고 있었다. 샘터 옆에는 높고 큰 고목이 가로 놓여 있는데 ‘나비나무’라고 한다. 나비나무는 마치 청룡이 샘터에 가로누워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샘터 정면의 대리석에는 ‘나비샘’이라는 세글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 글은 1961년에 곽말약이 쓴 것이라고 한다.

해마다 음력 4월15일이 돌아오면 성대한 나비축제 행사를 거행하는데 그 때면 수천수만마리의 나비들이 사면팔방에서 샘물가에 날아와 머리와 꼬리가 서로 이어지면서 춤을 추는 기이한 광경을 이룬다고 한다.

나비샘 아래에는 오룡지(五龙池)라는 독특한 유람지가 있는데 다섯 줄기의 샘물이 다섯 마리의 룡머리에서 솟구쳐 나오면서 마치 다섯 룡이 물을 토하는 정경을 방불케 한다. 이 곳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은 산간의 작은 못인데 전하는데 의하면 다섯 마리의 신룡(神龙)이 살고 있다고 해서 오룡지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물보라가 사방으로 튕기며 샘물이 맑고 투명하여 당나라 시인 왕유의 명시구 ‘맑은 샘물이 바위 우에서 졸졸 흐른다.(清泉石上流)’는 아름다운 경관를 이루었다.

오룡지(五龙池)

민간에서 전해 내려온데 의하면 여기서 손을 씻는 것은 3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처음으로 손을 씻는 것은 벼슬운을 대표하고 두번째로 손을 씻는 것은 재물운을 대표하며 세번째로 손을 씻는 것은 연분운을 대표한다고 한다. 아마 이러한 풍속은 바이족 인민들이 룡에 대한 숭배와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동경을 구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나비샘 주위를 돌아보니 송림, 야자숲, 차숲, 두견림 등 현지의 다양하고 특유한 종류의 나무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나한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바로 유명한 자연경치 중의 하나인 ‘부부나무’였다. 수백년간 자랐다는 이 두 그루의 나무는 나란히 자라면서 서로 긴밀하게 붙어 마치 한 쌍의 금슬이 좋은 부부와 같다고 해서 ‘부부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나비샘터를 떠나서 아래로 이어져 있는 오솔길을 따라 백여메터 걸어가니 크지 않은 호수가 눈앞에 펼쳐졌다.이 호수는 ‘련인호 ( 情人湖)’라고 하는데 호수가 주변에는 록음이 우거지고 꽃향기가 물씬 풍겨나고 있었고 물은 어찌나 맑은지 밑바닥의 풀들이 보였고 호수가의 산색이 꺼꾸로 비춰진 수려한 그림자까지 보였다. 수면에서 금붕어와 백조들이 삼삼오오 떼를 지어 유유자적하게 헤염을 치면서 반짝반짝 빛나는 물결을 일으키고 있었다.

우리는 호수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나비박물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나비박물관은 목전 우리 나라에서 제일 큰 박물관의 하나로서 전국 각지에서 온 나비표본이 도합 11과, 400여개 품종, 4,5000여마리의 단체나비를 소장,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기 계속)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387
  • 길림성 인삼감정증서 전면 개정길림성에서 검사검측기구 인정 증서를 취득한 모든 인삼감정기구는 9월부터 성시장감독관리청의 지도하에 전부 신판 인삼감정증서를 가동하였다.  감정 데이터는 국가 사물 인터넷 표식 관리 써비스 플래트홈에 통일적으로 업로드하여 감정 증서의 추적이 가능하다. 길림성에는 지금...
  • 2024-09-18
  • 9월 15일 민족문화의 고양과 비전을 취지로 한 ‘룡두레' 학당이 룡정에서 문을 열었다.‘룡두레 독서회'의 주최로 열린 학당 개학식에는‘룡두레' 독서회 사무실에서 펼쳐졌다. 이번 강습반의 강좌를 맡게 될 다섯 명의 강사진과 20여명의 청강생들이 개강식에 참석했다.  ‘룡두레' 독서회 김혁...
  • 2024-09-18
  •  9월 15일 오전, 장백조선족자치현 장백천년애성풍경구광장에서는 천년애성풍경구의 주최로 마련된 ‘우리의 명절-추석’축제 광장무시합 시상식이 성대히 펼쳐졌다.수상자들2등상을 받아안은 현조선족로인협회가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이번 광장무시합은 장백천년애성풍경구에서 곧 다가오는 중화인민공화...
  • 2024-09-18
  • 길림성생태환경청은 오염예방퇴치공략전을 지속적으로 깊이있게 추진하고 푸른 하늘 보위전을 대폭 전개한 결과 지난 8월, 전 성 공기질 평균 우량일수 비중이 100%에 달했다. 1월부터 8월까지 전 성 평균 우량일수의 비률은 90.6%로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9% 포인트 상승한 셈이며 환경공기질 상황은 시종 전국 제1선을 유...
  • 2024-09-18
  • 공연에 참가한 협회 회원들추석명절을 앞두고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는 전국 중점 문물보호단위인 길림기계국 옛터에서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이 조직한 무형문화유산 전시활동에 참가하였다.녀성협회 리옥란 회장에 따르면  협회는 근년간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의 지도와 전폭적인 지지아래 무형문화유산 전승활동을...
  • 2024-09-18
  • 추석은 중국 전통명절의 하나로 두터운 문화적 함의와 짙은 나라와 가족의 정서를 담고 있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길림성 각지의 가두와 사회구역들에서는 풍부하고 다채로우며 형식이 다양한 행사를 펼쳐 다 함께 추석을 보내는 짙은 명절분위기를 만들었다.따스한 정과 그리움으로 넘치는 추석명절이 되자 장춘시 이도구 영...
  • 2024-09-18
  • 최근, 길림시도시봉사그룹유한회사에 따르면 길림시 상업거리 하남가상권 개조승격 프로젝트가 완공되여 9월부터 투자유치를 하고 있다.하남가는 길림시의 100년된 로상업거리로서 유구한 력사와 깊은 문화적 축적을 가지고 있다.하남가의 문화적 재기능을 한층 더 제고하고 짙은 상업분위기를 조성하여 백년로거리에 새로운...
  • 2024-09-18
  • 돈화시 쌍영식용균전문합작사 령지버섯기지돈화시에서 령지산업을 현대화, 록색화로 이끌며 크게 육성해가고있다.  부지면적이 75무가 넘는 돈화시 강남진 쌍영식용균전문합작사의 령지버섯기지에서 합작사 책임자 정목군은 관리가 따라가고 생태환경이 량호해 올해 합작사의 작황이 좋다면서 량질 령지버섯 10만...
  • 2024-09-18
  • 근년래 사평시 리수현에서는 농산업구조를 부단히 조정하여 생산 주기가 짧고 효과성, 전망성이 좋은 풋옥수수산업의 규모화발전을 다그치고 있다. 리수진 취풍농민전문합작사는 8년째 풋옥수수를 생산하고 있는데 그 재배면적은 100헥타르에 달했다. “올해 풋옥수수는 모두 '리수 모식'으로 재배해 작황이 매...
  • 2024-09-18
‹처음  이전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